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백수읍 어르신 팔순잔치 개최

“이런 잔치는 팔십 평생 처음”
백수읍 7개 여성단체 주최, 전국 최초 대규모 합동 산수연
지난 27일 백수읍 복지회관, 올해 팔순을 맞이한 어르신들을 위한 산수연이 풍성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백수읍여성단체협의회(새마을부녀회, 새마을지도자회, 생활개선회, 어머니봉사대, 적십자회, 의용소방대, 농가주부모임)가 주관하고 백수읍 기관사회단체협의회와 한빛원자력본부의 후원으로 개최됐으며, 경로효친 사상을 몸소 실천함으로서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잔잔한 감동을 주며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팔순잔치는 1937년에 태어나 올해 팔순을 맞이한 96명 어르신 과 배우자 38명을 초청해 치러졌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하루만이라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드리자는 뜻이 모아져 이뤄진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팔순을 맞은 어르신들과 함께 백수읍여성단체 회원, 김준성 군수, 기관사회단체장, 한빛원자력본부 지역봉사대 등 300여명이 참석해 어르신들의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황명천 여성단체협의회장은 “현재의 후손들이 이렇게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원천은 모두 어르신들의 헌신과 몸을 아끼지 않은 노력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어르신들이 항상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강건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는 나르단 예술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 행사에서는 팔순잔치 헌수식과 함께 7개 여성단체장, 김준성 군수, 한빛원전 백종찬 대외협력처장이 대표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술을 올리고 자녀의 마음으로 ‘어머님 은혜’를 합창하며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함께 나눴다. 또 만수무강 큰절 올리기, 가족사진 촬영 등이 진행됐다.
부녀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팔순 상으로 식사를 마치고 난 후 2부에는 각설이의 사회로 한소리클럽의 색소폰 연주, 우리 춤, 민속공연 등의 흥겨운 가락을 선보여 어르신들의 흥을 돋궜다.
이날 잔치에 참여한 어르신은 이런 잔치는 팔십 평생 처음 받아봤으며 자식처럼 이렇게 성대하게 팔순잔치를 열어주고 좋은 음식과 선물까지 챙겨줘서 고맙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빛원전 백종찬 대외협력처장은 “지역 어르신들의 팔순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전 직원이 봉사자라는 마음으로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면서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활력소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급속도로 고령화 사회의 길을 걷고 있지만, 정부의 복지행정은 예산과 인력 등의 문제로 인해 노인들 모두에게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상당수 노인들은 축하를 받아야 할 팔순을 맞았음에도 불구, 잔치는커녕 홀로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백수읍여성단체협의회는 올해 첫 행사로 개최된 팔순잔치를 앞으로도 꾼준히 실천해 나가며 미풍양속을 함양하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풍토를 조성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최미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