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불갑산 도립공원화, 관광지 확대 등 각종 개발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일대에서는 매년 50여만명이 방문하는 상사화축제가 열린다. 본지는 전남, 충남 등의 봄꽃 축제를 통해 개발정책과 상사화축제를 연계한 미래 발전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개발정책과 연계한 업그레이드 전략필요

타 지역 봄꽃 축제 벤치마킹 통해 개선

영광 불갑산상사화축제는 영광법성포단오제와 함께 매년 50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영광군 대표 축제이다. 전라남도 대표 축제로 각광을 받으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의 성장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2016년 전남도 대표 축제마저 탈락했다. 불갑산상사화축제는 홍보, 프로그램 개선을 비롯해 기반시설 개선 등 미래발전 전략이 시급하다.

상사화축제는 50만명의 방문객에 힘입어 지역 경제에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대표 축제 등의 탈락으로 프로그램 개선, 기반시설 강화 등 더 이상 도약하지 못한다면 쇠퇴의 길만 남는 실정이다. 이에 체류형 기반 시설 조성과 부족한 주차시설, 천편일률적인 프로그램 개선 등으로 업그레이드가 절실한 상황이다. 공연 위주의 프로그램의 경우 참여율이 떨어지고, 지역 특산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개선역시 시급한 상황이다. 영광군 최대 방문객을 기록하고 있는 상사화 축제의 성장 없는 쇠퇴는 곧 영광군 경제와도 직결된다. 이에 상사화축제 미래발전 전략을 찾고자 한다.

상사화 축제는 일반적인 축제와 달리 전형적인 꽃 축제이다.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선을 위해서는 타지역 꽃 축제를 벤치마킹하여 중복을 피하고 새로운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심층적인 벤치마킹을 위한 노력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를 위한 광양매화축제, 구례산수유꽃축제, 화개장터벚꽃축제, 섬진강 벚꽃축제, 신안 튤립 축제, 태안 튤립 축제, 고양 국제꽃박람회, 곡성 세계장미축제 등 타지역 사례 취재 및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매년 50만명이 방문하는 불갑산상사화축제에 방문객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체류형 프로그램을 도입해 성공적인 업그레이드를 할 경우 전남도 축제 및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의 도약을 기대한다. 체류형 축제로 변화될 경우 궁극적으로 지역주민 소득향상은 물론 영광군 전반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한다. 물론, 이번 취재 보도로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축제 추진위원회와 관련 단체들의 의식을 개선하고 미래 발전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한 변화는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교통·청결·소득창출 3대 중점 사안 성과

주차장 등 부대시설 부족은 여전히 과제

상사화축제 등 지역 내 축제가 모두 마무리된 지난해 1217일 군청 3층 대회의실에서 축제발전위원회 위원 등 축제추진 관련단체 임원, 해당지역 읍면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도 영광군 축제 추진성과 평가보고회를 개최했었다.

이날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상사화축제 방문객은 외부 타지역 456,340, 내부 군민 48,460명 등 총 504,800명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관광지출과 관련된 유발계수를 적용할 경우 직접경제 101, 생산효과 134, 소득유발 22, 부가가치 58억 등 총 3177,582만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물론 이는 용역 등을 통해 조사 분석한 가상의 추정 수치에 불과하다. 수만의 관광객들을 모두 조사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표본을 조사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며 지출한 유류비, 식사비, 주변 관광지에서 소비활동 등을 감안한 전국 표준 수치를 적용해 산출한 예상 수치다. 허수일 가능성도 많다.

특히, 상사화축제의 성과로는 문화관광 대표 축제 발전토대 마련과, 쉼터 등 관광객들의 편의 제공, 셔틀버스를 통한 교통불편 최소화, 음식관·특산품관·체험부스를 통한 소득증대 등 군민이 다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축제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축제장을 방문 한 뒤, 또는 교통사정에 따라 진입하지 않고 백수해안도로나 법성포 방향으로 우회한 관광객들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높았다는 긍정적 분석이다.

반면, 기념식 과정에 햇빛 가림막 또는 모자 미준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미흡, 체험 프로그램 부족 및 전문성 부재, 상사화축제 미션 프로그램 선물부족, 음식관 및 특산품관 입점업체 매출 불균형, 전기시설 용량 부족, 상하수도 시설 미흡, 공연 프로그램 관객 부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날 위원들은 상사화축제가 문화관광 대표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 축제 주제에 맞는 대표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며, 입장료나 주차료 징수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논의했다.

 

상사화축제 추진성과 평가보고서 총평

전라남도 대표축제로 추진한 제15회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는 주관단체 변경 등 축제조직의 변화와 함께 문화관광축제 평가 기준에 맞춘 프로그램 구성 등으로 향후 문화관광 대표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함.

지역행사가 대부분 먹고 마시고 즐기는 축제가 많으나 영광불갑사상사화 축제는 큰 예산이 아니라도 주어진 자연조건을 이용하여(수변공원, 불갑사, 상사화 군락지 등) 친환경적이고 정서적으로 마음을 녹이는 전국 제일의 아름다운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임.

지역문화인들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서예, 미술, 그림 전시회 등은 영광 문화를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충분한 계기가 되었으며, 시인과 함께 상사화꽃 숲길을 동행하며 걷는 행사는 아련한 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였음.

특히, 교통·청결·소득창출을 3대 중점 추진방향 및 목표로 설정하고 교통 분야에서는 1,870대 추가 확보, 1/250명 투입, 청결분야에서는 300평 규모 대형음식관 홀텐트 설치, 이동 화장실 8개소 추가설치, 소득창출 분야에서는 지역특산품 전문화, 사랑의 열쇠 제작판매, 특산품 10% 할인행사 등 영광군의 이미지 제고와 주민소득 창출을 이끌어내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다고 사료되며 전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줌.

예산 집행에 있어서도 불요불급한 예산 집행을 지양하고 최소 비용으로 행사를 추진하여 투명하고 검소한 예산집행의 시작이 되었음.

다만 준비기간이 짧아 기념식을 포함한 일부 프로그램의 준비 소홀 등으로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 등은 향후 축제 시 개선하여 할 사항으로 대두되었으며, 주정차관리 등 교통대책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개선하여야 할 과제임.

 

<지난해 930일자 영광신문>

꽃길 따라 걷는 사랑여행 인산인해

15회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성료

청결·교통편의·주민소득 창출 성과

꽃길 따라 걷는 사랑여행을 주제로 지난 920일까지 3일간 열린 제15회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가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개화 시기까지 딱 맞아 떨어져 불갑사관광지 일대가 붉은 꽃무릇으로 타오르며 50만여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는 평가다.

특히, 영광군과 상사화축제추진위원회는 이번 축제를 전라남도 대표축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향후 문화체육관광부 대표축제로의 승격을 염두에 두고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청결, 교통편의, 주민소득창출을 축제 3대 중점 추진 사항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부문에서 변화를 모색한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분석이다.

그 동안 몽골텐트에 마련했던 음식점을 대형 알루미늄 홀텐트(900)로 바꾸어 위생적이고 청결한 환경을 제공했으며, 단순 메뉴에서 벗어나 다양한 메뉴를 구성함으로 관광객들의 선택권을 높였다. 또한, 프로그램은 단순 공연 위주에서 벗어나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외형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두었다. 교통편의 부문에서도 약 2,000면 정도의 임시주차장을 추가 확보하고 셔틀버스 운행을 강화하여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였음에도 차량통행은 더욱 원활하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영광의 특산품 판매코너는 축제기간 중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김준성 군수는 집행위원회를 비롯한 관계자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실로 과거 축제와 비교했을 때 이번 축제는 여러 방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다만, 운영상 다소 미흡했던 점은 반면교사로 삼아 상사화축제가 한 단계 더 발전된 축제가 되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근 추진위원장도 짧은 기간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발전을 가져온 축제가 되었다이번 축제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아쉬운 점은 개선 보완하고, 좋았던 부분은 더욱 발전시켜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더욱 만족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불갑산 꽃무릇 개화 상태가 유지되면서 축제가 끝난 이후 평일까지도 방문객들이 줄일 잇고 있다. 군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기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불갑사관광지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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