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은 2013년 한해 단오제와 상사화 축제 등 군 대표축제를 비롯해 군민의 날 행사 등 총 6개의 크고 작은 축제를 치렀다. 해마다 반복되는 축제는 성과가 있는 반면 많은 과제를 남기고 있다. 이에 본지는 올해 치른 축제 결과를 토대로 성과와 반성을 통해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붉게 타오르는 노을 배경으로 향연

제4회 영광백수해안도로 노을축제

가을의 정취가 더해가는 지난 10월5일과 6일 양일간 영광백수해안도로와 모래미 해수욕장 일원에서 ‘석양 노을과 어우러지는 갯벌 추억 만들기’라는 테마로 붉게 타들어가는 저녁노을을 배경삼아 ‘제4회 영광백수해안도로 갯벌과 함께 어우러진 노을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경관대상(자연경관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한국의 아름다운 길 9위에 선정된 백수해안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불 수 있는 해수온천랜드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칠산바다를 감상하는 구수산 등반 체험행사를 시작으로 색소폰 콘서트, 갯벌밸리댄스, 시낭송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다문화 음식체험, 천일염 퍼가기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갯벌행사는 세계 5대 갯벌로 유명한 칠산 바다의 갯벌을 활용하여 갯벌 썰매타기, 갯벌축구, 갯벌달리기 등 온 몸에 갯벌을 가득 묻히고 뛰어놀 수 있는 갯벌 스포츠가 진행됐다. 또한 백합 220㎏과 민물장어 53㎏ 등을 방류하여 보물찾기, 동죽 및 백합캐기 등 해산물을 잡아 가는 추억을 선사해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2.3㎞의 해안 목책 산책로를 왕복하는 ‘백수해안노을길 건강걷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참가해 아름다운 해안 풍광을 만끽했고, 걷기대회 직후 즉석에서 우리농산물을 이용하여 1,000명의 관광객들이 비빔밥을 만들어 함께 나누는 이색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둘째 날 관광객 노래자랑에 많은 관광객들의 아름다운 기타 연주와 노래 선율이 해안도로에 울렸고 행사 마지막 해질 무렵에는 깊어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 ‘7번방의 선물’이 상영되어 아쉬워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노을축제 추진위원회 측은 “날씨가 좋아 아름다운 붉은 노을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도 “올해 처음 시도된 갯벌 행사를 보완하여 자연의 보고 백수읍의 천혜의 자원을 더욱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2만여명 방문에 경제효과 14억원

영광군 축제 성과 분석에 따르면 제4회 영광백수해안도로 노을축제 방문객은 군민 5,000명과 외지인 1만5,000명 등 모두 2만여명으로 경제파급효과는 14억2,3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외부 방문객 1만5,000명이 1인당 평균 3만8000원을 지출해 총 5억7,000만원을 소비했다는 계산이다. 이를 근거로 관광지축 유발계수를 적용할 경우 생산 9억8,781만원, 부가가치 4억3,605만원 등 경제에 미친 효과는 14억2,386만원에 달하며 고용창출 효과도 29명인 것으로 산출됐다. 반면, 이번 축제에는 국비 4,000만원과 군비 3,325만원에 원전지원사업비 2,500만원 등 총 1억3,753만원이 소요됐다.

성과와 문제점은 무엇인가?

“서해안 명소 알렸지만 참여는 저조”

군은 이번 축제 추진 성과로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경관대상 자연경관분야 최우수상에 선정된 백수해안도로 일원에서 4회째를 맞이한 갯벌과 함께 어우러진 노을축제는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와 한국의 아름다운 길인 해안도로가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산업으로 자리 메김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는 자평이다.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서해안의 칠산 앞바다의 갯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파급효과는 물론 청정 지역 바다의 이미지를 제고시키는데 기여했다는 것. 또한,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굴비, 천일염 등 특산품 시식, 홍보 및 판로 개척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청정지역 백수 해안에서 갯벌 개메우기, 갯벌 썰매타기 등 다양한 갯벌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우리나라 3대 어장의 하나인 칠산 앞바다 갯벌의 우수성도 홍보했다. 관 위주의 축제 추진의 고정 관념을 탈피하고 민간위주의 행사로 추진하여 지역 주민 화합 분위기도 조성했다. 관광객에게 낭만과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 할 수 있도록 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관내 여성단체에서 먹거리부스 운영으로 타 축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여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추진 상 나타난 문제점으로는 방송사와 각종 언론매체를 활용하여 홍보하였으나 체계적인 홍보 부족으로 수도권 및 충청권 관광객 방문이 적었다. 갯벌관련 체험행사 및 각종 프로그램에도 관광객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월 중 갯벌 관련 축제를 추진해 바닷물의 온도가 낮아 행사 참여율이 저조해 가을 노을 축제와는 추진 시기 조정이 필요한 대목이다. 주차장 및 주차 시설 부족으로 백수해안도로 일부구간(약6㎞)을 일방통행으로 운영해 관광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행사 대행사 결정을 위한 입찰 과정이 지연되면서 각종 프로그램 결정에 어려움이 가중되기도 했다.

발전적 개선방안은?

홍보강화 및 프로그램 개편

노을축제 행사는 지난해부터 백수읍 기관·사회단체 중심으로 추진하면서 기관·사회단체 임직원과 지역 주민들이 주차안내, 각종 프로그램 운영에 솔선수범해 참여해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황금빛 석양 노을을 바라 볼 수 있도록 추진한 노을축제에 관광객 유치는 물론 백수 구수산 등산로를 정비하여 등산과 함께 백수 해수온천랜드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관광 상품을 만들자는 의견이다. 또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백수해안도로 일원에서 열린 건강 걷기행사는 물론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여 아름다운 추억과 낭만을 간직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다. 이와 연계한 구수산 등산대회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가을뿐만이 아니라 사계절 내내 등산과 함께 해수온천욕, 노을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홍보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최소한 행사 6개월 이전부터 세부 추진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호남권 위주의 홍보 보다는 수도권, 충청권 홍보전략이 필요하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바닷물 온도가 낮아 갯벌 행사 참여가 저조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행사기간이나 프로그램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갯벌을 활용한 행사를 가급적 7~8월에 운영하자는 의견이 있지만 이 경우 노을축제 시기와 맞지 않는다.

특히, 올해는 사정상 취소됐지만 여름철이면 염산에서 갯벌축제가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과거 해넘이 축제가 기상 여건이 여의치 않아 노을축제로 변경됐던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방안이 가장 적합한 상황이다.

이 외에도 문제가 됐던 주차시설 문제는 주차 유도요원의 사전 임무 교육을 통한 교통지도 강화와 유휴 공간을 최대한 이용한 주차장 확보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다만, 구수산 등산대회, 해당화 꽃길 30리 백수해안도로, 황금빛 석양 노을, 여름철에 갯벌이 형성되었다가 겨울철에 사라지는 신비의 갯벌 등 관련 상품을 연구 개발해 백수 해안도로 일원의 자원을 관광자원화 하여 테마가 있는 행사로 발전 할 수 있는 중장기 발전 계획이 필요하단 의견이다.

노을축제 예산 집행내역<단위 :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