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환/영광세무회계사무소

수십마리의 사냥개가 토끼를 쫓아 마구달리고 있다. 재빠른 토끼의 뜀박질에 사냥개들이 하나둘 쓰러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모두가 쓰러져도 한 마리의 사냥개는 계속하여 토끼를 쫓아 열심히 뛰어간다. 이유인즉슨 계속하여 쫓아가는 사냥개는 토끼를 직접 보고 달렸지만 나머지 사냥개들은 친구따라 강남가듯 앞의 사냥개를 쫓아 단지 덩달아 뛰었기 때문이었다.

끝까지 토끼를 쫓아가는 사냥개는 꿈이 있는 사람을, 쓰러져가는 안타까운 사냥개들은 그것이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꿈이 확고하지 않은 사람들은 작은 시련에도 쉽게 피로해지고 지치지만 확고한 꿈을 가진 사람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을 가지고 있다.

보통 꿈꾸는 사람이라 하면 그 무엇인가 대단한 것이 있어 보이는 것과 동시에 너무 이상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는 약간의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지만 그 어느것이 되었든지 꿈꾸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는 성장과 발전의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꿈꾸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자신의 꿈이 먼저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설정될 필요가 있지만 그 꿈의 설정에 있어서 염두해두어야할 것은 자신의 한계를 너무 엄격하게 한정지어 놓아서는 않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일찍이 공자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걸 알면서도 한다고 하였다. 이는 자신의 꿈을 너무 낮게 잡아버리면 자신의 잠재능력 발휘를 저해할 수도 있기에 꿈을 크게 갖는 것이 중요함을 넌지시 말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약간은 이상적이지만 확고한 멋진 꿈을 계획했다면 그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몇가지 기억해두어야 할 점이 있다. 먼저,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의 긴장과 불안을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맛있는 음식과 쾌적한 환경에서 걱정없이 생활하는 동물원의 동물들에 비하여 맹수의 습격도 가끔씩 받고 먹이를 직접 찾아나서는 야생의 동물들이 더 건강하고 오래산다고 한다. 이는 좋지 않은 어감을 풍기면서도 왠지 거부감이 느껴지는 긴장과 불안이 잘 수용되었을 때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우리 인간들 역시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하루가 시작되면서 끝날때까지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크고 작은 긴장감과 불안감은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슬기롭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할 수 있는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하여는 휴식이 필요함 역시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두 나무꾼의 나무베기 결과를 보아도 알 수 있다. 똑같은 시간에 일을 시작했지만 베어진 나무는 오히려 쉴줄 알았던 나무꾼 쪽이 더 많았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한사람은 쉼없이 일만했고 다른 한사람은 틈틈이 휴식을 취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며 도끼의 날을 갈았다. 휴식을 취하지 않은 나무꾼은 몸도 지치고 도끼날도 무뎌져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았다. 이처럼 휴식은 사람들로 하여금 꿈을 향해 더 빠르고 더 멀리 갈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됨과 동시에 삶의 질을 높여주는 긍정적 역할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

역사를 움직인 사람은 비록 느리더라도 뚜벅뚜벅 자신의 걸음을 걸어간 사람이었다. 일단 구체적이고 멋지면서도 잠재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꿈을 계획했다면, 비록 느린 걸음이지만 만리를 갈 수 있다는 소처럼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감으로써 그 꿈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의 어려움으로 인해 생기는 긴장과 불안함을 좋은 징조로 받아들이면서도 때로는 휴식을 취해야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않될 것이다. 그리하면 꿈은 기필코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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