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마라톤 부활 등 ‘즐거운 추억여행’ 테마

소금이 고장 염산면 두우리에서 지난 9일까지 3일간 열린 제6회 천일염·갯벌 축제가 마무리됐다. 올해로 6번째 행사를 맞은 축제는 천일염·갯벌과 함께하는 즐거운 추억여행을 테마로 열렸다. 소금이 산처럼 쌓였다는 뜻의 염산(鹽山)면 지역 명칭을 활용해 이번 축제에는 특산품인 천일염을 더욱 연계했다.

영광지역 천일염 생산량은 전국 대비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간석지(갯벌)의 발달로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 함량이 타 지역 천일염에 비해 높다. 이 같은 장점을 홍보하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 기념품 및 상품으로 천일염을 풍성하게 지원했다. 축제장 한가운데는 염산을 축소한 듯 하얀색 소금을 쌓아 놓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그동안 휴양지 역할을 충실하게 해온 백바위해수욕장에서 뻘배릴레이, 갯벌씨름, 갯벌기마전 등 갯벌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이와 연계해 염전체험, 개매기체험, 장어잡기, 조개캐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운영했다.

행사기간 관광객들을 위한 K-POP 커버댄스 경연대회, 추억의 민속놀이, 갯벌가요제를 비롯해 한여름 밤의 영화상영이나 풍등날리기, 작은음악회와 불꽃놀이 및 축하쇼도 진행했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마라톤동호회원 300여명이 참여한 갯벌마라톤대회를 부활해 진행하기도 했다. 긴 해안선을 따라 갯벌을 달리거나 걷는 대회, 기록보다는 정취를 더했다는 평가다.

갯벌 축제 장소인 두우리는 세계 5대 갯벌로 선정된 서해안 갯벌 중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돼 타 지역 갯벌과 달리 계절적 변화에 따라 겨울이면 파도에 쓸려갔다가 봄에 다시 생성되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이용찬 추진위원장은 축제를 추진함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두우리 갯벌과 천일염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관광객들의 즐거운 추억으로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여행과 체험이 되도록 개선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축제기간 후에도 조개잡기 체험을 원하는 관광객은 영광군 염산면 두우리 어촌계(어촌계장 선상업 010-3609-8911), 염전체험은 영광천일염 자연학습장(사무장 정관희 061-353-8005, 010-6333-9777)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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