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불갑산 도립공원화, 관광지 확대 등 각종 개발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일대에서는 매년 50여만명이 방문하는 상사화축제가 열린다. 본지는 전남, 충남 등의 봄꽃 축제를 통해 개발정책과 상사화축제를 연계한 미래 발전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꽃과 호수, 신한류 예술의 합창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 화훼수출 3천만 달러
방문객 52만명 경제적 효과 1,900억원 추정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꽃과 호수, 신한류 예술의 합창’을 주제로 지난 4월29일부터 5월15일까지 17일간 열린 ‘2016고양국제꽃박람회’가 막을 내렸다.

고양시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화훼 전문 무역박람회로 개최해오고 있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올해 3,119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화훼 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수출 주력 품목의 바이어를 엄선 초청하고 100회가 넘는 무역 상담을 개최한 성과다. 고양 다육 수출관, 국내 신품종 전시관 등을 특별전시관으로 운영하며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고 경기도 선인장 다육식물 연구소, 원당화훼단지 등의 화훼 투어를 통해 우수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2012년부터 5년 연속 3천만 달러, 누적 화훼 수출 계약은 1억6천만 달러에 달해 화훼 수출 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올해 10번째로 개최된 꽃박람회는 첫 야간 개장을 실시했다. 봄밤의 낭만을 즐기려는 젊은 연령층의 관람객이 증가했으며, 예년 관람객 퇴장 시간대인 5시에서 7시에 관람객들이 입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류 문화가 깃든 야외 정원과, 이색식물과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꽃들을 만날 수 있는 실내 전시관 등은 더욱 인기였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아침부터 밤까지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펼쳐졌으며, 수상 꽃 자전거를 비롯한 체험 프로그램은 추억을 선사했다.
국내외 화훼인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관심과 호평도 이어졌다. 지속적 협력을 위해 그리스, 네팔, 에티오피아, 베트남 등의 화훼협회와 MOU를 체결했으며, 영광군을 비롯해 대구시, 원주시 등 다수의 지자체의 벤치마킹도 이어졌다. 관람객 만족도 조사 결과도 높게 나타나는 등 행사기간 52만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신한대학교 산학협력단의 분석에 따르면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1,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화훼 판매장, 브랜드 상품, 식음료 입점업체, 인근 상가에서도 꽃박람회 특수를 누렸다.

주요 프로그램
▲축제 주제 관련
국제무역관(이색 희귀식물전, 꽃으로 여행하는 20개 국가관, 대한민국우수화훼전, 한국꽃꽂이 재현전, 향기관, 통일관, 국내외 신품종 전시관), 화훼문화교류관, 꽃문화행사 및 화훼세미나(대회, 심포지엄, 포럼, 세미나 등 8개),
▲공연 문화행사
꽃박람회 댄싱 페스티벌, 하와이 민속공연, 찾아가는 음악회, 레인보우 치어리딩, K-POP 댄싱 및 공연, 밸리댄싱 페스티벌, 유랑극단, 희망사랑 콘서트. <야간개장> 레드벨벳, 바이올린 박지혜 공연, 정수라, 박상민, 에이데일리, 성룡, 마술쇼, 팝페라, 어쿠스틱공연, LED퍼포먼스, 석고마임, 클래식공연, 난타, 해외민속공연, 성악, 밴드공연, 피아노 연주, 오케스트라공연, 퓨전사물놀이, 전자현악, 색소폰연주, 원미연, 최진희, 평양아리랑예술단, 고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 불꽃쇼 등
▲체험 프로그램
수상 꽃 자전거 체험(20분 1만원), 플라워 디퓨저, 식물 가습기, 플라워 목걸리 및 액자, 압화 연필꽂이, 식물액자, 미니 동식물원, 알록달록 테라리움, 나도 플로리스트, 다육 테라리움, 천년초 천연비누, 드라이 플라워 캔들, 나만의 향수블랜드, 천연 캔들 만들기 등
▲전시/판매행사
<정원> 호기심 나라의 고양이, 신한류 환희, K-STAR가든, 사랑고백, 선인장 및 분재, 한일꽃문화교유, 주택, 한평정원 컬쳐 프로젝트, 신비한 자연세계, 로즈 페스티벌 가든, 너에게 난, 내마음은 호수, 모아이크 컬쳐 정원
▲부대행사
고양600년 기념 전시관, 고양신한류 홍보관, 고영시 선인장 전시관, 현장이벤트(베스트 드레서 선발대회 매일 1시와 3시, 프러포즈 오후 6~8시)
▲편의시설
종합안내소(휠체어 및 유모차 대여, 물품 및 애완견 보관), 의료지원, 소방방재, 이동파출소, 안전관리센터, 수유실, 방송실, 셔틀버스 승하자장, 꽃해설사, 식음료판매점.

고양국제꽃박람회 현장을 가보니
도심 속 호수공원과 연계한 대규모 꽃축제
야외정원, 국제무역관 등과 야간개장 인기

#프로그램= 고양꽃박람회는 도심 속 호수공원 주변에서 열리는 특성을 갖고 있다. 도심을 관통해 출입구로 진입을 할 경우 고양이 정원과 초대형 꽃탑이 있는 신한류 환희 정원을 맞이한다. 이곳부터 튤립정원, 선인장 및 분재정원, 주택정원 등을 비롯해 로즈페스티벌 가든, 빛으로 노래하는 장미정원 등 12가지의 야외정원과 고양시의 600년 역사를 상징하는 기념전시관, 국제무역관 등 16곳의 기획전시 시설 및 무대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었다. 아이들을 위한 소규모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미니 동식물원 등도 인기였다. 또한, 광범위한 시설을 모두 돌아보기 어려울 경우 20여곳을 차례로 돌아보는 추천코스가 마련됐다. 어르신, 어린이 및 가족, 연인 등에게 가장 인기 있는 5가지 맞춤형 추천코스도 운영했다. 특히, 다양한 국가 테마를 주제로 한 복장으로 행사장을 도는 퍼레이드는 이색 적이란 반응이었다. 이 외에 평일은 밤 9시, 주말은 밤 10시까지 야간개장을 통해 다양한 공연으로 야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호수공원 장점을 살려 수상꽃자전거 선착장 및 각종 체험 등 전반적으로 방문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게 운영됐다.

#교통소통=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와 장항동 등에 총 6곳의 규모급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도심 속 축제 특성상 대중교통 이용자가 많았다.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에서 1번 출구로 나오면 도보로 10분 내에 축제장에 도착한다. 통제인력은 용역팀과 자원봉사, 시청직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 구간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해 축제장 진입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축제장 매표소 번잡을 막기 위해 지하철 역사 내부에서 축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음식위생= 호수공원 내외에 각종 행사부스 외에 중간중간 소규모 몽골텐트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의 음식부스가 운영됐다. 특이한 점은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패스트푸드나 커피전문점 등이 입점했으며, 복장 등 위생상태는 좋은 편이었다.

#안전대책= 운영요원 외에 안전요원과 자원봉사자 등의 구분이 확실했으며, 현장 관리나 안내는 잘 운영되고 있었다. 대형 실내부스 등의 소화기 비치 등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조리형 음식부스 일부의 가스함 및 배관 등은 미흡했다. 행사장 안전보험은 가입됐으나 음식물 보험 가입은 업체마다 달랐다. 의료지원, 소방방재, 이동파출소, 안전관리센터가 별도 운영됐다.

#편의시설= 종합안내소에 많은 인원들이 투입되고 주 출입구 3곳에도 인력배치가 충분해 이곳을 통한 휠체어, 유모차, 물품 및 애견 보관 등이 이루어졌다. 수유실을 운영하며 화장실, 매점, 포토존, 쉼터 등은 호수공원 특성상 곳곳에 잘 마련돼 편의시설은 충분했다.

#소득분야= 꽃박람회 특성상 가장 큰 수입은 1인당 9,000원의 입장권 수입이다. 국제무역관 등 대형 전시관은 수준 높게 운영되고 있었다. 도시 특성상 농특산품 판매는 다소 빈약했으나 화분, 분재 등 식물들을 판매하는 집단형 화훼부스가 다수 운영돼 방문객들을 끌어 모았다. 작은 공간을 활용해 도심형 농업을 할 수 있는 홍보코너 역시 인기였다. 야시장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기념행사= 4월29일 레드벨벳, 정수라, 박상민, 성룡 등이 출연한 공연과 함께 개막식이 열렸으며, 마지막 날인 15일 원미연, 최진희 등의 공연과 폐막식이 진행됐다.

#기타사항= 호수를 배경으로 마련된 무대 공연은 방문객들의 인기였으며, 기부된 10억원의 동전을 바닥에 뿌려 사랑의 동전밭을 만들어 놓고 모금을 하는 행사는 볼거리와 기부참여를 이끌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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