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가 5일 준공됐다. 우리군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라고 강조하는 전기자동차산업단지는 2009년 민간투자 사업방식으로 착공해 47개월 만에 완공됐다.

군은 대마산단에 우량기업 유치정책으로 차별화된 시설투자 지원과 전기요금 특별지원 등 전국 최고수준의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정부로부터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로 지정받아 전기자동차 산업단지로 특성화하여 전기자동차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분양율이 70%이며, 4개 기업이 가동 중, 2개 기업이 공장 신축 중이고, 12개 기업이 금년 내 착공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군은 대마산단 업체들이 모두 가동할 경우, 연간 생산유발효과는 15천억원, 고용유발 8,500여명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대마산단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당초 대마산단에 입주를 발표했던 전기자동차 일부 업체들이 쓰러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AD모터스는 627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A)을 체결하면서 500여명의 신규고용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을 강조하였고, CT&T5만평 부지를 분양받아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겠다는 분홍빛 청사진만 남기고 사라진 상태이다.

에코넥스의 상황은 사업주가 검찰에 구속되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대마산단에 들어 올 것으로 기대했던 전기자동차 관련업체들이 손을 든 상태에서 과연 어떻게 분양률을 유지시키고 공장이 들어 설수 있을는지 최대 관심사이다.

세계 각국 정부의 자동차 연비 및 배기가스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전기자동차의 입지는 갈수록 확고해질 전망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아 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미지수이다.

우리나라 자동차업계를 주도하는 현대와 기아, 삼성 등 대기업들의 전기자동차 개발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공감을 얻고 있다.

정부의 전기자동차 산업에 대한 의지도 의문이며, 중소업체들이 주도하는 전기자동차의 현실은 힘들고 미래는 어둡다는 분석이다.

군이 이런 상황에서 전기자동차에 대한 분홍빛 청사진만 내세우며 군민들의 기대 심리만 높여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 전기자동차 보급은 빨라야 10여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제 군과 군민들 모두 대마산단에 대한 조급증을 털어버리고 차분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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