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행복생활권은 지자체간 장벽을 허물어 주민에게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의 대표적인 지역발전 정책이다. 2015년 현재 전국은 63개 생활권이 구성됐으며 영광군은 인근 함평·장성군과 함께 21개 농어촌생활권에 속했다. 이에 본지는 정부 정책 및 타지역 사례 등의 기획취재를 통해 우리 지역 성공전략 및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산모 의료 접근성 취약 문제로 뭉쳤다

남원시·임실군·순창군 임순남 행복생활권

37억원 규모 거점 공공형 산모보건의료센터

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은 산모들의 의료 접근성 취약이라는 공통 문제를 해결하고자 뭉쳤다. 의료질 개선을 위해 남원시를 주관으로 남원의료원과 연계한 3개 시군이 행복생활권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37억원을 투입해 거점 공공형 산모보건의료센터를 설립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분만의료취약지인 생활권 지역을 대상으로 거점 공공 의료서비스를 확충해 기본적인 산모·신생아 의료서비스 질 개선 및 분만 응급상황 대처 향상이 목적이다.

현재 이들 각 지역은 분만의료취약지이지만 분만 건수가 부족해 산부인과 개원 기피에 따른 산모 의료 접근성이 취약하다. 이 사업으로 종합병원급 24시간 출산 진료를 통한 분만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관외 출산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다문화가족 및 빈곤 취약가정 산모를 지원하고 공공형 의료지원체제를 수립할 방침이다.

주요 사업내용은 남원의료원 5층 병동을 리모델링해 산·소아과 병동을 설치하고 임실·순창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산모이동검진버스를 운영한다. 거점 공공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간호인력 보강으로 24시간 분만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산모·신생아 산후 가정 간호서비스와 산부인과-소아과 협진체계 구축을 통한 산모가정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다문화가정 통역서비스, 응급콜서비스 제공으로 전반적인 의료서비스를 향상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남원의료원-임실보건의료원-순창보건의료원 간 산모진료 및 분만 서비스 향상 위한 MOU를 체결해 의료차트를 공유하고 있다. 남원·임실·순창 출산지원담당과, 산부인과 의료인력, 전문가 등이 참여해 광역협의체를 구성하고 공공의료서비스 향상 계획을 수립·추진해 왔다.

세부 사업은 ·소아과 병동 설치, 산모이동검진 버스 운영 거점 공공의료원 24시간 분만 의료서비스 제공 산부인과-소아과 협진체계 구축 산모·신생아 가정 간호서비스 제공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제공(다문화가정 통역서비스, 응급콜 서비스) 등이다.

 

 

<사업추진 체계도>

<사업추진 협력 방안>

<남원임실순창 최근 3년간 출산 현황>

구분

2011

2012

증감

2013

증감

감소율

남원

646

581

65

574

7

11.1%

임실

226

213

13

206

7

8.8%

순창

201

190

11

160

30

20.3%

 

 

 

거점 공공형 산모보건의료센터는 무엇?

#·소아과 병동 설치 및 산모이동 검진버스 운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은 산모들의 산후조리와 건강관리, 신생아 건강관리 등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남원시에 산·소아과 병동을 설치한다. 대신 임실군·순창군민을 위한 산모이동검진 버스를 운영한다.

병원은 남원의료원 5층 병동을 리모델링해 17호실(1인실 9, 5인실 6, 신생아방 1, 프로그램실)을 구축하고 의료장비를 확충하며, 산모이동 검진버스 1대를 구입하는 데 161,200만원(국비 12, 지방비 4)을 투입한다. 수혜대상은 남원시, 임실군, 순창군은 물론 그 외 인접 시군인 장수군, 함양군, 곡성군까지 잡고 있다.

산부인과 병동 시설 개선으로 산모 의료서비스 향상 및 지역 내 분만 비율 향상을 비롯해 소아과 병동 시설확충 및 기능보강을 통한 신생아 의료서비스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산부인과·소아과 병동을 같은 층 내 배치하여 출산 후 산모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 향상 및 신생아 방 운영으로 출산 후 산모 산후조리 및 건강관리도 향상된다. 산모이동검진버스 운영으로 교통접근성이 불편한 생활권 내 산모 의료서비스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거점 공공의료원 24시간 분만 의료서비스 제공

거점 공공 의료기관인 남원의료원 산부인과는 주간 진료만 운영하고 있었다. 이 사업을 통해 24시간 분만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기존 남원의료원에 오는 2017년까지 108,000만원을 지원해 산부인과 전문의 1명과 간호사 4명의 인력을 보강한다. 기존 남원의료원 내 산부인과는 전문의 1명이 근무하고 있어 기피 지역이었지만 추가 인력 보강으로 격일제 근무가 가능해져 인력 수급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업기간 이후에는 남원의료원이 자체 운영하지만 이들 3개 지역 및 인근 분만취약지가 수혜 대상이다.

24시간 분만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생활권 내 분만건수가 지난 201340건에서 오는 2016150, 2017200건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생활권 내 공공 의료기관의 24시간 분만 의료서비스 개선으로 공공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성 제고 및 주민 편의를 기대하는 사업이다.

#산모·신생아 가정 간호서비스 제공

산모와 신생아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등록 임산부 중 가정간호서비스를 희망하는 출산가정이 대상이다. 산모·신생아 관리를 위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방문인력은 남원의료원 공공의료 가정 간호팀 2개 팀을 운영한다. 26,000만원을 투입해 현재 가정 간호팀 1개 팀에 간호사 2명과 차량 등을 추가 보강해 2개 팀을 운영하는 방안이다.

이 사업은 산욕기(8주 이내)2회 이상 가정방문 서비스를 제공하되 건강 상태파악 및 관찰, 문제 확인과 간호진단, 활력증후측정, 섭취와 배설량 확인 등 기본적인 간호부터 신생아 처치 및 치료적 간호, 식이요법, 운동요법, 상처소독법, 환경관리 및 상담 등 교육·훈련을 병행한다.

산모·신생아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산후조리를 위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합병증 조기발견과 예방으로 안정감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산부인과·소아과 협진의료체계 구축

산모의 건강관리서비스와 신생아 응급의료서비스를 연계하는 차원의 이 사업은 남원의료원에 오는 2017년까지 6억원을 투입해 소아과 전문의 1명을 추가 보강한다. 기존 남원의료원 소아과 진료는 공중보건의가 담당하고 있지만, 야간진료 및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가 곤란했다.

이 사업을 통해 산부인과와 소아과 협진 의료체제를 구축하고 의료서비스 질을 개선한다. 신생아 응급상황 발생 시 응급의료 서비스 향상으로 의료 신뢰성 확보 및 관외 출산율 감소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소아과 전문의 보강으로 신생아에 대한 체계적인 건강관리, 산부인과-소아과 협진의료를 위한 의료장비 구축 등이 주요 사업내용이다.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제공 및 산모 프로그램 운영

이 분야 사업은 크게 응급콜서비스, 다문화가정 통역서비스, 산모 프로그램 등으로 구분된다. 응급콜서비스 제공은 자가용이 없는 저소득 계층, 다문화 가정, 분만 통증 시 응급콜서비스 제공 등으로 3년간 14,400만원을 투입한다. 저소득 계층을 위한 응급상황 대처로 의료서비스를 높이자는 차원이다. 남원의료원 내 응급콜센터(620-1234)를 운영하며, 상황 발생 시 산모병동 근무 중인 간호사 1명과 EMS(emergency medical services) 차량으로 산모가정을 방문해 병원으로 이송한다.

다문화가정 통역서비스 제공은 국제결혼이 증가하는 추세에 다문화 여성 의료서비스 질 향상 및 다문화 여성 일자리 지원이 핵심이다. 지방비 2,000만원을 투입해 휴일, 야간, 새벽에 상관없이 다문화가정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문화세대 1,020세대(남원시 514, 임실군 238, 순창군 268)에게 다문화 여성 산모와 의사 간 의사소통 문제 해결을 통한 의료서비스 질 향상이 목적이다. 남원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와 연계, 다문화 여성 중 통역이 가능한 여성을 선정해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선정기준은 한국어 능력시험 3~4급 이상 자격증 소지자가 대상이다.

산모 프로그램 운영 분야는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엄마건강 아기사랑 프로그램을 주축으로 남원의료원 산모보건의료센터 내 프로그램실에서 추진된다. 신생아 목욕지도, 피임교육, 신생아 교육, 아기이유식 등을 비롯해 산후체조, 피부 및 발 마사지 등 산후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개 시군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했나?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절차이행

생활권 사업의 성공 요인은 지자체 내부 및 지자체간 협의가 핵심이다. 남원의료원을 처음 거점 공공형 산모보건의료센터로 거론한 시점은 2012년이다.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을 통해 다시 거론돼 긍정적 입장으로 선회했다. 일반병원이 기피하는 공공형 분만 산부인과 지원을 통해 공공의료서비스 개선 및 취약계층(저소득가정, 다문화가정) 의료서비스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 시군 협의가 본격화 됐으며, 2월 남원의료원-임실보건의료원-순창보건의료원 내 산모진료 및 분만서비스 향상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결국 3개 지역중 분만가능하고 소아과 진료를 볼 수 있는 의료시설은 남원의료원만 존재해 거점 병원으로 결정됐다. 이후 남원·임실·순창 출산지원담당, 산부인과 의료인력(전문의, 공중보건의, 간호사),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광역협의체를 구성하여 공공 의료서비스 향상 계획 수립 및 추진, 비용협의 등이 수행됐다. 사업추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가 구성됐고 산전, 출산, 산후 관리 프로그램 공유 및 개선방안 발굴, 산모·신생아 보건의료사업 공유가 추진됐다.

현재까지 특별한 분쟁사항은 없으며, 예산 반영에 있어 거점 공공형 산모보건의료센터가 위치한 남원시에서 시·군비의 50% 정도를 부담하는 것으로 협의 참여 기관 간 조정방안도 마련됐다.

이들 지역은 공공의료원 24시간 분만 의료서비스, 가정 간호서비스, 산부인과-소아과 협진체계 구축 3차년 사업을 통해 안정단계에 진입 후 자체운영비로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제공 사업은 사업 종료 후에도 남원시·임실군·순창군 보건의료 연계협력사업 및 남원의료원 자체 사업으로 지속 추진한다.

이들 지자체는 공공형 산모보건의료센터 설치를 통한 농촌지역 산모의 경제적 부담 절감 및 안정적 통합 보건의료체계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사업 성과 목표>

구분

세부사업

성과목표

정량적 목표

정성적 목표

1차년도

·소아과 병동 설치 및

산모이동검진버스 운영

분만건수 70(75% 증가)

·소아과 진료율 30% 증가

가정 간호서비스 이용건수

50% 증가

 

 

산부인과·소아과 병동 접근성 향

신생아방 운영, 방문 간호서비스

로 산후조리 기능 강화

24시간 분만진료로 관외

출산 감소 유도

24시간 분만 의료서비스 제공

산모·신생아

가정 간호서비스 제공

산부인과-소아과

협진의료체계 구축

·소아과 이용률 30% 증가

분만건수 75% 증가

분만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

능력 향상, 의료 신뢰성 확보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제공

응급콜서비스 제공

다문화가정 통역서비스 제공

소외계층 의료서비스 향상

다문화 여성 사회 통합 기여

2차년도

24시간 분만 의료서비스 제공

분만건수 150(275% 증가)

·소아과 진료율 50% 증가

가정 간호서비스 이용건수

100% 증가

신생아방 운영, 방문 간호서비스

로 산후조리 기능 강화

24시간 분만진료로 관외

출산 감소 유도

산모·신생아

가정 간호서비스 제공

산부인과-소아과

협진의료체계 구축

·소아과 이용률 50% 증가

분만건수 275% 증가

분만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

능력 향상, 의료 신뢰성 확보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제공

응급콜서비스 제공

다문화가정 통역서비스 제공

소외계층 의료서비스 향상

다문화 여성 사회 통합 기여

3차년도

24시간 분만 의료서비스 제공

분만건수 200(400% 증가)

·소아과 진료율 70% 증가

가정 간호서비스 이용건수

200% 증가

신생아방 운영, 방문 간호서비스

로 산후조리 기능 강화

24시간 분만진료로 관외

출산 감소 유도

산모·신생아

가정 간호서비스 제공

산부인과-소아과

협진의료체계 구축

·소아과 이용률 70% 증가

분만건수 200% 증가

분만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

능력 향상, 의료 신뢰성 확보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제공

응급콜서비스 제공

다문화가정 통역서비스 제공

소외계층 의료서비스 향상

다문화 여성 사회 통합 기여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