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3년의 마지막 달 12월이다. 올 한해는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둘러싼 중앙정치가 국민들의 신뢰를 상실하면서 지방정치에서도 그 기대를 만나지 못했다. 영광군은 2013년 대마산단 준공과 함께 기업유치에 대한 희망을 찾아나섰지만 그 결과는 아직까지도 안개속이다.

영광신문은 지난 1년을 뒤돌아보며 다가오는 새해를 설계하고자 우리지역의 정치경제와 문화교육, 사회 등 3개 분야에 성과와 반성을 되 짚어보며 2014년 새해를 맞이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이낙연 의원 내년 전남지사 선거 출마한다

이낙연(61)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라남도 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낙연 의원은 지난 5월 광주CBS 시사매거진에 출연해 내년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전라남도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각 지역의 어려움과 현안은 무엇이고, 주민들의 꿈은 무엇인가 미리 공부하면서 출마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농림 수산 위원장을 지냈기 때문에 농축수산업에 좀 더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농촌 출신 의원으로 그 분야에 더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중앙에서 대변인, 사무총장 경험과 해외에서 3년 이상 근무하면서 터득한 국제감각을 통해 전남 발전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지사 선거는 민주당에서 이낙연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과 주승용 의원(여수을)이 기싸움에 들어간 지 오래이며 김영록 의원(해남·완도·진도)에 이어 박지원 의원(목포)도 변수이다. 안철수 신당에서는 김효석 전 의원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에 후보들간 경쟁이 조기 과열되면서 비방전이 전개되는가 하면 일부 지역구에서는 당적이동과 함께 사람 빼가기논란도 제기돼고 있으며, 공직사회에서도 눈치보기와 줄서기가 극심해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입지자들 활동폭 넓히기 시작

내년 6.4 지방선거전이 시작됐다. 맨 먼저 전남도지사 선거에 나설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넓어지면서 선거분위기를 감지케 한다.

영광지역의 경우 도의원과 군의원 입지자들이 지방선거 분위기를 견인하고 있다. 그 원인은 가장 큰 관심사인 군수 후보에 현 정기호 군수이외 특별한 후보자가 나타나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 강종만 군수가 실형에 의해 피선거권이 제한되어 사면을 받을 경우에만 출마가 가능하기 때문에 올 12월중 사면 결정에 따라 출마 여부가 판가름난다.

강종만 전 군수를 제외하곤 정기호 군수의 3선을 막아 나설 인물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이다. 전남도의원 선거구도는 복잡하다. 1선거구 경우 현 이동권 의원이 군수 출마를 저울질 했으나 3선 도전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현 나승만 의장과 전 이종윤 의장이 도의원 도전을 정하면서 민주당 경선이 뜨거워지고 있다. 또한 지난번 선거에서 석패한 김남균씨가 안철수 신당 후보로 선거에 나설 것이 확실해 지고 있다.

2선거구는 현 이장석 의원의 재선가도에 박찬수 전 도의원이 민주당 경선에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선거에서 석패한 주경채 농민회장의 재출마가 변수이다.

군의원 선거는 정당공천제 폐지가 확실해 지면서 더욱더 뜨거워지고 있다. 가선거구는 강필구, 박영배, 이용주, 심기동, 최은영(민주당) 장세일, 장영진(무소속)씨가 출마의사를 밝혔으며, 나선거구는 김봉환, 김양모, 양순자(민주당) 장기소, 김강헌, 김병원, 이상근, 하기억, 조삼차, 천영근(무소속)씨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 정당공천 찬반 투표 ‘67.7% 폐지

민주당이 내년 6월 시··구청장 선거와 시··구의원 선거, 기초선거에서 후보자에 대한 정당공천 폐지 당론을 지난 725일 최종 확정했다.

민주당은 720일부터 24일까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안을 전()당원투표에 부친 결과, 전체 투표대상자 147128(지난 1년간 한 차례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 가운데 51.9%(76370)가 투표에 참가, 67.7%(51729)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와 같은 내용을 선거법에 반영해 내년 지방선거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당인 새누리당에 조만간 선거법 개정협상을 제안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추진한 것은 그동안 당 지도부와 의원들에게 집중돼 있는 당론 결정권한을 당원들에게 돌려주는 '특권내려놓기' 차원과 함께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 당 안팎에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 진통을 겪을 것이 예상된다.

 

 

김봉열 전 영광군수 음독 파문

김봉열(78) 전 영광군수가 지난 25일 오후 553분께 영광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농약을 마시고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 응급처치를 통해 생명을 구했다.

김 전 군수는 1995년부터 지난 2006년까지 3선 군수를 지냈고 퇴임 후에는 별다른 활동 없이 부인과 함께 지내고 있으나 지난해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 4년만에 준공

영광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가 200912월 착공해 만 4년 만에 지난 11월 준공했다.

영광군 역사 이래 최대 프로젝트라는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는 특수목적법인인 탑글로리에서 대마면 송죽, 남산리일원 1652부지에 도·군비 45, 민간사업비 1,677억원을 투자해 2013년까지 무려 4년에 걸쳐 추진했다.

200912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녹색성장을 국정 제1과제로 내세운 이명박 정부 시절 지방산업단지로는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현지를 방문했다. 이는 곧바로 전기차 흥행수표가 됐다.

20104월 선분양을 시작해 88%에 육박하는 분양율을 보이며, 201110월 대마산업단지에서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로 명칭을 변경했다.

현재 대마산단은 산업용지의 70%가 분양돼 다른 지자체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대마산단은 자동차 및 풍력산업의 중심 역할을 하는 철강·전자산업 등을 유치했으며, 이 중 에코넥스, 신옥테크, 광진기연, LK지엘에스피 등 4개 기업이 가동중이다.

올 들어서도 2개 중견기업이 건축중에 있으며, 연말과 내년 14개 업체가 추가로 입주를 준비 중에 있어 명실상부한 서해안 경제 중심지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어촌 인구감소 속 영광인구 증가

영광군 인구가 300여명이 늘어나며 꾸준히 증가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전남 지역 인구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영광 지역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광군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영광 지역 인구는 57534명으로 지난해 말 57224명 보다 310명이 증가했다. 영광 지역 인구는 최근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부터 361명이 늘어나면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3월 달 말 전남 지역 총 인구는 1906477명으로 지난해 1909618명 보다 3141(0.16%)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순천(648), 무안(606), 곡성(474), 영광(310), 광양(148), 신안(55) 6곳이다.

인구가 증가한 지역의 인구 증가율은 곡성이 1.5%로 가장 높고 이어 무안 0.80%, 영광 0.54%, 순천 0.24%, 신안 0.13%, 광양 0.10% 순이다.

 

 

영광원전 명칭 한빛원전으로

영광원전 명칭이 한국의 빛을 뜻하는 한빛원전으로 변경됐다. 한수원 내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수원 본사는 5월초 이사회를 열고 영광원전 명칭 변경 안을 최종 결정했다. 한수원 내부에서는 지난 2월 공모한 명칭 등을 검토한 결과 한국의 빛을 의미하는 한빛원전을 선택했다. 원전 명칭 변경은 한수원의 요청에 따라 영광군이 지난 210일간 공모한 결과 전국에서 총 177명이 187건의 변경 안을 냈다.

이는 원전의 잦은 사고로 지역 이미지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 이름에서 따온 영광원전의 명칭 변경을 수년전부터 요구해왔으나 과도한 경비 등을 이유로 변경되질 않았다.

 

 

영광군 수출실적, 전남 21번째

영광군 수출 실적이 0.0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며 전남 22개 시군 중 21번째를 기록했다. 인근 장성군(0.1%)과 함평군(0.02%)은 각각 9위와 16위를 기록했다.

전남 지역 수출이 여수와 광양·영암 등 이른바 3’ ·군에 집중돼 편중도가 갈수록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광군 등 전남지역의 수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기반 확충을 통해 수출 품목 다양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319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조사한 ‘2013년 전남 무역 동향 지표에 따르면 여수가 전남 전체 수출의 74.4%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 비중을 차지했고 광양과 영암이 각각 11.0%10.4%를 기록하며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순천(2.2%), 나주(0.7%), 해남 목포(0.3%), 완도(0.2%), 장성 고흥 담양 화순 무안(0.1%), 곡성(0.03%), 장흥 함평, 강진 보성 진도(0.01%), 구례 영광(0.005%), 신안 (0.002%) 등이 뒤를 이었다.

 

 

스포츠마케팅, 지역경제 숨통 터줘

영광군이 꾸준한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자로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615일간의 전국대학축구대회를 통해 선수임원가족 등 18천여 명 이상이 찾아 2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부양효과와 고용유발효과를 거두었다.

특히 학기 중 대회 개최가 금지돼 여름방학기간에 대회를 치르게 되면서 참가팀들의 학부모들은 영광특산품인 모싯잎송편과 굴비 등을 구입, 더욱 알찬 지역경제 부양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9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선수단은 평균 12일을, 학부모 등 관중은 5일 이상을 머물러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영광군은 축구를 포함한 배구, 태권도, 농구 등 15개 이상의 전국대회를 유치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자로 스포츠마케팅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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