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원/ 전 영광군한우협회장

지난해 연말 영광군 유통주식회사의 최대 주주인 영광군과 5개 지역 농협이 협의를 거쳐 이하 [영광군 유통()] 개인및 일반 법인주주의 주식을 지역농협에서 매입하기로 하고 금년 1월 매각 의향조사(우편)와 방문조사를 통해 일부 주주 를 제외한 대부분 주주들의 ,매각 동의를 얻은 후 지역 농협들이 관내 주주들의 주식을 현금 지급 또는 출자금으로 전환하고 지난달 2. 15일 주주총회를 개최하여 대표이사와 임원(,감사) 6명중 5명을 새 인물로 선출하여 새로운 경영과 유통혁신의 기치를 내걸고 출범했다.

지배구조개선 내용을 보면 당초 지역 농협지분이 116천만원으로 20.5%를 차지하였는데 금번 17억원어치를 사들여 286천만원으로 영광군유통() 자본금 567천만원의 50.4%를 차지해 최대 주주로 전환하게 되었고 군 263천만원(46.4%)일반 18천만원(3.2%)으로 나타났다.

영광군 유통()은 일반주주 2,041명이 265천만원, 농축협 6억원, 군비 75천만원등 40억원을 모아 2009.11.25일 창립하였다.

시군유통회사 창립 목적은 이명박정부집권 첫해인 2008년 농축산물의 유통단계을 축소하여 농민들에게는 제값을 받아주고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한 값에 농축산물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각 시,군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농수산부에서 선정하였다. 우리군도 2008년 신청하였으나 2009년도에 선정되어 그해 11.25일 창립총회를 거쳐 2010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였다. 전국적으로는 3개년에 거쳐 19개소의 시군유통회사가 출범하였다.

그러나 시행초기부터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예로 농가조직및 산지유통시설(APC)이 전무한 상태에서 기존의 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지고 매취경쟁=가격상승=판매부담=재고누적=영업적자 농산물가격인상기미=수입=가격폭락의 악순환 정부가 약속한 보조금 지급중단 대표이사의 자질론도 문제였다. 정부가 경영 전문가를 대상으로 MBA 과정을 운영, 이 과정을 이수한 사람만을 대표이사에 채용할수 있게 하다보니, 농산물 유통에 경험이 없거나, 제사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눈독을 들이는 대표이사도 속출하였다.

그결과, 현재는 전국의 19개 시군유통회사 대부분이 이미 청산되었거나 청산준비중이고, 자본잠식이 심하여 해결책 없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회사도 있으나, 다행이도 우리군 유통()은 자본 잠식 없이 약소한 배당률이나마 2년간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었던것은 전임 2.3대 박홍춘 대표이사와 직원들의 철저한 재무관리와 깐깐한 경영의 결과가 아니었던가 회고해 보며, 금번 영광군 유통()의 지배구조 개선을 이끌어낸 행정과 농협의 현명한 선택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면서 영광군 유통주식회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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