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건립한 체육시설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도내 22개 시·군에는 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을 비롯해 생활체육시설 등 총 1,554개 가 운영되고 있다.

여수시 230, 목포시 176, 순천시 136개에 이어 영광군이 114개로 군단위에서는 가장 많은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타 시군들도 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 등은 필수로 최하 60여개 이상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같은 체육시설의 활용도가 얼마냐이다. 시설 관리 비용은 물론 시간이 지나면 개보수 비용이 추가되면서 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역 체육시설은 대다수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공시설로 건립되었다. 이들 체육시설은 지역체육 행사를 개최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지역체육 행사는 연중행사에 그친다. 주민들이 사용한다고 해도 주말에 약간 이용 할뿐 연중 문을 닫고 있는 현실이다.

체육시설들의 이용 횟수는 미비하고 세월이 지나면서 개보수 해야 할 예산만 들어가는 현실이다.

이 때문에 연구하고 추진한 사업이 스포츠마케팅이다. 지역민을 위해 만들어진 체육시설의 활용도가 낮기 때문에 평소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각종대회를 유치하는 것이다.

영광군의 대회유치 실적은 전남 상위권이다. 대학축구대회를 비롯해, 고유도, 종별농구 대회 등 연중 20여회 개최하면서 체육시설 활용도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한 스포츠마케팅이 성과를 거두면서 시설과 대회운영 면에서 타 자치단체의 롤모델이 되었다.

스포츠는 산업이다. 세계적으로 스포츠를 통해 지역 이미지를 높이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과 연구는 미래를 만드는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군이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주력한 기업유치 효과는 미비하다. 그러나 우리지역의 체육시설을 활용하는 스포츠마케팅의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이제 우리군도 스포츠를 중심으로 산업의 한축을 구상해야 한다. 최우선은 학교체육 육성이다. 이 팀들이 대회유치 매개체이다.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체육시설과 연계하는 학교팀 및 클럽팀 육성은 미래 영광을 위한 투자이다. 영광에서 전국 최고의 팀을 육성하고 우수한 선수를 배출한다면 영광은 스포츠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한 군과 군의회의 지대한 관심과 절대적 지원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