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선 6대 영광군수 등 지역 일꾼들은 7월 1일 취임한다. 지역행정을 책임질 영광군수는 어떤 정책으로 지역에 다가올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영광신문」은 영광군수 당선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제시한 공약을 검증하고 향후 지역사회의 변화를 예측해 본다. <편집자 주.>

‘군민의 공복인 공직자들은 주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눈치를 봐야’
‘대마산단과 홍농 조선소 활성화, 전기자동차 산단은 영광의 미래이다’
‘상대의 목소리도 겸허히 받아들이며, 영광의 희망찬 미래를 얘기해야’
■ 우선 축하드리겠습니다. 무소속 후보로 민선 두 번째 영광군수 당선인입니다. 당선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당선의 영광을 안겨주신 군민여러분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우리 영광은 지방자치 실시 이후 정치적 이해에 따라 많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군민 화합이야말로 지역 발전에 가장 절실한 정책이며 자본입니다. 예산과 좋은 정책이 아무리 많아도 군민의 화합이 없으면 행복지수는 올라가지 않습니다.
저는 공약의 실천과 함께 군민화합을 위해 존경하는 정기호 군수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겠습니다. 그리고 실천하겠습니다.
한분 한분의 어려운 사정 말씀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그리고 군민 여러분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헌신 하겠습니다. 봉사 하겠습니다.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약속드린 대로 군민의 아들이 되어 군민 여러분을 섬길것입니다.
■ 제49대(통합) 영광군수로서의 각오를 밝혀주시고, 군정철학과 군정운영 기본구상 등이 궁금합니다.
□ 기본을 지키는 군수가 될 것입니다. 저는 군정을 군민 여러분께 돌려 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연히 군민의 공복인 공직자들은 주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눈치를 봐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주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공직자의 기본이 서면 군정은 변화하게 되어 있습니다. 600여 공직자 분들에게도 저의 눈치를 보지 말고 군민의 눈치를 봐달라고 요구할 것입니다.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거나 피한다면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취임식 이전에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수위원회에서 군정운영의 기본구상에 대해 협의할 것입니다. 행복한 영광의 미래를 위해 꼼꼼하고 치밀한 군정운영에 대한 로드맵이 그려지면 취임사에 군정에 대한 기본 구상을 발표하겠습니다.
■ 민선6대 군정방향이 궁금합니다. 선거 기간 발표했던 주요공약 중 우선시 해야 할 분야들을 말씀해 주십시요.
□ 반복되고 있습니다만 인수위원분들이 보름정도 기간에 심도있는 토론과정을 거쳐 공약들을 꼼꼼히 점검할 것입니다. 여기에 군청의 각 실과소의 업무현황을 파악하고 조율해서 공약의 완급을 조정할 것으로 봅니다. 7월에 취임하는 관계로 올해 당장 공약을 이행하기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보입니다. 취임과 동시에 곧장 내년 예산확보도 중요합니다. 중앙부처의 예산확보는 저의 역량이 평가되는 바로미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뛸 생각입니다.
■ 당선인께서는 CEO형 군수가 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지역 활성화를 위한 구상을 말씀해주십시오.
□대마산단과 홍농에 있는 조선소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 산단은 포기할 수 없는 영광의 미래입니다. 산업단지 활성화는 일자리 창출과 인구유입 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해 활성화 방안을 찾겠습니다. 대기업에서도 대마산단의 인프라 구축과 입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가동할 수 있는 지원을 제시할 것입니다.
홍농의 TKS와 비슷한 시기에 착공한 해남군에 대한조선소가 있습니다. 해남군 변방이었던 화원면은 조선소가 가동되면서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조선업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지금 홍농의 TKS 회생 방안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 지역경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문화 정책도 갈망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체육 등의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 문화 예술분야를 먼저 말씀드리자면 다행스럽게도 ‘영광예술의전당’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에 목말라있는 군민 여러분께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지만 그 운영에 있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군 가용예산 규모로 볼때 예술의전당 지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예술의 전당을 흑자 구조로 운영하는 것입니다만 전남지역에 운영되고 있는 예술회관 흑자운영 사례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운영의 효율성에 그 해답을 찾고 싶습니다. 담당공무원 보다는 전문성을 인정받은 큐레이터가 연중계획을 수립, 홍보하고 관객들에게 인정받는 작품을 올린다면 영광군민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수준 높은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우리지역을 찾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군정에서 교육 활성화방안을 논의한다는 것은 자칫 오해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교육청의 고유 업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지역 꿈나무에 대한 교육은 학교와 학부모를 포함한 이 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입니다. 수영교육, 외국어 화상교육, 작은도서관 설치를 공약에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교육청과 긴밀히 협조해 조력자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게이트볼과 배드민턴, 생활체조,야구, 축구, 탁구 등 다양한 종목들이 활성화 되어있습니다. 학교 실내체육관 사용료 절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만 방과후 쉬고 있는 학교 체육관이 지역주민의 건강지킴와 화합창구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보건성도 꾸준한 운동은 의료비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생활체육 활성화는 사회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군민여러분께 ‘한취미’ 갖기 운동을 전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학교별 체육특기자에 대한 관심도 필요합니다. 영광초 축구부와 중앙초 체조부,홍농초 농구부,영광고와 공업고의 태권도부가 전국대회에서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운동의 저변확대 못지않게 전문가 양성도 필요한 사안으로 교육청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겠습니다.
■ 많은 주민들은 선거결과에 대한 논공행상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과 영광에서도 발생되고 있는 전관예우와 관피아에 대한 견해를 밝혀 주십시오.
□제 캠프에 도움을 주셨던 사람들에 대한 우려의 소리를 저 역시 듣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직에서 퇴직한 친구들과 선후배 분들이 참여해 저를 적극 도왔습니다. 제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참여한 순수한 우정입니다. 그러나 주민들께서 걱정하시는 것 또한 당선자인 제 책임입니다. 앞으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또 제가 선거에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공직에서 물러난 분들을 중용하거나 우대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시행되는 인사와 각종 관급공사에 논공행상 역시 있을 수 없습니다. 이번에 구성하는 인수위도 정화균 전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선거에서 저를 도왔던 분은 모두 배제하고 순수한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전관예우 차원의 ‘관피아’ 문제는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영광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퇴직 공무원을 중용할 수 있는 자리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에도 혹여 있을지 모르는 ‘관피아’ 문제는 취임후 꼼꼼한 점검을 통해 행정적인 조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 선거의 결과로 지역 정치구도가 새롭게 재편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앞으로의 정치적 입장을 정리해 주십시오.
□ 제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정했을 때 가장 고민스러웠던 것은 오랜동안 인연을 맺었던 민주당 당원동지들과의 결별이었습니다. 선거가 끝난 지금도 지난 10여년동안 동고동락했던 민주당원 동지들과 정치적 대립각을 세웠던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러나 이자리에서 정치적 입장을 말씀드리기는 성급하다는 판단입니다.
무소속인 저는 군민이 당원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지역에서 7월말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지만 저의 무소속 출마를 권유하고 지지한 많은 분들과 교감을 가질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에게는 각 읍.면을 순회하며 당선의 영광을 주신 군민여러분들을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일도 중요합니다. 또 취임식 전에 군정을 이끌어갈 군정운영의 기본구상과 취임 후 전남도와 중앙부처의 예산확보도 큰 과제입니다.
정치적 입장은 이 과제를 해결하고 난 뒤에 정리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과 특히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선거에서는 지지후보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 군수선거도 절반은 다른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상대의 목소리도 겸허히 받아들여 군정에 반영할 것입니다. 치열하게 펼쳐진 선거운동인 만큼 반목과 갈등도 적지 않았습니다. 올해로 6번째 맞는 지방선거가 2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성숙된 시민의식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 손 내밀어 주는 사람들을 보며 풀뿌리 민주주의가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영광의 희망찬 미래를 얘기해야 합니다.
앞서도 말씀 드렸습니다만 군민의 공복인 공직자는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고 군민의 눈치를 봐야 합니다. 군민의 소리를 외면하거나 피하지 않도록 제가 앞장설 것입니다.
김준성 영광군수 당선인은
1952년 5월 5일 생(62)
ㆍ광주대학교 졸업 석사
ㆍ영광문화원 이사
ㆍ영광읍번영회 부회장
ㆍ자유총연맹 부지부장
ㆍ정주라이온스클럽회장
ㆍ전남지역경제인협회 이사
ㆍ국민건강보험공단 홍보대사
ㆍ해룡고등학교 운영위원장
ㆍ영광군생활체육회장
ㆍ심지종합건설 대표이사
ㆍ제5대 전반기 영광군의회 의회운영위원장
ㆍ제5대 후반기 영광군의회 부의장
ㆍ제5대 후반기 영광군의회 의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