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김권량(영광고) 금상 전성옥(주부) 장희주(영여중)
영광신문과 한책읽기운동추진위원회(위원장 정형택)가 추진한 ‘2013 한 책읽기 운동 독후감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바람직한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한 책읽기 운동’(열일곱살의 털/사계절)의 후속사업으로 추진한 독후감 대회 및 100자평 쓰기 대회에는 지역 내 일반인 및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5일까지 완료됐다.
독후감대회 심사결과 ‘자신의 신념을 지킬 줄 아는 용기를 갖자’를 제출한 김권량(영광고1년)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또한 일반부에서는 전성옥씨가 금상을, 김경숙씨가 은상을, 김선정씨가 동상에 선정됐다. 학생부에는 장희주(영광여중 2년) 학생이 금상을, 정승주(영산고 2년) 학생이 은상을, 김성곤(해룡중 2년) 학생이 동상에 선정됐다. 또한, 전체 직원들이 동참해 열성적인 모습을 보여준 굴비골농협에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특별상이 주어진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100자평을 작성한 10명에게도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한 책읽기 운동은 5만7천여 영광 군민 모두가 매년 선정 도서를 읽는 것을 최종 목표로 3회째를 맞는 올해 후원을 통해 기증받은 ‘열일곱살의 털’ 650여권을 관내 읍면사무소, 군청 민원실 등 행정기관 200여권, 학교 등 교육기관 150여권, 은행·기업 및 기타기관 150여권, 개인 등 150여권을 배부했다.
약 5개월여의 책읽기 운동을 거쳐 지난 15일까지 독후감 접수를 마무리한 추진위는 지난 17일 심사를 통해 장원(대상)을 비롯해 일반부와 학생부에서 각각 금·은·동상 1명씩과 입선 5명, 100자평 쓰기 10명을 최종 선정했다.
김해원의 ‘열일곱살의 털’은 제6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평범한 모범생 일호의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머리카락에 얽힌 사건들을 통해 그리고 있다. 처음으로 세상에 맞서게 된 열일곱 살 일호의 이야기 속에 학교 두발 문제와 관련된 청소년 인권 문제, 주인공 일호의 가족사, 우리 사회와 역사를 담아내었다.
저자 김해원 작가는 “책에서 뭔가 가슴으로 들리는 울림이 있다면, 그것은 삶의 길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누군가의 목소리”라며 “그 목소리를 영광 군민들과 함께 나누게 된 걸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이 대회를 앞두고 메시지를 전한바 있다.
한편, 지난해 올 2월 도서선정심의회와 사업 및 선정도서 공고를 통해 시작된 이번 책읽기 운동에는 영광군·군의회·영광교육청·한빛원전 등 10여개 기관이 후원하고 50여 기관·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상금은 해당 기관 또는 개인에게 전달한다.
저자 김해원 작가
김해원 작가는 1968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순천향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어린이책 작가교실’ 1기생으로 글공부를 했다.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동화가 뽑혀 작가의 길에 들어섰고, 2003년에는 장편동화로 MBC 창작동화대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거미마을 까치여관> <생각하는 아이를 위한 철학동화> <풀, 벌레 이야기> <고래벽화> 등 저서는 총 8권이 있다. 요즘은 어린이에게 세상을 두루 보여 줄 수 있는 책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입상자 명단>
▲대상 김권량(영광고 1년)
▲일반부 : 금상 전성옥, 은상 김경숙, 동상 김선정
▲학생부 : 금상 장희주(영광여중 2년), 은상 정승주(영산고 2년), 동상 김성곤(해룡중 2년)
▲입선 : 이순주(영광여중 3년), 변시온(영광여중 3년), 김동환(영광중 3년), 박선우(해룡중 2년), 진우진(해룡중 1년).
▲특별상 : 굴비골 농협 임직원
▲100자평: 이세정, 오민영, 최진철, 이도희, 전미성, 임창섭, 고광섭, 전계찬, 김순님, 소애란
한책읽기 독후감 대상
<열일곱 살의 털/김해원>을 읽고
자신의 신념을 지킬 줄 아는 용기를 갖자
영광고등학교 1학년 김권량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은 우리 학교보다 더욱 심하게 머리를 잡고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는 체육 선생님을 보면서 너무 화를 냈는데 내가 한 아이의 부모였다면 체육선생님을 법으로 고소했을 것이다. 어떻게 체육복을 입지 않았다고 아이를 무차별로 때리고 머리로 트집을 잡아 라이터로 태울 생각을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고, 이해하기도 싫었다. 하지만 그 아이 대신에 라이터가 들려있는 체육 선생님의 손목을 대신 잡아주고 반대운동까지 해준 주인공이 존경스러웠다. 나는 용기도 없을뿐더러 솔직히 우리학교는 데모까지 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무서운 선생님들이 많은 학교에서도 혼자서라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굽히지 않은 일호가 착하면서도 대담하고 자신의 주장이 뚜렷한 아이여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초반에 책을 읽을 때 안타까웠던 점이 일호가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일호 식구들도 아버지가 여행을 가셨다고만 하셔서 나는 일호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생각했다 일호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데 정말로 있으셔서 깜짝 놀랐다. 나중에 일호가 학생부로 끌려가서 집에 전화를 했는데 일호 아버지라는 소리를 듣고 일호도 나도 할아버지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아버지여서 정말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었다. 아버지가 책에서 등장해도 20년이나 여행을 다니고 이제야 돌아온 무책임한 아버지라서 별로 호감은 없었지만 나중에 학교에 같이 가서 일호의 의견에 동의하고 편을 들어주어서 자유로운 성격과 지식을 겸비한 아버지라고 생각되었다. 우리 아빠도 조금만이라도 그런 생각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리 아빠는 선생님의 잘못도 내가 행동을 잘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하는데 주인공의 아버지는 주인공을 잘 챙겨 주어서 너무 부럽고 아빠에게 이 책의 아버지를 닮아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주인공인 송일호가 나중에는 가족들의 마음까지 움직이고 학교의 두발검사에 승리하는 결과를 보면서 내가 이긴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아버지까지 다시 돌아왔으니 일호에게는 너무 잘된 일이였다. 아직은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지만 얼른 화해하고 가족이 다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송일호를 보면서 대단하고 용기 있는 아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는 다른 아이들처럼 나의 생활에 만족하면서 살 것이다. 지금도 내가 데모 같은 것들을 일으킬 자신은 없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내 신념이나 주장이 옳다고 생각되면 힘들더라도 맞설 줄 아는 집념과 용기를 가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