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개발은 체류 기반 확대와 테마상품으로

영광군이 올해 36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백수해안도로 경관자원화 조성사업은 백수읍 길용리~대신리 일대에 탐방로, 산책로, 전망대 등을 조성한다. 길용리 백수생활체육공원에 영광국민여가캠핑장에 캐라반데크 등을 시설하며, 영광대교에 경관조명도 설치한다.

불갑산 권역은 불갑산 관광지를 대폭 확장하고 불갑면 방마리 지내에 보행자 데크, 분수대 등을 시설한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가 자리 잡은 법성권역은 도래지 내에 다목적홀 등을 조성하는 좌우두관광명소화사업을 추진하고 연결다리와 탐방승강기를 설치한다.

염산면 두우리 일원의 염산갯벌랜드사업은 산책로와 쉼터 등을 조성하며, 이들 사업은 2018년 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광군은 그동안 관광 개발사업에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민선초기부터 시작해 2005년까지 11년 동안 무려 6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추진한 ‘7대 관광개발 사업은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그 결과는 미약하다.

불갑사지구’ ‘백제불교최초도래지’ ‘불갑저수지수변공원’ ‘보은강연꽃방죽’ ‘기독교인순교지’ ‘

숲쟁이꽃동산‘ ’백수해안일주도로가 영광의 7대 관광지이다.

이중 불갑사지구와 백수해안도로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 나머지 관광지는 존재조차도 희박하다.

7대 관광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크게 기대한 사업이 백제불교최초도래지와 백수해안일주도로이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는 입지가 실패작으로 대규모 관광객 유치는 불가능하다.

백수해안도로는 관광객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으나 돈을 쓰는 상가와 숙박시설 등이 마련되지 않아 지역경제에 별다른 효과가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해수탕은 군의 골치 덩어리로 전락한 현실이다.

군은 이렇게 많은 시간과 예산을 투입하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7대관광지가 이 같은 처지에서 또 다른 관광개발사업은 의아하다. 관광지로서 성공의 조건은 테마이다. 대한민국의 유명관광지는 좋은 시설보다는 그 지역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사람이야기를 묶어내면서 성공하고 있다.

영광은 백수해안도로와 법성항, 설도항과 많은 섬이 있다. 굴비와 백합, 새우젓, 모싯잎송편, 천일염 등의 특산품도 높게 평가된다. 그러나 관광마케팅과 홍보가 미약하고 숙박시설 및 기본적인 인프라가 부족하다.

영광 관광개발은 체류형 기반을 확대하고 테마상품을 개발하는 노력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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