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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가 실크로드를 품은 뜻
조일근/ 언론인
2015년 10월 12일 (월) 09:51:44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여행이 고픈 계절. 영남 언론인들로부터 경주 문화엑스포에 초청 받았다. 향후 세계사의 중심이 될 실크로드가 주제다. 여행 삼아 가보길 권한다

덥지도 춥지도 않다. 몸과 마음이 가벼워져 여행이 고파지기도 한다. 나라 안 곳곳에선 축제가 한창이다. 대구·경북 언론인들이 광주·전남 언론인들을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에 초청했다. 여행이 고픈 참이다. 반갑다. 40여명의 대구·경북 동지(?)들이 반갑게 맞아줬다. 지역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언론회관과 박물관 건립, 학술회의 등을 공동 추진하는 내용이다.

경주 엑스포 공원에서 실크로드를 만났다. 백결 공연장· 솔거미술관 등의 명칭이 신라 천년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85m 높이의 경주 타워가 인상적이다. 천년고도 경주가 질서 정연하면서 정갈한 모습으로 한 눈에 들어왔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등 실크로드에서 발굴된 유리 문화재와 바실라 공연이 인상적이다. 실크로드에서 만나는 고구려 이야기는 한민족 문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한복 패션쇼·사물놀이 등 공연·야간 일류미네이션 쇼·드론 체험·시가지 예술제·실크로드 청소년문화예술제·뮤지컬·콩쿠르 등이 축제 분위를 돋웠다. ‘바실라는 지금까지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공연이다. 이란의 서사시 쿠쉬나메가 원작이다.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과 전쟁의 서사시를 해양 판타지 액션춤으로 그려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장르다. 대사 한 마디 없이 환상적인 무대 장치와 춤으로 1500년 전의 역사를 70분간에 걸쳐 그렸다.

경주는 왜 문화엑스포의 주제를 실크로드로 잡았을까. 실크로드는 향후 세계사의 중심에 자리할 것으로 예고됐다.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주창한데 따른 것이다. 향후 35년간 대외 노선의 구상이며 비전이다. 여러 지역을 하나의 띄(一帶)로 묶는 하나의 길(一路)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남중국̶̵에서 동남아시아와 인도양,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21세기 해양 실크로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시진핑의 중국 구조적 문제 해결책이다. 60개국 40억 인구를 하나의 경제 벨트로 묶는다. 정책·인프라·무역·자금·민심을 상통한다. 중국의 숙제인 산업구조전환·교류확대·중서부경제성장·위안화 국제화를 해결하겠다는 시도다.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중국은 이미 60개국이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한다. 낙타길에 철도를 까는 등의 신 실크로드 사업을 위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40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우리나라 동참은 당연시 되고 있다.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실크로드는 한()나라 무제가 16년간 공을 들여 기원전 123년 교역·교통로로 개통했다. 실크로드 개통으로 중국은 중앙아시아·서아시아·유럽과 교류가 활발해졌다. 포도 등 농산물, 향료 등 사치품, 목화 등 생필품, 사자 등 동물을 수입하고 비단과 철기, 야철 기술 등을 수출했다. 경제발전을 이뤘다. 음악과 춤·곡예 등을 들여와 문화도 풍성해졌다. 공식적 경제문화교류다. 중국 외교사의 시작이다. 일대일로는 시진핑의 창작품이 아니다. 한나라의 역사에서 배운 것이다.

경주가 엑스포의 주제를 실크로드로 잡은 것은 신 실크로드가 중국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선언으로 읽힌다. 낙타 길에 철도를 까는 데 함께 하자는 북한을 향한 제안으로도 해석된다. 민족의 역사발전을 위해. 세계사의 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영남 언론인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내년 비엔날레에 초청할 계획이다. ·호남이 도타운 정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을수록 지역이, 나라가 발전하리라 믿는다. 며칠 남지 않았다. 경주엑스포에 가보시길 권한다. 여행 삼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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