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오재미를 기억할 것이다. 헝겊 주머니에 콩이나 모래 따위를 넣고 봉해 공 모양으로 만든 오재미는 원래 일본말이고 우리말로는 오자미가 맞다. 이 놀이의 현대판이 피구(避球·dodgeball)라는 구기 종목이다.

스포츠 피구가 요즘 새로운 생활체육으로 확산되고 있다. 스포츠로서 피구가 2년 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한국에서는 약 400개의 피구 동호회가 있으며 동호인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전국 규모의 대회가 한 달에 1~2회 열릴 정도로 대회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관내에도 2014년부터 영광여자중학교와 영광초등학교에 피구팀이 결성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광군피구협회 강윤례(49) 회장을 만났다.

아이들이 학교에 오면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창의적 체험 활동의 일환으로 피구 교실을 창단하게 됐다피구는 아이들에게 가장 친숙하면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종목이다. 스포츠 피구의 전술과 전략을 배우면 더욱 즐거운 체육 활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시절 핸드볼 선수로 활동했던 강 회장은 2014년 피구심판 자격과 지도자 자격을 취득했다. 학생들에게 피구경기에 대해 올바른 규칙을 통해 경기를 진행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강 회장은 요즘 여성 일반부 피구 동호회 결성을 위해 노력중이다. 피구연합회에서 보호대 와 전문 지도자 파견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과학적으로 운동량을 산출한 자료는 없지만 공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시합에서 한 세트(5)의 시간이 길게 느껴질 정도로 체력적인 소모는 상당해 여성들에게 건강, 다이어트의 목적으로 최고의 운동이다고 전했다. 또한 주부들의 경우 학창시절 추억 중 하나로 친구들과 함께 했던 피구경기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막상 다시 피구를 시작하기에 공을 무서워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피구의 정식 규식을 배우고 익힌다면 운동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하는 데 피구가 적격이다. 단기간에 빨리 경기 규칙을 습득할 수 있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피구동호회 가입을 희망하는 여성이라면 강윤례 회장(010-7922-6003)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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