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시와 사이타마시를 가다

영광군이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일본으로 벤치마킹을 다녀왔다. 이에 본지는 일본의 사업추진 현황과 문제점 및 과제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세계적으로 산업화의 집중 고도화에 따라 점차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고 있다. 2025년에세계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45억명이 일부 대도시에 집중되어 극심한 교통 혼잡을 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사회 고령화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되어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의 1인 가구 수는 200054만 가구에서 2030234만 가구로 증가되어, 전체 가구 중 11.8%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사회적 기본 권리에 해당하는 이동권 보장이 실적으불가능한 이동 취약자로 편입되는 사회 복지적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 또한 1997년 일본 교토에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회의를 통해 2005년 교토의정서가 효 되었고, 우리나라 역시 CO2를 비롯한 6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행을 올해 앞두고 있다. 이러한 사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개념 이동수단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이동 목적에 따라 다양한 교통수단인 MMTS(Multi-modal Transportation System)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원거리는 열차와 같은 대중통수단을 사용하고, 이후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소형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념이다. 이를 해서 배출가스가 없는 친환경적인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런 사회 현상을 대비하기 위해 몇 년 전부터 일본 요코하마시와 사이타마시에서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실증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오토바이보다 안전, 승용차보다 편리

요코하마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착착

요코하마시는 일본 가나가와현 동부에 있는 현청 소재지로, 인구 370만여명의 도쿄 도시위성도시 성격을 띠고 있다. 르노삼성의 R&D 센터와 닛산자동차의 본사가 있는 산업적 반이 우수한 지역이다. 2010년부터 ‘Smart City Project’를 추진하여 저탄소(대체에너지 사) 및 에너지의 효율적 분배를 위한 에너지 관리시스템에 대한 정부차원의 실증이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가정, 공장, 빌딩 등 일정 구역 안에서의 전기 사용량과 태양광, 풍력 등 대체에너지를 이용한 전기 발전량을 측정하고 이를 통신하면서 언제, 어디, 무엇에 에너지를 소비하는지, 얼마나 에너지가 필요한 지를 실시간으로 TV, 휴대폰으로 보를 환함으로써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관리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을 말한.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요코하마시는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대한 실증사업으로 닛산의 Twizy’용하여 One-Way 방식의 카-쉐어링인 ‘Choi-Mobi Project’2년째 수행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일본 중앙정부에서 ‘Twizy’ 구매 비용을 부담하고, 요코하마시와 닛산이 실증주체로 운영을 하고 있다. 50대의 ‘Twizy’로 교통 혼잡지역인 요코하마역과 나토 미라이 지역 반경 3km 내에서 지역주민 및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회원제로 운영 중이. 이 실증은 교통 혼잡 지역에서의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효용, 기존 교통 시스템과의 상호작용, 이용자들의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대한 인식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1명의 회원두고 있으며, “오토바이보다 안전하고 승용차보다는 편리하다는 인식과 함께 아직까지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점차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현재 닛산의 Twizy(마이크로 모빌리티)대한 차량등급이 법제화되지 않아 운행에 걸림돌이지, 요코하마시와 중앙정부의 의를 통해 실증 구역 안에서는 경차로 적용하여 경차 번호판을 부착하고 경차 보험을 가입하여 실증을 수행하고 있다.

주민·지자체·기업이 함께 만들어

환경미래도시 꿈꾸는 사이타마

사이타마시는 일본 사이타마 현 남동부에 위치한 현청 소재지로 인구 125만여명의 도쿄 위성도시로 혼다 자동차의 주요 공장이 위치해 있다. 현 시장의 강력한 의지로 지속가능한 저탄소 사회 구현’, ‘환경미래도시 목표로 시민, 지자체, 기업이 연계한 초소형 빌리티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동차 회혼다와 2009년부터 ‘E-KIZUNA Project’ 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닛산 자동차, 혼다 자동차, 도요타 자동차, 후지 중공업 등 6업과도 협약을 체결했다. 대학, 자동차 판매점, 전력회사, 여객사업자, 주차장 등 각 분야와 연계하여 시 전체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E-KIZUNA Project’는 기존 전기자동차의 보급 부진 해결책으로 공공 시설 내 충전인프라 확충을 통한 충전 안전 네트워크 구축, 구입비용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과 학교 교육, 시승회와 같은 홍보의 3원칙을 수립하여 추진 중이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인 혼다 MC-β 이외에도 연료전지차량, 전기자동차, 전기 이륜차 등의 투입을 통해서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배터리화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공무원 관용 차량의 100%를 마이크로 모빌리티로 운영할 계획을 하고 있으며, 조간신문 배달용 같은 저소음이 필요한 경우 전기 이륜차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사이타마시는 다른 지역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방향으로 실증을 하고 있다. 사이타마시에서는 마이크로 모빌리티(혼다 MC-β)를 오미야역 주변 반경 약 2km 에서 교통 불편 지역, 교통 취약자(노인)를 대상으로 실증을 하고 있다. 구마모토 지역도 자연친화 지역으로 관광목적으로 실증하고 있다. 오키나와 미야코 섬은 지역 특성상 내연기관의 운송수단을 대체할 수 있는 태양광 및 풍력의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실증을 는 등 다양한 연구로 향후 마이크로 모빌리티 산업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선두주자가 되어야

장기소 영광군의회 산업건설 위원장

전 세계는 산업 고도화로 인한 인구 집중화, 사회 고령화, 저탄소 정책, 기존 자원의 고갈 등으로 새로운 개념의 이동수단을 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 선진국인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에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광범위하게 전기차 및 마이크로 모빌리티 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지난 20126월 국토교통성에서 초소형 자동차 도입을 위한 지침을 발표하고 1~2인용 전기 운송수단 중 3·4륜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경차와 원동기 부착 자전거 사이의 새로운 등급으로 정의하고 생활 밀착형 이동수단으로 보급을 적극 추진 중이며 현재 실증 및 법제도 개선 단계에 이르렀다. 앞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포함한 다양한 개인용 이동수단 시장은 201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0.7%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3·4마이크로 모빌리티의 경우 38.5% 급성장하여, 2018년에는 세계 시장에 50만대 수준이 될 거라고 한다. 이처럼 전 세계는 이미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에 뛰어 들어 앞 다투어 경쟁하고 있다.

우리 영광군에 국내에선 유일하게 마이크로 모빌리티 지원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기를 동력으로 하는 모든 운송수단을 실증할 수 있는 기반사업이 예정 돼 우리군 입장에서큰 기회맞이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영광군이 국내에서는 모빌리티 사업 분야에서 가장 앞선다고 하지일본 및 유럽 선진국에 비하면 후발 주자임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이에 우리는 최대한 빨리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관련법이 제정되고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방법의 실증(교통 취약자, 관광지역, 섬 지역)을 통해 문제점들을 우선적으로 보완해 나아가면서, 실증과 양산을 거쳐 상용화가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준비해야 한다.

미래 산업인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인 인구가 많고, 관광자원이 많으며, 섬이 많은 우리군을 포함 전라남도에 많은 것들을 제공할 것이다. 우선 노인들과 거주 불편자에게 안전하고 저렴한 이동수단을 제공해 줄 것이고, 관광객들에게는 특색 있는 관광 상품을 제공할 것이다. 섬 등 자연 친화적이고 교통 불편지역에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새롭고 깨끗한 이동수단을 제공할 것이. 또한 상대적으로 낙후된 우리 지역경제에 우수한 관련 기업들과 연구센터를 유치하여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이다.

이에 우리군은 미래 산업인 마이크로 모빌리티 산업을 우리나라 최초로 이끌어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자동차 부품연구원, 관련 기업, 학계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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