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삶에 갇혀 지내지 마시고 검도로 스트레스를 풀어 보세요”

검도인들은 말한다. 검도는 심신을 바로잡아 흐트러짐 없는 이성적인 삶의 자세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그래서인지 검도인은 검처럼 앉으나 서나 꼿꼿하다.
반듯한 자세, 건강미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는 이강희 검도인을 만났다.
이 씨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검도관을 찾아 수련에 임한다. 그가 검도를 시작한 이후 매주 빼놓지 않고 지켜온 일이다.
13년째 검과 씨름해온 이 씨는 검도의 효용을 직접 보고 느끼며 살아왔다. 대한검도회는 '검도를 수련하면 심폐기능이 강화돼 천식 치료에 좋다'고 말한다. 그뿐만 아니라 검도는 순발력과 근력, 지구력을 기르는 데 효과가 있고, 죽도를 사용해 공격과 방어를 반복하기 때문에 민첩성이 길러진다고 한다. 정신적인 면에서도 집중력, 결단력, 자주성을 익히며, 상대를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게 된다고 한다.
이 씨는 “나 자신도 검도를 하면서 점점 ‘멋있는 사람’이 되어감을 느낀다. 자기 관리에 철저해지고 매 순간 집중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고된 상황도 인내할 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검도를 하면서 땀 흘리고 나서 밀려오는 쾌감만큼 기분 좋은 게 없다. 처음 검도를 시작했을 때는 다른 운동도 병행했지만, 검도만큼 매력있는 게 없어 지금은 검도만 하고 있다”며 “몸 상태가 안 좋더라도 검도를 하고 나면 그렇게 몸이 가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말이 쉽게 와 닿지 않는다. 그는 “검도는 계속해서 발을 구르고 손으로 검을 쥐었다가 풀기를 반복한다. 이 모든 게 혈액순환을 돕는다. 게다가 한겨울에도 온몸이 젖을 만큼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몸속 노폐물이 쌓일 틈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검도인으로서 꿈이 있다. 검을 나눌 수 있는 검도인이 더 많아지는 것, 그리고 김 씨의 나이가 여든이 될 때까지 그들과 검으로 교감하는 것.
그는 “대회에 가보면 허리가 구부정한 70세 이상 검도인들이 맑은 정신으로 경기장에 와서는 시합 때 꼿꼿한 자세로 예리하게 검을 구사하는 모습을 보면 멋있기도 하고 부러웠다”면서 “검도는 ‘평생 수련하는 도의 무예’가 슬로건인 만큼 검도를 통해 ‘평생 건강’을 지키는 검도 동호인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