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 학살 등의 전범 히틀러의 선전장관인 괴벨스는 예술가가 되고 싶은 청년이었다. 히틀러를 만난 뒤 그는 금세기 최고의 선전·선동꾼 및 흑색선전의 대명사로 인생은 180도 바뀐다. 히틀러 자살 다음날 일가족과 함께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그의 선동기술은 미국을 비롯해 상당 수 국가들이 연구했을 정도였다.

그는 거짓말은 처음에는 부정되고 다음엔 의심받지만 계속하면 결국 모두 진실이라고 믿게 된다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그러면 누구든지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고 공언했다.

그의 전략은 바로 99가지 거짓말과 1가지 진실을 배합한 흑색선전이었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99가지 진실과 1가지 거짓을 말해도 거짓말꾼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바로 흑색선전의 대가다운 발상이다. 이 때문에 흑색선전은 상대편을 중상모략하거나 그 내부를 교란시키기 위해 정치권에서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흑색선전은 범죄와 갈등을 부르기 때문에 그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책임성과 권위성을 가지고 있어 신뢰성이 높은 백색선전을 표방하기도 한다. 선거에 적용하면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말한다.

결국 선거는 나를 높이거나 상대방을 깎아 내리는 백색선전과 흑색선전이 활용되고 있다.

때문에 본지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228일 예비후보들과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이행 약속을 했다. 영광군을 발전시킬 공약을 제시하고 이를 검증 받아 자신의 가치를 높여 군민들의 지지를 받자는 의미다. 이에 본지는 지금까지 정책선거 매니페스토가 있다특집 및 후보간 공약비교 등 약속 이행을 중시해 오고 있다.

하지만,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정책선거 보다는 흑색선거에 치중하는 모습이 엿보여 우려된다.

물론 후보들의 자격과 행적을 철저히 검증하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군의 발전 공약은 묻히고 흑색선전에 대한 공방으로 이슈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좋은 정책을 많이 만들어 알린 뒤 군민들의 선택을 받기 보다는 상대방을 흠집 내서 누가 더 나쁜 사람인지를 가리는 듯하다. 특히 일부 언론까지 편을 가르는 상황에 그 후유증을 어떻게 치유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책개발의 전문가들을 영입해도 시원찮을 판에 괴벨스 같은 흑색선전 용병이 앞장서는 선거판이라면 영광군 발전의 미래와 희망은 요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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