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쭈꾸미 ‘곰장어 양념구이’ 인기

매콤 쫄깃한 맛으로 인기를 끌어온 아라쭈꾸미 영광점이 산꼼장어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은 배종복(51)한복선(48)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그동안 얼큰하면서도 해산물이 가진 고유의 맛을 살려내며 가족들의 외식장소, 직장인들의 회식장소로 인기를 끌어왔다.

여기에 부부는 제철을 맞아 한창 맛이 좋은 곰장어를 선보이며 가조단위 고객은 물론 직장인들의 소주 안주로 인기몰이 중이다.

배 사장은 곰장어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 겨울부터 준비해왔다. 무엇보다 이집 곰장어가 특별한 이유는 즉석에서 산곰장어를 잡아 구이를 해주기 때문이다. 도마에 송곳으로 미끈거리는 곰장어를 고정한 다음 껍질을 벗겨 내고 칼끝으로 토닥토닥 토막을 치는 손놀림이 현란하다. 이 능숙하고 날렵한 손놀림은 배 사장이 직접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배워온 솜씨란다.

먼저 토막 친 곰장어를 깨끗이 손질해 천연재료를 숙성시킨 특제 소스에 버무려낸다. 불판 위의 곰장어는 여전히 꿈틀거릴 정도로 신선함을 자랑한다.

양념이 살짝만 눌어붙을 때가 제일 맛이 납니다.”

이내 곰장어와 고추장 양념이 어우러져 익어가면서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저절로 군침이 돌고, 잘 익은 곰장어를 골라 맛을 보면 그래. 이 맛이야!” 매콤하면서도 고소하기 이를 데 없다. 곰장어 맛도 맛이지만 살짝 익은 양파와 고추도 풍미를 더욱 더한다. 고추장 양념에 익은 고추는 곰장어에 버금간다. 살짝 익혀진 양파도 곰장어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낸다.

배 사장이 곰장어를 선보이기로 결정한건 지난해 여름이다. 영광군에서 9회 전국1,2학년 대학축구대회가 개최됐고, 선수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선수 가족들은 입맛에 맞는 보양식 찾기에 나섰다. 이중 아라쭈꾸미를 즐겨 찾던 부산 출신 선수의 학부모가 배 사장에게 정중히 부탁했다. “아들 몸보신을 좀 시키고 싶습니다. 부산에서 곰장어를 가져올테니 조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겠습니까배 사장은 흔쾌히 허락했고, 부산 전통 곰장어 맛은 부부가 반할만한 맛이었다. 이처럼 우연찮게 곰장어와 인연을 맺었다.

배 사장은 거칠디 거친 세파에도 결코 굴함이 없이 오늘의 인간 승리를 연출해 낸 자갈치 아지매들의 손맛 그대로를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 곰장어 손질법부터 조리 노하우까지 전수받았다. 이곳 아라쭈꾸미에서 판매하는 곰장어 역시 부산 출신이란다.

부산 인근에서 통발로 잡는 곰장어는 조건만 맞으면 먹이를 먹지 않고도 2개월 이상 견디는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 또한 먹장어의 힘은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 껍질을 벗긴 상태에서 10시간이나 꿈틀거릴 정도로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다 수놈 1마리가 암놈 100마리 정도를 거느리고 살기 때문에 예로부터 보양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제철은 여름이나, 보통 계절을 가리지 않고 즐겨 먹는다.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A가 특히 풍부하여 영양가가 높은 식품으로 인기가 많다.

곰장어 외에도 주꾸미 전문점이란 타이틀에 맞는 다양한 메뉴가 마련돼 있다. 주꾸미와 매콤 시원한 바다향이 가득한 아라쭈꾸미’, 한국인의 대표적인 음식인 삼겹살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삼겹쭈꾸미등 각각의 독특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주꾸미 메뉴는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주꾸미는 낙지보다 덜 질기고 오징어보다 감칠맛이 난다. 또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피로 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다량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철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빈혈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지방함유량이 1%를 넘지 않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사랑 받고 있다.

부부는 매운 음식의 선호가 두드러지고, 웰빙 메뉴들이 각광받고 있다. 아라쭈꾸미 같은 경우 고객층이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주꾸미는 여성모임, 가족모임에 인기를 끌고 있으며, 산곰장어는 소주 안주로 두 말하면 잔소리"라고 말했다. /최미선 기자

 

아라쭈꾸미

영광읍 신남로 156-1(수협 맞은편)

351-9229 / 010-5100-1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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