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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와 이개호 의원에게 바란다
고봉주/ 전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연합회장
2016년 06월 20일 (월) 10:59:38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의장단 선임문제로 파란을 겪던 제20대 국회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 13일 개원식을 가졌다.

언론들은 지난 4,13총선에서 여소야대의 정국이 만들어질 때부터 이미 국회의장단 선임문제로 인한 국회개원의 장기화를 예상했었지만 3당간 협치정신이 발휘됨으로써 국민들의 기대를 크게 저버리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특히 20대 국회의원 총선과정에 호남의 역할이 크게 부각이 되면서 국회의장을 비롯하여 집권당인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몫인 부의장 2석도 호남출신 의원들이 차지하는 의정사상 초유의 사태(?)도 일어났다.

이제 문을 활짝 연 20대국회가 예전 국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를 우리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정치공방과 함께 상대방을 폄훼하거나 인신공격을 하는 등의 구태가 재현되는 것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당리당략에 따라 말 바꾸기를 손바닥 뒤집듯 하고 썩어가는 자신의 환부를 도려내기보다는 정당화하고 합리화시켜 국민을 기망하는 그런 현상들이 벌써부터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국회선진화법을 보자.

지난 국회에서 다수당이었던 새누리당이 국회선진화법이 망국법이라며 개정을 위해 헌법소원까지 냈었다.

반면 다수당의 횡포를 막는 등 국회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법을 고수하겠다던 야당의 입지가 바뀌면서 공수가 전환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여소야대의 정국이 만들어지면서 이제 거꾸로 더민주당이 개정을 원하고 새누리당이 고수를 하는 말그대로 국회발전을 위한 법이었다기 보다는 상대방을 옭아매려는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법이었음을 보여주는 예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야당도 언제까지 야당만 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자신들이 여당이 되었을 때를 가정하여 정치관련법 제정에 신중을 기해야 할 일이다.

자신에게 유리한 법이 우선은 상대방에게 불리할 것 같아 보이지만 차후 입장이 바뀌었을 때에는 오히려 그 법이 거꾸로 자신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폐허속에 당선된 국회의원 이개호

이개호의원은 광주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더민주당의 간판으로 당선이 되었다.

국민의당 바람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더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폐허로 만들어버렸지만 그는 당당히 살아남아 재선의 영광을 안았다.

사람들은 국민의당 광풍속에서도 유일하게 패배를 했던 상대후보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를 들고 있지만 그보다는 이개호의원의 지역에 대한 열정과 지역민들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붙들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언제든지 찾아가면 반겨줄 것 같고 그 어떤 말이라도 들어줄 것 같은 선한 이미지와 겸손함,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지역을 찾아 지역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아픈 곳을 어루만져주는 그의 열정적인 의정활동이 지역주민들의 발길을 돌리지 못하게 잡았던 것이다.

상임위원장을 고사하고 예결위로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당선이 되었던 이개호의원에게 지역민들은 물론 더민주당 내에서도 앞으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농도인 전남지역에 관례적으로 배정해 왔던 국회 농수산상임위원장 자리는 광주, 전남에서 더민주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인 이개호의원이 맡게 되는 것이 당연지사로 여겨지고 있었다.

하지만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그가 꽃보직이라는 상임원원장 자리를 고사했다고 전해진다.

상임위원장은 장관급 예우와 함께 매월 1000만원에 가까운 직책수당을 받게 되며 소관상임위의 법안을 상정 하는 등 국회의원이라면 누구나 탐을 내는 꽃보직이다.

이개호의원이 그 좋은 자리를 고사했던 것은 대접받고 우대받는 상임위원장보다는 예산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예결위 간사를 맡기 위한 큰 포석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의원이 관리해야 하는 지역구는 영광, 함평, 장성, 담양 등 4개 군으로 49개의 선거구가 몰려있는 서울시 면적의 3배가 넘는다.

인구감소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지역구 통합이었지만 지역이 광대한 만큼 그의 발걸음도 바빠질 수밖에 없다.

더불어 민원해결이나 끌어와야 할 사업들도 단일지역구에 비해 4배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데 상임위원장이라는 자신의 영예보다는 지역발전을 위해 예산을 따오는 것이 더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아무쪼록 더민주당의 폐허속에서 당당히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은 이개호 의원의 지역발전을 위한 원대한 구상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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