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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선물 풍속도
문영진/ 영광노인복지센터장
2016년 05월 16일 (월) 10:40:42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석가탄신일, 스승의 날, 성년의 날, 518기념일, 부부의 날. 1년 중에 5월은 기념일이 유난히 많은 것 같다. 감사함, 고마움 등을 잊지 말고 마음에 되새겨야 할 일들이 많은 달이기도 하다.

광주지역 생활정보미디어 사랑방이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사랑방 홈페이지를 방문한 20~60대 시민 630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1%(511)가 가정의 달 기념일 중 가장 신경 쓰는 날이 '어버이날'이라고 응답했다.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누구나 한번은 불러보게 되는 노래다. 이 노래 부르면서 가슴에 달아드렸던 꽃, 카네이션.

어버이날은 지금부터 약 100여 년 전 미국 버지니아 주 웹스터 마을에 안나 자이비스란 소녀로부터 유래됐다. 어머니와 단둘이 살던 소녀는 급작스럽게 어머니를 여였고, 생전에 잘 모시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어머니의 산소 주위에 평소 좋아하시던 카네이션 꽃을 심어뒀던 소녀는 모임에 나가면서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나갔다. 어머니가 그리워 산소에 있는 카네이션과 똑같은 것을 달고 나갔던 것이다. 이후 안나는 어머니를 잘 모시자는 운동을 벌여 1904년에 시애틀에서 어머니날 행사가 처음 개최됐고, 이 날에는 어머님이 살아계신 분은 붉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리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분은 자기 가슴에 흰 카네이션을 달게 됐다. 그 후 미국에서는 매년 5월 둘째 일요일을 어머니 날로 정하였고, 점차 전 세계적으로 관습화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에 58일을 어머니날로 정하였고 1973년에 명칭을 어버이날로 바꾸어 국가적인 행사로 삼고 있다.

최근 라이프케어 멤버십 브랜드 전성기에서 50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자식에게 가장 받고 싶은 어버이날 선물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는데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예상대로 1위는 현금(56%), 2위는 편지나 카드(18%), 3위는 효도관광(14%), 4위 가전제품(8%), 5위 영화나 공연티켓(4%)순으로 응답했는데 어버이날의 상징이었던 카네이션(0%)은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카네이션을 선물로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이런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직원에게 이야기했더니 카네이션은 기본으로 오는 것이지 카네이션만 주는 자식이 있겠는가? 나이가 들어가니 사랑으로 키운 자식에게 대접받고 싶은 마음이 든다. 사랑의 표현이 어떤 선물이든 관계없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한다. 부모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드리는 것, 이것이 어버이를 공경하는 효도일 것이다.

어버이날은 부모님의 은혜와 존경을 되새기자는 뜻으로 제정된 날이다.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 카네이션에서 출발하여 새로운 선물 풍속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안나의 어머니가 생전에 좋아하셨던 카네이션, 살아계신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의미가 담긴 선물이라면 시대는 달라도 그 마음만은 같을 것이다. 평소 하지 못했던 전화통화, 뵙고 안부를 묻는 마음씀씀이, 소박한 성의표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부모님의 마음으로 전달될 것이다.

중학생 딸아이가 아빠! 어버이날 선물로 뭐 갖고 싶으세요?”라는 물음에 내 대답에도 카네이션은 없었다. 꽃은 기본이었던 것 같고 형편을 뻔히 알고 있기에 용돈 범위 내에서 해결 가능한 것으로 대답했다. 용돈 아껴서 선물을 준비하려는 그 마음을 받고 싶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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