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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가 감동의 정치를 펼쳐주시기를...
고봉주/ 전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연합회장
2016년 04월 25일 (월) 10:08:37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막내린 20대 선거 대장정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참패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총선에서는 야권이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이 되면서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당내 공천파동 등으로 내홍을 겪었던 새누리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를 하면서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졌다.

더민주당은 호남에서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서울경기에서의 약진과 영남, 부산에서의 선전으로 123석을 얻어 원내 제1당이 되었으며 창당한 지 한 달 밖에 안된 국민의 당도 호남의 지지에 힘입어 당초 원내 교섭단체 구성목표치를 벗어난 38석을 확보하면서 일약 원내 제3당으로의 발돋움하였다.

호남에서의 국민의당 돌풍은 이번 선거의 최대 이변이었다.

창당 한 달 밖에 안된 국민의당이 야당의 심장이라는 광주선거구에서의 싹슬이와 함께 전남,북을 석권하였으며 비례대표의석을 결정짓는 정당투표에서도 더민주당을 앞서는 등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신생정당의 저력을 과시하였다.

정치 평론가들은 이번 선거를 들어 국민들이 절묘하게 선택해 준 황금분활이라고 평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현실정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어느 한쪽에도 과반 의석을 넘지 않도록 하여 일당의 독선과 독주를 막고 제 3당인 국민의 당으로 하여금 캐스팅보트를 쥐게 함으로써 생산적이며 효율적인 국회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만들어 준 분활이라는 분석이다.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계파와 권력다툼으로 날을 세며 막말과 비리로 점철된 19대 국회에 대한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이었음을 크게 자각하고 20대 국회는 생산적이며 국민을 우선하는 민생국회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광주전남 유일의 더민주당 국회의원

더 민주당의 깃발을 들고 재선고지에 도전했던 이개호 후보가 선거막판 거세게 불었던 국민의당 태풍을 잠재우고 광주 전남에서 더민주당 후보로써는 유일하게 당선이 되었다.

특히 그의 승리가 돋보였던 것은 지난 200417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열풍으로 휘몰아쳤던 열린우리당 바람에 버금가게 불었던 녹색돌풍이 광주전남에서는 이후보만을 유일하게 비껴갔다는 것이다.

이는 이개호의원이 지난 재보선을 통해 당선이 된지 19개월 밖에 되지 않은 초선이라는 유권자들의 동정심도 작용을 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보다도 항상 바쁜 국정을 소화하면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지역구를 찾아 민생을 살피고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성실함과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이 우리 군민들의 뇌리에 크게 각인되어 나타난 결과가 아니었나 싶다.

언제든지 찾아가면 만날 수 있고 반겨줄 것 같은 이웃집 아저씨나 형님 같은 친근감이 4개군 유권자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던 것은 아닐까.

지역주의와 바람이 먹히지 않는 선거

이번에 치러진 4,13총선에서는 호남에서 불었던 녹색돌풍과는 달리 전국적으로는 지역주의와 바람이 통하지 않은 선거였다.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심장이라는 대구에서 경기지사 출신이자 대통령 후보 물망에까지 오르내리던 거물급 정치인 김문수 후보가 야당인 더민주당의 김부겸후보에게 더블스코어차로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또한 전남 순천선거구의 집권당 새누리당의 이정현후보와 전북 전주 을선거구의 정운천 당선인은 국민의당이 일으킨 녹색돌풍을 뚫고 당당히 당선이 되었으며 서울 종로에서는 집권당의 차기 대선후보 물망에 오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정세균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런 결과들이 말해주는 것은 이제는 더 이상 지역주의와 바람몰이에 안주하는 선거전략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 당선자들은 지역주의에 따른 적지 출마와 인지도 불리라는 자신들의 약점을 극복하고자 지역구 관리에 혼신을 다함으로써 지역구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호남에서의 녹색돌풍도 결코 특정인에 대한 지지와 바람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더민주당의 친노패권과 문재인 의원에 대한 실망감으로 드러난 민심이반에 따른 반작용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국민의 당이 호남의 지지를 받았다는 자만심에 빠져 현실을 외면한 체 좌고우면한다면 호남인들은 언제든지 회초리를 다시 들 준비가 되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농어촌 인구의 급감으로 4개 군이 하나의 광대한 선거구로 통폐합이 되면서 이개호 당선인의 발길도 그만큼 바빠졌다.

이 당선자가 선거공보물에 제시한 선거공약들을 살펴보면 4개군을 고루 발전시키려 노력했던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기도 한다.

또한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겠다며 공직시절의 경험과 인맥, 재선의 힘으로 더 많은 예산·국비 확보에 온 힘을 다바치겠다고 했다.

농어민과 서민,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하며 민생을 돌보는 가슴 따뜻한 서민중심의 정치를 펴가겠다는 포부도 털어 놓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선거당시 SNS를 타고 유권들을 울컥하게 했던 한 장의 사진, 어머니의 품에 안겨 눈시울을 붉히던 당선인의 마음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을 어머니처럼 모시는 감동의 정치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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