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주/ 전 여성가족부차관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하기를 원하고, 또 그렇게 되려고 노력한다. 한국의 교육열이 높다는 것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창시절의 공부는 육상경기에서 본선 출전자격을 얻기 위한 예선전과 같다. 예선을 잘 치러 좋은 직장에 취직했더라도 진짜 경기는 그 때부터이다. 본선경기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본선경기장인 직장생활에서의 성공 요체는 끊임없는 전문성과 좋은 심성이다. 서점에 자기계발 서적들이 많은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러나 맥을 짚지 못하는 책들이 많다. 지식보다는 지혜를 높여주는 책들이 필요한데, 그런 책들은 찾기가 어렵다.

지혜를 높여 성공하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알아야 한다. 첫째는 인간답게 사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자기가 누구인가를 아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방법을 알아야 한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아는 것이다. 사실상 이 두 가지 질문은 인문학의 2대 질문이다.

나는 누구인가(Who am I), 그동안 살아 온 자기의 자취를 뒤돌아보며 자기를 찾아보자는 것이다. 사업에서나 직장에서나 계속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뇌가 황폐해지며 사랑이 없어진다. 마음 한구석에서 힘들다, 어디론가 이탈해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판단력도 흐려진다. 그 상태가 오기 전에 자신을 고찰하고 돌아봐야 한다. 나의 현재의 자아를 찾아 나를 변화시키자는 것이다. 나는 잘났다는 자아를 갖고 있으면 위상에 맞지 않는 일을 할 때 괴로움을 느끼거나 자존심을 손상당한다. 나는 못났다는 자아를 갖고 있으면 능력 있는 사람을 시기하거나 자포자기한다. 지기 싫다는 자아도 있다. 부정적인 자아를 찾아내 버리면 인생이 자유로워지고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자아가 없어지면 누구도 좋게 보이고, 무슨 말도 좋게 들린다. 인간답게 살아가는 비결이다. 부정적인 자아를 없애는 실천방법이 바로 두 번째 질문,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다.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How to live). 하루하루를 새롭게 창의적으로 사는 것이 진정한 삶이다. 다음 세 가지를 깨달아 고쳐나가면 바로 창의적인 삶이라고 한다. 첫째는 내가 어리석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그동안 지혜와 분별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지혜와 분별력이 부족하니 어리석은 짓을 많이 했고, 지금도 어리석은 짓을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 어리석은 짓을 안 하려면 지혜와 분별력을 높여야 하고, 그 방향으로 실천해야 한다.

두 번째는 사랑과 정성과 배려가 부족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사랑과 정성이 부족하니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상처를 주었고, 본인에게도 고집, 아집, 자만, 나쁜 습관 등 내적 장애가 생겼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세 번째는 본인의 잠재능력이 무엇인지 깨닫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 가지고 온 사명과 역할이 있고, 또 그것을 수행할 능력도 갖고 있다.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하늘에서 가지고 온 사명인지 살펴봐야 한다. 그러면서 자기에게 새로운 면모, 남다른 잠재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아서 그 쪽으로도 발전시켜야 한다.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니 부정적 자아가 많았다면 변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 항상 감사하고, 은혜 갚고, 위하고, 섬기고, 상생하는 사랑의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죄를 짓는 것은 사랑이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에 어리석은 짓을 한다. 그래서 어리석은 짓을 지혜롭지 못한 짓이라고도 한다. 자신을 과신하는 것도 어리석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생긴다. 사랑이 채워지면 어리석은 짓을 덜 하게 되고, 상대에게 상처도 덜 주고, 세상을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성공과 행복을 가까이 하기 위해서는, 인생경영에 좋은 경영철학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 마음을 청정하게 비워주는 반성을 하루에 한번이라도 일상화하자. 마음을 고운 마음으로 채워주는 위함의 사랑을 인생철학으로 삼아보자. (연락처 sjparkciv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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