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원/ 전 영광군한우협회장

“6.4지방선거 농업 공약

화창한 봄기운과 함께 남풍을 타고 온나라가 꽃 축제가 한창인가 싶더니 벌써 날씨는 초여름으로 성큼 다가온거 같다. 그러나 소중한 축제는 50여일 남아 있다.

바로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6.4 지방선거다. 지방선거는 지역주민에게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보다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수 있는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이다. 지방선거란 지방자치의 구성원을 뽑는 선거다. 지방자치는 일정한 지역을 기초로하는 지방자치 단체가 중앙정부로부터 일정한 권한을 위임받아 상대적인 자율성을 가지고 그 지방의 행정사무를 자치기관을 통하여 처리하는 활동과정일 것이다.

그러나 농업이 주요산업인 녹색의 땅 전남은 물론 우리군에서도 6.4지방선거 단체장 예비후보들이 3(농촌, 농업, 농민)정책보다는 표를 의식해서인지 실천이 불투명한 공약을 앞다투어 발표하는 것을 보니 농민의 입장에서는 답답할 뿐이다. 지난 주말 아침 한방송 매체 주관으로 도지사 예비후보 3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가 열렸다. 세후보 모두 농도(農道) 전남의 당면한 현안과는 비켜간 F1그랑프리 실패원인, 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FTA대비 유라시아 철도건설, 버스 공영제, 100원 택시운행 등으로 논쟁을 벌렸지만 토론의 중심에 서야 할 농업 부분에서는 하나같이 친환경 농업의 양적축소와 알맹이 없는 질적 확대를 강조한 것 뿐이였다.

우리군의 실상 또한 어떤한가!

지난 11일 김준성 군수 예비후보에 이어 정기호 군수 예비후보도 개소식을 알리면서 내걸고 있는 공약은 복지와 경제로 구분된다.

김준성 예비후보는 장수수당, 노인전문병원 확충, 노인 무료군내버스 승차, 오지마을 무상택시제 도입, 마을 경로당 노인들에게 부식비와 목욕탕 티켓제공등 복지가 공약의 핵심이고 정기호 예비후보는 대마산단 2년내 풀가동 및 지역경제활성화, 1,400억원대 물류단지유치, 농어업예산 1,000억원 시대 개막 및 억대 부농육성, 염산 향하도 국가지정 대중국 전진기지화 사업 등 경제가 공약의 핵심이었다. 농업 군에서 구체적인 농업 공약 한줄없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사회운동가 이신 고 함석헌의 저서 [농촌을 살려야 한다]를 인용해 본다

이 우주는 역() 곧 변하는 힘의 마당이고, 삶이란 거기 적응하면서 자기창조를 해나가는 것인데 그 적응이 잘못되었단 말입니다. 무엇이 잘못입니까......애당초 농촌(농민)을 참는것들이라고 말 못하는것들이라고 무시하고 -중략

끝으로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신 모든 예비후보자님들! 참는것들과 말못하는것들의 입장에서 농촌, 농업 문제를 좀더 고민하시고 검토하여 주실 것을 간곡이 부탁드리면서 선거기간 내내 건강과 필승을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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