“한빛원전문제・종편방송 악의보도 등 평가”

영광신문은 지난 3일 회의실서 ‘2013년도 제2차 독자위원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6명의 독자위원과 신창선 기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빛원전 문제를 비롯해 채널A 종편방송 영광굴비 악의보도, 농어촌교육특별법, 전남체전 성적 부진 원인 등을 주제로 회의를 열었다. 또한 2/4분기 신문평가와 미래지향적 신문의 필요충분조건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편집자 주>

 

 

3기 영광신문 독자위원

정영준/ 영광군노인회장

임동완/ 청람원 사무국장

장영진/ 영광군농민회 사업단장

문영진/ 영광효사랑노인복지센터장

정덕진/ 대마주조장 대표

이은경/ 묘량중앙초 학부모

오경미/ 여성의 전화 사무국장

김대술/ 예비군 지역대 군무원

 

 

정영준 종편방송 보도의 진원 분석 필요하다

임동완 농어촌교육특별법 제정으로 교육격차 줄여야

장영진 핵발전소의 안정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

문영진 굴비파동, 한빛원전 비리문제 오류반복 없어야

오경미 신문은 투표권이 있는 어른들 위주로 아쉽다

김대술 영광체육은 집중과 분산의 기로에 서있다

 

 

정영준 : 원전에 관한 문제는 한빛원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총체적인 문제다. 독자의 알권리를 위해 보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영광의 이미지를 위해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라보기를 바란다.

오경미 : 민간합동조사단이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일이다고 한다. 지역민들의 의식이 협격한 쾌거를 이룬 일이라고 생각한다. 타 지역과 국가에도 좋은 사례가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후속 조치와 개선에 관한 후속 보도가 반드시 이루어졌으면 한다.

문영진 : 한빛원전 재가동의 과정에서 한수원 부품 비리문제, 안전위의 활동 등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재가동 승인까지 일련의 기사를 다뤘다. 재가동은 되었지만 비리에 대한 자정대책과 후속대책 등에 대한 관련내용까지도 군민들은 알고 싶어 할 것이다.

임동완 :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원전에 대한 모든 문제나 현재 발생되고 있는 총체적인 사건들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후속 대체부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간감시단이 구성이 됐으면 보다 명확하게 표현이 돼야 한다. 언론이 보다 정확하고, 현실적으로 보도해주길 바란다.

장영진 : 범대위를 구성하여 민관합동대책위를 구성하여 민측 요구를 관철시켜 안전성 검사를 진행할 업체 선정하여 재가동에 들어갔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지금까지 정부의 일방적 안정성 검사와 결과를 진일보 시킨 것으로 핵발전소의 안정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

정영준 : 영광굴비는 연간 매출 3,000억이 넘는 영광군 효자 특산품으로 영광군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굴비가 7.5배의 폭리를 취한다는 근거는 말이 되지 않는다. 5만 원짜리 굴비 한 상자를 만들기 위해 가공비를 비롯해 조작, 운반비 등을 포함한 가격이 7,000원이라는 것은 왜곡보도다. 또한 채널A는 냉동시설이 없는 50년대 이전의 건조방식을 주장하는 악의적 보도는 영광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종편방송의 허위보도에 관한 의도의 진원이 무엇인지를 분석해야하며, 전군민이 함께 나서서 강력하고 적극적으로 대흥해야 한다. 영광신문이 이에 앞장서야 한다.

오경미 :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클린센터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상인들 스스로가 클리어 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제시하고, 홍보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임동완 : 먹거리X파일방송을 보면서, 영광의 특정 지역의 대표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인 굴비가 악의적으로 보도된 것은 안타깝다. 앞으로 정확한 매뉴얼을 지켜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굴비 상인들에게 협약서를 제시하고, 지켜지지 않을 때는 제재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문영진 : 종편방송에서 굴비파동 관련한 기사 가운데 전통식 영광굴비가 없다’, ‘중국산 조기로 7.5배까지 이윤을 남긴다등 분명 과장된 부분이 있었던 점을 지적함과 동시에, 방송을 계기로 영광굴비의 현실적 상황과 문제점, 개선점을 기획특집으로 다뤄 자성의 움직임도 필요하다는 지적을 함께 해 주어 보다 객관적 정보에 기초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장영진 : 영광굴비는 1년 매출 3500억 원 정도 추산 된다. 직접 종사자 1700여명과 관련 산업 종사까지 감안 한다면 2천여 명 정도가 추산된다. 그러나 1억 원 매출이하가 40% 정도를 차지하면 극심한 양극화가 이뤄진 상태다. 이러다 보니 2년에 한 번씩 중국산 짝퉁굴비 파문과 더불어 가격 뻥튀기는 전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방송 편의주의와 시청률 제고 차원에서 악의적인 보도였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양극화가 이뤄지다보니 불신과 편협함이 굴비업계에서 전반에 퍼져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굴비업계 내부적으로 서로 공유하며 함께 성장 할 수 있는 공동체적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정영준 : 농어촌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교육적 소외를 당하는 것은 부당하다. 우리군 출신 이낙연 국회의원 등 33명이 농어촌 교육 발전 특별법을 발의하여 지난 4월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 되어 있는 상태이다. 경제적 논리만을 내세워 학교를 통폐합 해버리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안타깝다. 작은 학교 살리기를 통해 지역교육의 경쟁력을 높여야한다. 일본의 아키타현의 경우 산골마을 학교 교육 2,776명의 면단위 학교 학력평가 전국 1위로,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는 사례를 보였다. 100만인 서명운동에 영광군도 함께 동참하는데 영광신문이 주도적 역할을 했으면 한다.

장영진 : 이 법의 제정운동은 1990년대 후반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는 이낙연의원이 여야 32명 의원들과 작년 12월 함께 발의하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계류 중인 상태다. 이 법제정의 기나긴 역사가 말해 주듯이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정권을 두 번씩 장악을 했음에도 이뤄지지 못한 아픔의 역사이기도 하다. 입법부가 농어촌을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는가를 극명하게 말해주고 있다. 57천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지만 지역 공동체 유지를 위한 필수 조건인 교육을 개선하는데 들어가는 예산치고는 너무 적은 것이 아닌가 싶다.

임동완 : 귀농·귀촌인 들이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농촌과 도시의 문화차이나 교육적인 부분이 차이가 있다. 농어촌 특별법이 제정이 돼서 도시와 농촌간의 교육의 격차를 줄여야 할 것이다. 귀농·귀촌인들 중 95% 가량이 만족하지 못한다고 한다. 젊은 층의 사람들이 농촌 생활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육적인 부분이 해결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오경미 : 학생들과 설문을 해보면 교육적인 스터디그룹이 많은 학교일수록 성적이 낮고, 놀이 소모임이 많은 학교가 성정이 많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그러나 영광에는 현재 청소년 문화가 없다. 영광신문이 교육의 중심에 있는 학생들과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청소년 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학생들이 영광신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김대술 : 장흥에서 열린 제52회 전라남도체육대회에 출전한 영광군 선수단이 부진한 성적표를 들고 돌아왔다. 18,900점을 획득, 완도군에 이어 17위를 차지했다. 최근 수년간 가장 부진한 성적표이다. 체육계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예산부족을 성적하락의 주원인으로 꼽았다. 물론 선수 수급도 문제지만 예산부족의 문제를 군 체육담당부서와 체육회도 공감하는 눈치다.

임동완 : 부족한 예산을 쪼개고 또 쪼개서 종목별 출전선수 수를 맞췄지만 훈련부족과 급조된 선수들의 기량차는 극복할 수 없었다는 전언이다. 전남체전 성적이 뭐가 중요하냐는 일부 군민들의 말도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대한민국, 전라남도, 영광군 또는 대학교 및 초·중고 등 각급 학교들이 왜 운동선수를 키우고 각자의 이름을 걸고 각종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위해 노력하는지 생각한 후 거론할 문제다.

김대술 : 전남체전 출전할 때마다 영광군 대표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라며 말끝을 흘리는 한 체육인의 말에 가슴에 와 닿는다. 한정된 예산에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는 없다. 이는 예산을 투입하고도 하향 평준화라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지금 영광체육은 집중과 분산이라는 기로에 서 있다.

장영진 : 전국적으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영광체육이 전남 시군의 평균 성적에 맞추려면 통합체육회 추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체육 전문가들의 빠른 진단과 정확한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 할 때다.

동완 : 재능기부센터의 수혜자가 오픈이 되면, 기부자와 수혜자가 연결되기 더 쉬울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번 영광재능기부센터와 함께 진행했던 이·미용 봉사의 사례를 볼 때 정말 반응이 좋았다. 아주 작은 일도 재능기부라는 것을 알리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보다 구체적인 보도가 진행됐으면 한다.

정영준 : 냉정한 평가와 비판을 해주시고 다양한 전문성, 공정성, 미래를 위한 대안 제시를 해주길 바란다. 또한 지방자치시대에 지역 언론의 역할을 갖고 난제를 푸는 대안까지 제시해야 하는 임무가 막중하다.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있어 지역사회를 밝히는 최고의 정론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오경미 : 주니어 발언대회가 있었으면 한다. 신문은 투표권이 있는 어른들 위주다. 학생들과 얘기해보면 우리들 얘기는 없다고 말한다. 학생들의 소모임이나 클럽, 타지에 나가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이야기 등 학생들의 이야기를 보도해, 어른들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신문이 됐으면 한다.

문영진 : 전력난 하절기 에너지 절약운동기사는 영광군민을 넘어 전 국민의 절박성 관심사일 것이다. 절약운동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군민들에게 가정이나 직장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해 주었다면 유익한 정보가 되었을 것이다. 굴비파동, 한빛원전 비리 문제와 원인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류를 반복하지 않고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 해결해 가는 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보도가 필요하다.

장영진 : 내년은 정치의 해다. 언론이 대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에서의, 의회에서의 조례재정이 실직 적으로 영광에서 발생되는 혜택이 어느 정도인가, 또는 전국적인 조례인지 영광만의 조례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질적으로 영광의 특성에 맞는 의원이 선택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대술 : 16년의 성상동안 꾸준하게 달려온 것처럼 당장 힘들고 어려워도 한눈팔지 말고 정론직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서 위원님들도 언급했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는 토론장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특히 청소년과 어른의 시선을 이해 할 수 있는 맞장 토론 또는 22토론의 장이 마련됐으면 한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