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민의 미래와 행복을 실현하는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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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의 새 역사를 써 가고 있는 전남개발공사가 지난 3일 제5대 사장을 취임과 함께 전열정비에 나섰다.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을 역임한 전승현(60)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전남도 국장 출신으로 처음 전남개발공사 사장에 임명돼 실무능력과 안정감을 두루 갖춘 인재를 전진 배치했다는 평가와 더불어 공사의 전략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 사장은 영광 출신으로 지난 1973년 함평군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 전라남도 도로교통과장, 지역계획과장, 건설방재국장 등을 거쳐 최근까지 전남도체육회 사무처장을 두루 역임하며 전남의 기반을 닦는데 평생을 바쳐왔다.
토목직으로 40년 가까이 잔뼈가 굵은 전 사장은 건설 및 개발행정에 정통하다는 평가와 더불어 독보적인 전문성을 갖췄고, 대인관계 또한 폭넓고 원만해 전남개발공사의 다급한 현안의 해법을 찾는 적임자로 주목되고 있다. 전 사장을 만나 공사의 당면 과제와 향후 풀어야 할 과제, 각종 사업의 추진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 5대 사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영광 지역민의 기대가 높다. 소감을 부탁한다.
□ 먼저 영광출신으로서 영광군민과 향우 분들께 지면을 통해서나마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전남도민의 미래와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뛰고 있는 전남개발공사의 사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았다. 영광군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오늘의 영광이 있었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영광군들의 많은 지도편달로 이끌어 주실 것을 고대한다. 더불어 지역민들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도록 ‘역시 영광 출신은 달라’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일할 것임을 다짐한다. 전남을 대표하는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 사장에 취임해 적지 않은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앞으로 공사 앞에 놓인 현안들 또한 상당한 만큼 두 소매를 걷어붙이고 일할 생각이다.
그동안 공사는 전남도를 비롯한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전남도민의 성원에 힘입어 양적으로,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거듭해 왔다. 설립 10년차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의 성과와 사업규모를 자랑하는 공사는 앞으로도 도민을 위한 지역의 숙원사업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공기업으로서 공익을 우선시하고 이와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민간기업과 충돌하는 사업 영역은 피하고, 전남만의 고유 컨텐츠를 집중적으로 거양하는 한편, 차별화된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공익부문의 수익창출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 공사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
□ 공사는 그 동안 공사 설립 취지에 따라 사업을 추진과정에서 공익 우선시 정책을 일관되게 표방해왔다. 신도시개발, 산업단지개발, 관광자원개발 등 대부분의 사업은 지역발전을 위한 공익적 차원의 성과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공사의 설립목적인 공익사업의 수행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전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만, 지난 몇 년간 나주 혁신도시, 여수 경도 관광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금융부채가 크게 증가했다고는 하나 재무건전성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부채비율이 134%로 상승하였다. 실질적으로 부채비율이 높고, 낮음보다는 부채를 상환할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우선적으로 수익창출을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공사는 지난해 15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경영상태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최근의 경기침체로 올해 경영여건이 나빠졌으며, 지방공기업의 부채증가, 재정상태 악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등 공사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변화와 위기로 대외적 환경은 결코 순탄치 않는 상황에 있다.
이 같은 위험요인을 타계하기 위해 남악골프연습장 매각 등 고강도 경영쇄신과 더불어 은퇴자 도시 조성 등 지역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해 지역의 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사업성 있고 투자가치가 있는 섬지역 등의 땅들을 찾아 미리 매입하는 ‘토지 선매입 사업’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토대로 연차적으로 계획성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면서 수익을 창출하여 지방공기업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겠다.
■ 공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들을 진단한다면?
□ 우선적으로 우리 공사는 지속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역점을 두어 추진할 계획이다. 두말할 나위 없이 기존사업에 대한 내실화와 더불어 공사는 전남도민의 미래 먹을거리인 신규사업 창출을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나주 혁신도시 및 여수경도관광단지 등 추진 중인 대규모 사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인데 반해, 신규 사업 발굴 노력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공사의 주요 개발사업의 대부분은 이미 조성이 완료되었거나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에 있기 때문에 자칫 현실에 안 주할 경우, 수익 감소는 물론 기업으로서의 영속성을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신규 사업의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하는 분명한 이유다. 또한, 장성 황룡행복마을 등 분양실적이 저조한 사업지구와 여수 경도 콘도분양권 활성화를 위해서도 배수진을 치고 현안 해결을 위해 바짝 고삐를 조여 나갈 계획이다.
■ 공기업의 부채 극복과 재정안정성 강화 문제는 항상 핵심 현안이다. 대책은 마련되어 있는가?
□ ‘12년 결산기준 우리 공사의 부채비율은 134%로서 16개 광역자치단체 도시개발공사 평균 부채비율인 228%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보이고 있다.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총 부채 6,637억중 순수 금융부채는 5,747억으로 재무건전성이 심각한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금융부채 상환능력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불식시킬만한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공사의 금융부채는 나주 혁신도시, 장흥 바이오산단, 여수경도관광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공사채를 발행함에 따라 2009년도부터 급격히 증가하여 왔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들 대부분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토지 분양을 통한 투자비 회수에 집중하고 차입금을 상환해 나감으로써 점차 부채비율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회수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우선 사용하는 등 공사를 운영하는데 있어 재무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둘 것이다. 아울러, 신규사업은 재무상태를 고려하여 무리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사업타당성을 명확히 검증한 후 추진할 것이다.
■ 부임 초기부터 조직개편을 통한 조직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방향은 어떻게 가고 있는가?
□ 지난해 정원 감축 및 조직 슬림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였으나, 경영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시장변화와 국내외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으로 추진 중에 있다.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을 통해 원활한 인적교류와 사기를 진작함으로써 보다 업무 효율을 기할 수 있는 조직으로 조속히 탈바꿈해 나갈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이 조직 경영 또한 과감한 발상의 전환으로 역동성을 꾀해야 한다.
공사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이 기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과중심의 조직문화 구축과 함께 지속 가능 경영기반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먼저 매출·수익의 극대화를 위하여 역동적인 조직, 효율적인 리스크관리 및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미래 지향적 조직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직 효율성 극대화 및 시너지 효과를 위하여 사업별로 일부 기능이 이원화 되어 있고 중복되어 있는 구조를 ‘원스톱(One-Stop)'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조직을 개편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직원들의 업무만족도를 높이고 내부결속력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 끝으로 영광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 지역개발사업을 통한 도민의 복지향상 및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설립된 전남개발공사는 앞으로도 도정시책을 충실히 수행하고 공사가 도민의 기업인만큼 도민뿐만 아니라 영광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바지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공사는 현재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등 모두 22개 사업에 총 2조 2천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15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 2004년 6월 설립 이래 최대의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개발사업 및 관광운영사업은 특성상 단기간에 실적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고,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전남도민의 자긍심과 성원에 힘입어 공사 임직원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일한다면 도민과 영광군민들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을 날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앞으로 공사는 수익창출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실현해 가고자 한다. 절대적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우리 전남도민과 함께 사랑하는 영광군민들의 지혜와 응원을 먹고 살아야 한다. 무사안일을 혁파하고 오직 도민과 지역민들의 장래만을 위해 살신성인하는 자세만이 공사의 미래 또한 밝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끝으로, 전남개발공사 사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고 이제 첫발을 떼는 중이다.
사랑하는 영광군민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국내 공기업 가운데 가장 모범적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모쪼록 영광군민들의 건강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