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인테리어·최고의 재료·맛깔스런 손맛까지 금상첨화

잦은 비에 입맛조차 껄끄러워진 요즘, 남도 전통의 손맛을 접할 수 있는 집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초 새롭게 오픈한 비체뜰 오굴비정식이 그곳이다. 비체뜰은 김연태(35) 대표가 운영하는 곳으로 법성매립지 해비치모텔 옆에 위치해 있다.

예부터 미식가들 사이 법성포 굴비의 명성은 자자하다. 그러나 전통 굴비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평가다. 그런 점을 가만했을 때 이곳 비체뜰은 더욱 추천할만 하다. 이 집을 찾은 손님들은 한결같이 미식에도 격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쯤 되면 대체 어떤 집이 길래?’ 의문이 든다.

이 집은 외관부터 눈에 띈다. 칠산 앞바다를 전경에 두고 어느 자리에서도 바닷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건물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다. 실내에 들어서면 고급 레스토랑을 방불케 하는 깔끔한 분위기에 더욱 만족스럽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음식일 것이다.

이 집에서는 남도정식의 푸짐한 상차림을 접할 수 있다. 전라도의 맛깔스런 김치는 기본이고, 굴비와 보리굴비, 홍어삼합, 간장게장, 떡갈비, 활어회, 잡채, 갈치조림, 각종 전과 굴비매운탕 등 25종류가 넘는 반찬이 상에 오른다.

그 중에서도 이집 대표메뉴인 굴비 맛은 좀 더 특별하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굴비에 비해 하루 이틀가량 더 말려 굴비의 식감을 살려 그야말로 진짜배기 굴비맛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김 대표의 아버님 때부터 운영해온 33년 전통의 반도굴비에서 이곳 비체뜰에 사용할 굴비를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서대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여느 집들과 달리 전통 보리굴비를 손님상에 선보이는 것 또한 이집의 특징이다. 이는 전통 굴비의 맛을 선보이고자 하는 김 대표의 고집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상차림에서 눈에 띄는 활어회. 이곳의 활어회는 반도굴비의 대표이자 이곳 비체뜰의 굴비와 식자재를 책임지고 있는 김윤태 씨가 그날그날 사용할 활어를 법성위판장에서 그야말로 물 좋은 자연산으로 공수하고 있다.

또한 국내산 홍어 4년간 삭힌 장에 알배기 간장게장 등 어느것 하나 소홀함이 없다.

이처럼 제대로 된 음식으로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비결은 다름 아닌 주방장이며 김 대표의 어머니인 오정환 여사의 우리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정성에 있다.

오 여사는 음식 맛의 기본은 정성이며, 제대로 된 식재료를 바탕으로 상차림의 격식, 맛의 깊이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의 상호가 비체뜰 오굴비정식인 것도 오리지널의 와 오정환 여사의 의 의미를 담아 오굴비정식이다.

김 대표의 경영철학 중 가장 큰 근간은 자신 있게 차려낸 우리 한식에 대한 자부심이다. 때문에 그는 문화와 전통이 배어있는 음식은 국적 불명의 퓨전이란 명분으로 대신 할 수 없다영광 전통의 맛을 선보일 수 있도록 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최미선 기자

비체뜰

법성포로 35(법성 매립지)

356-6988/010-9203-2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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