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특구 영광군 새싹보리에 눈뜨다

보리특구 영광군이 보리새싹에도 관심을 두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이미 보리새싹의 효능은 입증됐지만 생산시스템 구축 및 상품화와 소비 촉진이 과제다. 영광군이 추진 중인 새싹보리 사업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

농식품 산업 분야의 블루오션기대

영광군은 2010년 보리산업 특구로 지정된 이후 2012년부터 3년간 향토산업 육성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돼 현재 보리를 이용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건강기능성 식품개발 등을 통해 보리의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 소득 및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영광은 전국의 8.4%, 전남의 65%의 보리 재배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쌀보리와 찰보리의 주산지다. 보리는 영광농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 영광찰보리의 지리적표시제까지 완료한 상태이다.

특히 2012년 보리수매가 중단되면서 보리를 고부가 식품으로의 수요창출과 웰빙식품으로 소비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진행됐다. 그중 보리특구인 묘량면에 소재한 새뜸원이 보리새싹을 이용한 제품을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리의 어린 잎을 새싹보리 또는 보리순이라고 부르는 데 최근 농촌진흥청은 새싹보리에 고지혈증, 당뇨병 예방, 비만 억제의 기능성 성분이 있음을 임상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기능성 식품원료로 새싹보리가 크게 각광받고 있는 이유다.

보리를 파종한 후 10~15정도 자란 잎을 분말로 초정밀 가공한 제품이 그 대표적 예이다. 통상 밀가루의 분말 기준이 200메시(mesh·고체의 입자크기를 표시하는 단위)인데 반해 새싹보리 분말제품은 500메시로 가공돼 입자가 매우 곱고 간편해 물이나 음료에 타서 섭취하기 편하다.

저온진공 건조 공법을 사용해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색과 향이 살아있어 음료류, 면류, 빙과류, 스낵·차류 등 각종 식품의 기능성 첨가 소재로도 인기가 높다.

새싹보리 원료는 보리산업 특구지역인 영광군 친환경단지에서 생산한 100% 무농약 새싹보리를 사용하고 있다.

새싹보리 수요가 날로 늘어나면서 고부가가치 기능성 새싹보리 제품개발에 지역 기업인 새뜸원과 농업기술센터가 나섰다. 영광군은 2011년부터 새싹보리 생산기술 개발 과제를 새뜸원과 함께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보리잎 가루 원료의 안전 공급을 위해 대량생산 기술 연구 지원을 통한 유치기업의 정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고함유 기능성 보리 품종 선발 및 대량생산을 위한 생력재배 기술연구로 새싹보리의 연중생산이 가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가고 있다.

지역 내 재배되고 있는 보리품종 및 기능성 고함유 품종중심 시험재배로 보리순 수율을 조사 선발하여 농가에 기술보급 및 농가소득원 개발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새싹보리 재배 수확기를 자체 개발·보급해 30% 이상 생산비 절감이 가능해졌다.

농업기술센터는 지속적으로 새싹보리 수확기 성능을 보완하고 농가 개발보급에 힘쓸 계획이다.

기능성 식품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인 새싹보리 원료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안정적 원료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기능성 식품 개발과 홍보로 영광군의 보리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현장기술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현재, 영광군 새싹보리 재배농가는 법성·묘량 노지재배 4농가 24,000평 규모다. 묘량에는 새싹보리생산시설(하우스 이용한 육묘) 1개소를 설치해 올해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컨테이너형 새싹생산시설을 젖소농가(군서 1농가)에 설치하여 시험사양중이며 식용새싹보리(컨테이너형)는 올해 설치를 완료하여 연중 새싹보리 생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블루오션 새싹보리의 효능은?

고지혈증·당뇨병 예방, 비만 억제 입증

새싹보리에는 폴리코사놀과 사포나린으로 알려진 기능성 성분들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중 폴리코사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콜레스테롤 경감 효과를 인정받아 다양한 형태의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시판 중이다.

특히 새싹보리의 폴리코사놀 함량은 분말 100g당 최대 342mg으로 기존 식약처에 등록된 폴리코사놀 추출재료인 사탕수수(27mg)와 쌀겨(2.1mg)에 비해 약 1216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싹보리에는 총 9종의 폴리코사놀 중 헥사코사놀이 약 70%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콜레스테롤 생합성 관련 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현재 시판되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인 로바스타틴과 동일한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새싹보리에는 폴리페놀 화합물 중 사포나린이 약 80 %(1,150mg/100g)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당뇨병 관련 효소인 알파-글루코시데이즈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간 기능 개선효과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생활 습관병 환자가 천만 명이 넘는 점을 감안할 때, 보리 1kg을 새싹보리 분말로 가공했을 때, 893원에서 6만원으로 약 67배의 부가가치가 향상되므로 새싹보리는 농식품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이다.

 

 

새싹보리의 주요 영양성분 함량

새싹보리

100g

단백질

(%)

지질

(%)

엽록소

(g)

무기질(mg)

비타민C

칼륨(K)

칼슘(Ca)

아연(Zn)

12.2

3.7

2.9

363.5

284.2

4.2

117.2

필수아미노산(mg)

트레오닌

라이신

메티오닌

발린

이소루이신

루이신

페닐알라닌

트립토판

128

88

55

185

102

222

173

99

총 폴리페놀 함량(mg)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mg)

786.2

212.6

 

 

새싹보리 영양성분 함량 비교

출처: 일본 문무과학성 일본식품표준성분

 

 

보리기업 새뜸원

()새뜸원은 보리산업특구지역인 영광군 친환경단지에서 재배한 무농약 새싹보리를 비롯하여 각종 자연새싹과 인·홍삼 등 제품의 특성과 색상, 영양소를 전혀 파괴하지 않고 고도의 입자인 2,000mesh까지 생산할 수 있는 식품공장을 영광에 설립했다. 또한, 친환경단지에서 재배한 15cm 이하의 새싹보리를 수확하며, 전남농업기술원으로부터 새싹보리 분말제조 기술 및 부가가치 가공제품 제조기술을 이전받아 새싹보리를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새뜸원은 새싹보리를 나노입자까지 분쇄하여 생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식량자원의 소재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 트랜드인 식품산업의 녹색성장과 기능성 웰빙식품 개발에 따른 최첨단 장비와 위생시설을 갖추어 정부로부터 식품위생 안전시스템인 HACCP 인증을 받았다.

특히, 새싹보리 제품 홍보와 판로지원을 위한 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위해 중소식품기업 판로지원 상품설명회 및 서울 국제 식품 산업전에 참가해 새싹보리의 우수성을 알리며 제품을 소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여기에 전남대학교와 새싹보리 상품화 공동연구협약체결, 경북과학기술원과 기능성음료 개발 협약을 체결하여 새싹보리의 기능성을 살린 제품개발로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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