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주/ 전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6.4지방선거 돌입

6.4지방선거의 막이 올랐다.

도지사를 포함하여 군수, 도의원, 군의원 등 지방권력을 끌어갈 선량들이 저마다의 공약을 무기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위해 13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 것이다.

우리 군에서도 많은 인물들이 제 각각 출마의 변을 앞세워 출사표를 던졌다.

2명의 군수 후보와 3명의 도의원 후보가 출마를 했으며 비례대표를 제외한 7명의 의원을 뽑는 군의원 선거에는 새정연 공천을 받은 7명의 후보와 10명의 무소속 후보가 경합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특히 1지구 도의원 선거에서는 이동권 현 전라남도의회 의원이 새정연의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되었다.

군수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은 정기호 후보와 무소속 김준성후보가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면서 군민들의 선거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대마 전기자동차 산단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발전을 기치로 내건 정기호 후보와 불특정 다수의 복지혜택을 골자로 하는 생활복지공약을 제시한 김준성 후보와의 각축전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번 지방선거가 깨끗한 선거, 돈안드는 선거로 치러지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어느 후보가 당선이 되든 간에 자신의 공약뿐만이 아니라 상대방의 공약까지도 꼼꼼히 살펴서 실현 불가능한 선거용 공약은 퇴출을 시키고 좋은 공약은 받아들여 군정에 반영을 함으로써 더 살기좋은 복지영광을 만들어 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영광에서 큰 별 날까?

2002, 영광신문이 공모하여 만든 영광군민의 노래 태청가는 4절 모두의 후렴구에서 곧 올세라, 곧 올세라. 우리 낭군 곧 올세라.”를 반복하고 있다.

노령산맥을 달려 온 백두대간의 정기가 영광의 최고봉인 태청산에 잠시 머뭇거리다가 물무산 곧올재에 당도하여 우리 군을 끌어안으면서 곧 다가 올 지역의 큰 인물(낭군)을 기다린다는 내용의 노래 가삿말이다.

노래 속에 담긴 노랫말의 염원이 이루어졌음일까?

함평, 장성, 담양 등 인근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내리 국회의원 4선에 당선된 이낙연 전 의원이 새정연의 전라남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낙승을 하였다.

특히 서부지역을 같은 지지 기반으로 하면서 안철수 새정연 대표의 지원을 받았던 함평군수 출신 이석형 후보와의 경합으로 인해 인구가 훨씬 많은 여수, 광양, 순천 등 동부권 출신인 주승용 후보가 많이 유리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깨고 끌어낸 승리라 더욱 값진 일이 아닐 수 없다 하겠다.

이 전의원이 낙승을 했던 데에는 이 의원의 능력과 인물됨이 주요했지만 우리 군민들의 뜨거운 지지도 한 몫을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 군을 대표하는 각 사회단체를 비롯하여 개인에 이르기까지 전남도내의 모든 인맥과 혈연, 학연 등이 지지를 보냈기에 이룬 결과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서기어린 영광 땅

전국 각지의 특성을 노래로 표현했던 함평천지 늙은 몸이로 시작되는 조선시대의 대중민요 태평가에서는 우리 군을 일러 서기어린 영광 땅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다.

유사 이래 단 한명의 도지사도 배출하지 못했던 우리 군에서 도지사 탄생의 순간을 기다릴 수 있게 된 것은 영광 땅에 서린 상서로운 기운이 드디어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이제 그에게는 도백이라는 영예와 함께 고향발전이라는 큰 짐도 같이 지워졌다,

대마자동차산단을 비롯하여 해안 관광도로 개설 등 이 후보에게 바라는 우리 군민들의 기대치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낙연의 고향사랑 또한 유별나다.

각종 연설에서는 항상 부모님의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편인데 특히 후보자 토론회 때에는 상대후보들의 자신에 대한 공격보다는 부모님에 대한 비난을 더 마음 아파하기도 했을 정도였다.

노무현 정부시절 장관직을 제의 받았으면서도 고향사람들, 특히 어머니의 간곡한 청으로 열린 우리당의 입당을 접었던 일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이 전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밝힌 미래의 꿈은 국무총리이다.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도지사를 거쳐 우리 고장 최초의 국무총리 탄생을 기대해 보는 것도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언젠가 영광 땅에 어린 상서로운 기운이 큰 빛을 발하는 날 우리 군민들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는 축제를 펼치고 있지는 않을까?

우리 고장의 제일봉인 대마의 태청산(해발 600미터) 정상에 올라가면 용상바위라는 큰 바위가 있다.

멀리 무등산 천황봉과 대치하면서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의자 모양의 바위인데 특별한 전설이 서려 있지는 않지만 언제부터서인가 대마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의자의 주인이 곧 나타날 것이라는 말이 구전 되고 있었다.

이 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된다면 고향을 찾을 기회에 꼭 한번 태청산 정상에 올라 이 용상바위에 앉아 보기를 권한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