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전 사)한농연 영광군연합회장, 대추귀말자연학교 교장

그래도 생명농업만은 포기할 수 없다!!

지난 호에 이어 미래농업의 근간이 되어야 할 생명농업에 대해 마무리를 하는 글을 쓰고자 했지만 작금의 정국에 대한 온갖 분노와 허탈감 때문에 도통 마음 추스리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한편 우리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하심을 처절히 확인하는 요즘이다. 국가권력이 사특한 마음을 가진 주변인들에게 처참하게 유린당한 채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있는 이 민족과 이 나라를 그냥 두지 않으시고 이렇게나마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바라건대 하루속히 우리민족을 억누르고 있는 어둡고 추악한 거짓과 부패의 망령들을 청산하고 정말 정의가 하수같이 흐르며 정직함과 따뜻함이 넘치는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길 소원한다.

이번 호는 이런 염원을 담아내면서 농업의 초심을 잃지 말자는 뜻에서 지난 호에 이어 미래농업의 화두인 생명농업에 대한 생각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여지껏 강조했던 농업의 기본인 물(습도)과 햇빛(온도)과 퇴비(양분)의 조화를 통해 불균형으로 초래된 땅과 생명의 온전치 못함을 치유하여 창조의 원래 목적인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고민을 새로이 시작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온 기고문의 주제라 할 것이다. 이 세 가지를 온전케하는 것이 생명농업의 최종목표임에 동의한다면 지금까지 친환경농업을 주장하고 실천해온 농축산인들 역시 부끄러움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자본주의의 시장경제 안에서 친환경농업을 통해 재화를 만들고 새로운 재화를 창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친환경농업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자라면 다 인정하는 바다. 이런 독이 든 성배를 쥔 자들이 친환경농업인이다. 이상은 높지만 현실에 발딛고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래서 그중 대다수는 타협하고 말았다. “적당이란 거짓에 우리의 양심을 팔아먹은 친환경농업인이 얼마나 많았던가? 아쉬운 것은 지금도 우리의 양심과 현실 속애서 현실을 택하면서 난 아닌 척하는 하는 농업인이 많다는 것이다.

또 친환경농업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기고 이를 사업수단의 바탕으로 삼고 농축산인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소비자를 우롱하는데 첨병 역할을 해왔던 친환경농업 재료 사업가들의 농간은 어떠했던가? 정부와 지자체는 각자대로 계량화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이 기준과 숫자에 모든 생명산업을 다 집어넣고 자기들의 컴퓨터로 좌지우지하겠다는 교만은 어디서부터 그릇됨의 시작이 있다고 말해야할지.......

이것이 작금의 친환경 농축산업 현실이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우리 사회 전반에 거친 거짓과 부정 그리고 진리를 근본으로 인정하지 않은 인본주의의 교만이 이런 결과를 가져오게 한 것이리라.

이번 청와대의 국정농단이 그들만의 잘못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국 인간적인 정에 이끌려 사람 됨됨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정권을 맡긴 우리국민들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 안에는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심과 감정에 치우친 역사인식 부족의 게으름과 그 게으름 속에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었던 거짓에 우리민족이 다 홀린 것이라고 밖에 다른 설명을 할 수 없을 듯하다.

그래서 지금이 기회다! 우리민족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계시의 때인 것이다! 위정자를 비롯한 집권자들에서부터 시작해서 땅을 근간으로 살아가는 농부에 이르기까지 새마음과 새정신으로 우리의 과거 모습을 새롭게 뒤집을 때인 것이다.

이런 각오아래 생명농업을 다시한번 상고하고 그 가치의 본 모습에 충실하게 나아간다면 그래서 사회전반에 거쳐 정의와 정직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의지가 모여질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이번 수치스러운 일련의 사태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란 확신을 갖는다.

부디 바라기는 이런 생명의 가치에 기초한 농축산인들의 양심적 농업활동과 친환경농업 사업가들과 공무원들의 자신으로부터의 혁명이 모아지고 도시소비자들의 바른 먹거리와 바른 농축산물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이에 대한 충성된 소비자로 거듭나는 소비자운동이 일어나서 우리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밑거름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지향해야할 생명농업의 가치에 대한 글을 하나 소개하면서 3회에 거친 지향해야할 미래농업 = 생명농업에 대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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