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음식먹거리촌
영광군은 ‘Glory 영광 대한민국 1등군 영광’을 내걸고 살기 좋은 명품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영광의 미래를 바꾸겠다는 의지로 다양한 대형 사업을 추진하면서 군민 복지증진을 강조하고 있다. 본지는 관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형사업의 현재를 점검하고 앞으로 운영 방안 등을 제시한다. <편집자 주>
영광매일시장에 시골장터 분위기의 새로운 명소를
고객쉼터・먹거리촌・공원기능의 공간 조성 ‘10월 준공’

향토음식먹거리촌은 영광매일시장 인근 가옥을 매입하고 정비한 부지에 12억원 규모의 한옥 설계로 건물을 짓고 1층(200평)에는 식당가, 2층(200평)에는 고객 편의시설 등 시골장터 정취와 고객쉼터, 먹거리촌, 공원 기능을 갖춘 공간을 조성했다.
주간에는 청소년과 관공서 방문객 등 가족단위 관광객을, 야간에는 직장인과 나들이 고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1층에는 만두·진빵집, 튀김집, 민속전집을 비롯해 팥죽집, 보리밥집, 국수집, 장터국밥집 등 12평 규모의 식당 15곳을 조성하고 2층에는 분식 같은 학생들 메뉴를 취급하는 푸트코트와 놀이터, 멀티방, 다목적 홀을 조성했다. 건물 주변에는 작은 무대를 포함한 연리지 공원(350평) 등도 마련될 계획이다. 1층 음식점은 영광군이 시식회 등을 통해 공개모집 임대하고 2층 푸드코트는 상인회 또는 음식전문업체가 위탁운영 할 계획이다.
지난 해 5월 최종보고회를 통해 김지현 광주여대 교수는 “향토음식먹거리촌은 시골의 정취를 살리기 위하여 한옥 등 기존 건물을 활용하고, 영광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건강을 고려한 메뉴 구성”을 조언했다. 장흥토요시장 김유성 사무국장은 “입점하는 상인들의 수익에 우선을 둔 값싼 음식보다는 정당한 가치에 대가를 지불하도록 하고, 자연스럽게 노점상 입점도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박영윤 부군수는 “보리산업 특구로서 특출한 보리밥집을 개발 육성하자”고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008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총 80억원이 투입되는 향토음식먹거리촌 사업은 영광매일시장 활성화 연구용역, 환경개선 비가림시설, 진입로(구 순흥약국 옆) 확장, 먹거리촌 부지매입 및 건축물 철거 등을 지난해까지 완료했다.
현재 추진 중인 향토음식먹거리촌 조성 공사는 9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도시계획도로 확·포장은 30% 이상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조형물 간판 등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 도심과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
한우먹거리촌으로 출발해 향토음식먹거리촌으로
향토음식먹거리촌은 ‘한우먹거리촌’으로부터 시작됐다. 2008년 조성부터 난항을 겪은 향토음식먹거리촌은 의회 예산 승인 보류와 일부 주민들의 문제 제기, 다른 부지 지명 등으로 사업 시작부터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영광군은 구도심 및 영광매일시장 활성화 대책을 수립하고 연구용역을 통해 지난 2008년 55억8,300만원 규모의 ‘영광매일시장 관광형 향토음식 전문특화시장 조성계획’을 확정했다. 또한 정부에 ‘2009년 재래시장 환경개선사업비’ 38억5,000만원(국비 26억9,500만원, 군비 11억5,500만원)을 신청하고 전남도에도 8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군은 관광형 향토음식 전문특화시장, 일명 ‘향토음식먹거리촌’을 사거리 매일시장 제2주차장 부근(동부농협 뒤편)에 조성하기로 계획하고, 주변부지 15필지(3,006㎡)와 건물 11동 (1,991㎡)을 약 26억5,000만원에 매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현 동부농협 옆길 건물을 매입해 헐고 길을 넓혀 대형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진입로를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군은 의회로부터 사업비 9억원의 군비를 우선 승인받는 과정에서 사업 효율성 문제가 제기돼 3차례나 보류되기도 했었다.
군은 지난 해 5월 영광매일시장내 ‘문화관광형 향토음식 먹거리 타운 조성 기본조사 용역’을 통해 침체된 상권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독특한 맛과 멋을 살린 관광형 향토음식 먹거리 타운 조성 전략을 수립했다.
향토음식 타운 부지매입 및 폐기물 처리 8억5,200만원(4억 초과시 국비), 부지매입 6억5,200만원, 매일시장 고객지원시설 7억2,000만원, 향토음식 타운 상가(40동)조성 24억원 등 2012년부터 총 46억2,400만원을 투입했다.
앞서 지난 2010년 향토음식 타운 진입로 확장 7억3,800만원과 1차 부지매입 7억200만원을 비롯해 2011년 2차 부지매입 3억1,700만원 등 17억5,700만원을 집행해 향토음식 타운 관련 예산만 무려 56억6,100만원을 투입했다.
결국 이 사업은 ‘한우먹거리촌’으로 시작했다가 벤치마킹을 통해 입지 등을 고려해 사업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3차례나 보류됐다가 사업이 축소돼 향토음식먹거리촌으로 탄생했다.
향토음식먹거리촌 활성화 되면 ‘매일시장도 살아날까?’
무리한 사업추진 여론 딛고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
영광향토음식먹거리촌의 발전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매일시장의 활성화가 급선무다. 매일시장의 활성화는 곧 향토음식먹거리촌의 매출상승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글로벌화의 흐름아래 유통시장의 개방으로 백화점, 마트 등의 대형화는 물론, 인터넷쇼핑몰, 편의점 등 신 업태가 확산되면서 우리 삶의 터와 문화의 장인 재래시장이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오랫동안 서민의 경제와 밀착되어온 재래시장은 소득 수준과 소비자의 구매관행, 그리고 시장여건 등을 고려한다면 더욱 육성발전 돼야 한다.
더욱이 재래시장의 활성화는 중소기업진흥과 영세상인의 보호육성을 통한 고용창출의 효과뿐 아니라 생산과 소비를 중재하는 역할을 원활히 수행함으로써, 지역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려돼야 한다.
이처럼 경제적 측면에서나 사회 정책적 측면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소비자의 애환이 서려있는 재래시장의 활성화는 우리의 시급한 당면과제라 할 수 있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하려면 재래식이 아닌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 우선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서 시장을 활성화 해야 하는 것이다. 일본 우에노 시장을 살펴보니 명문 대학을 졸업한 2세들이 시장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전통적인 판매와 인터넷 판매를 겸하면서 돈을 많이 벌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인 대학을 운영하다 보면 4~5년전 상인들의 평균 나이가 54세 정도였다면 이제는 20~30대의 젊은 상인들이 간간이 눈에 띈다. 이들은 1세대 상인들과 달리 정보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넷 쇼핑몰 운영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매우 고무적인 부문이라고 보고 있다.
■들어보았습니다.
서일석 안전경제과 지역경제담당
“향토음식먹거리촌은 영광 매일시장의 구원투수”

서일석 담당은 “향토음식먹거리촌은 전통시장의 상권을 회복하기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값싸고 맛있는 음식점을 조성・운영하여 고객들이 식사뿐만 아니라 근처 매일시장에서 물건도 구입할 수 있는 복합매장을 조성할 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면서 “우선 영광군에서는 2008년 4월 전통시장 활성화 용역을 시작하여 도동리매일시장 주차장 앞 부지 2,930㎡를 확보하고 2012년 말부터 시설공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서 담당은 “지금까지 투입된 사업비는 14억3천만원으로서 국비지원 8억6천만원과 영광군이 5억7천만원을 투자했으며 올해 10월말께 1층 향토음식먹거리촌과 2층은 매일시장 방문객을 위한 실내 어린이놀이터, 수다방 등 고객편의시설과 진입로 확포장 등 전체 공정의 준공을 눈앞에 두고 마무리 공사가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지 중 대부분이 주택과 점포라 매입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주민들과 상인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며 “연내에 시설물이 준공 완료되면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위탁 운영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쳐 내년부터 음식점 개점과 함께 고객지원시설 개장도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전통시장에 어울릴 수 있도록 한옥형 건물로 건축설계 하였으며 간판과 조형물도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며 “주변에 청소년문화센터와 새로 건축 중인 여성문화센터 등도 위치해있어 다양한 고객층에 맞춰 메뉴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영광관광자원과 연계한 외지관광객 유치를 위한 영광군의 전통과 현대먹거리와의 독특한 맛과 멋을 살린 추억의 향토음식 전문 특화시장을 조성하여 구도심 상권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살기 좋은 명품도시 건설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양한 향토음식을 통해 관광코스와 음식관광을 연계하고, 먹거리촌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경쟁력 있는 음식관광상품을 마련 할 계획이다”면서 “관광시장에서 음식산업은 갈수록 중요성과 영향력이 커져 가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다양한 향토음식 계발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