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자 등록이 지난 23일부터 시작됐다. 27일 현재 군수 1, 군의원 18명 등 19명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돌입하면서 선거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미 지난달에 예비후보를 등록한 전남도의원 후보자 5명까지 합하면 24명이며, 앞으로 군수 후보직에 2명이 추가로 등록할 것으로 보여 이번 선거전에 뛰어든 후보자는 모두 26명으로 좁혀졌다. 이번 선거에는 새로운 인물들이 나타나길 일부분 기대했으나 약간 명을 제외하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여론이다.

현행 선거법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를 설치 운영하고 유권자들에게 선거운동용 명함을 배부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이름과 구호를 나타내는 어깨띠와 복장을 착용하는 등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이에 최근 영광읍 터미널 부근 건물에는 후보자를 알리는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리고, 후보자들이 아침 출근길에 길거리 인사를 시작하고,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와 모임에는 후보자들이 빠지지 않고 얼굴을 내밀면서 명함을 건네고 있다.

예비후보자들의 활기찬 선거운동에 지역 선거분위기가 한껏 달궈지고는 있다.

하지만, 금품 살포와 향응을 제공하고 있다는 소문들이 양산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선거 국면을 만들기 위한 온갖 수단들이 동원되면서 후보자간 갈등이 첨예하게 노출되고 있다.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나타난 가장 큰 문제점은 금품과 향응제공 등의 불법행위이다. 선거 에서 돈을 쓰지 않으면 떨어진다는 속설이 아직도 통한다는 주장에 대다수 주민들은 공감한다.

돈 선거의 후유증은 상당하다. 돈을 쓰고 당선된 인물들은 4년 임기동안 이권개입 등으로 본전 뽑기와 실속 채우기에 혈안이다. 이로 인한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인물들을 우리는 수차례 경험했으면서도 이 같은 폐해는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금품선거를 배척해야 한다. 인물과 능력을 중시하는 투표가 필요하다. 특히 정책을 우선하는 매니페스토를 실천하는 인물을 지지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좋은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이후 이를 실천할 수 있는 후보자가 누구인지 냉철하게 판단하고 이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지역의 미래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조건은 돈으로 유권자를 유혹하지 않는, 정책으로 정직하게 승부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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