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작가 작품 ‘고맙다 잡초야’·‘돌 그물’
3월부터 10월까지 독후감·100자평쓰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일곱 번째 진행되는 ‘2017 영광군민 한책읽기운동’ 도서로 ‘고맙다 잡초야’와 ‘돌 그물’이 각각 선정됐다.
‘한책읽기운동’ 추진위원회(위원장 정형택)는 지난 2월3일 오전 11시 영광신문사에서 정형택 위원장(영광문화원장), 손순월 사무국장(독서지도자), 주경숙(동화구연가·독서지도사), 정찬자(전국주부교실 영광군지회장), 김선영 군립도서관장, 김효원 공공도서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서선정 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이날 선정 회의에는 전라남도 한책읽기운동 선정도서 등이 추천됐으나 책 내용, 연령층, 콘텐츠 활용 등 책읽기 운동 취지를 고려해 성인 및 고학년을 위한 지역작가 작품인 황대권 작가의 ‘고맙다 잡초야’(출판사 도솔)와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으로 윤중호 작가의 ‘돌 그물’(출판사 책마을해리)을 선정했다.
이날 회의 결과 올해는 학교별 책 돌려 읽기를 비롯해 독서 이후 작가초청회, 독후감대회, 독서토론회, 독후화 그리기 대회와 온라인을 통한 100자평 쓰기 등 더 많은 군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연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정형택 추진위원장은 “한책읽기운동이 벌써 7년째를 맞고 있어 올해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지역작가의 작품을 선정했다”며 “올해에도 지역 학생들을 비롯해 성인, 직장인 등 기관사회단체의 책기부 및 많은 군민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도서가 선정됨에 따라 추진위는 이날부터 지역 내 기관·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선정도서를 기증받아 이를 관내 군립·공공·작은 도서관을 비롯해 읍면사무소, 학교, 주요 기관 등에 재배부할 계획이다. 배부된 도서는 주민들이 대출해 자유롭게 돌려 읽을 수 있다.
하반기까지 책읽기를 마치고 독후감이나, 독후화, 100자평쓰기 등을 선택해 별도의 대회가 공고된 이후 이를 제출하면 된다. 또한, 독서토론회를 개회할 경우 사전 심사요청이나 토론회 사진과 내용을 요약한 결과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다. 하반기 심사결과에 따라 총 상금 100만원을 제공한다. 도서기증 및 대회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영광신문(353-0880)으로 문의.
■책소개
<고맙다 잡초야>

야생초 편지 두 번째 이야기 『고맙다 잡초야』. 《야생초 편지》의 저자가 출소 후 10년 동안 한적한 전라도 산속에서 자연과 사람을 벗 삼아 놀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생태 교양 잡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 수록되었던 글들을 모아 엮은 책으로 전체를 관통하는 개념인 생태영성을 주제로 한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자신의 생태적 글쓰기와 성찰의 근본은 천지인 사상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작가 황대권은
저서(총 10권)황대권1955년 서울생. 서울 농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제3세계 정치학을 공부했다. 그 후, 국제사면위원회의 초청으로 영국에 있는 슈마허 대학과 임페리얼 대학에서 생태디자인과 농업생태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라남도 영광에서 농부로 살면서 생명평화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공동체 세상을 꿈꾸며 '생명평화결사'모임을 꾸려가는 한편, 생태 공동체와 농업에 관한 글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야생초편지』를 출간하여 MBC 「느낌표」 선정도서, 동아·조선·중앙·문화일보 등에서 2002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돌 그물>

윤중호 시인이 글을 세우고, 동양화풍 그림으로 양상용 화백이 그림옷을 입힌 그림책 돌그물은 독살을 말한다. 시인이 [돌그물]을 통해 세상에 남기는 메시지는 간명하다. 나누는 삶, 평화로운 삶이다. 이 메시지는 독살(돌그물)을 처음으로 만든 주인공 덕배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목소리로 나타난다. ‘함께 나누는 삶’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작가 윤중호는
저자 윤중호는 1956년 충북영동에서 태어나 2004년 세상을 떠났다. 시집으로 [본동에 내리는 비] [금강에서] [청산을 부른다] [고향길]을, 산문집으로 [느리게 사는 사람들]을 냈다. 어린이들을 위해 동화 [두레는 지각대장], 그림책 [감꽃마을 아이들]을 냈다. 그린이 양상용은 1963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났고, 홍익대학교에서 우리 그림을 공부했다.
‘고맙다 잡초야’를 추천하며
정형택 ‘한책읽기운동’ 추진위원장

저는 채널을 돌리다가 ‘나는 자연인이다’ 가 나오면 보는 편입니다. 그리고 한 번쯤 그렇게 살아보고 싶기도 하구요. 자연농업을 고집하느라 뙤약볕에 온 종일 논에 엎드려 있고, 거의 채식에 가까운 식생활을 하고, 생태뒷간을 만들어 사용하는 등 원시수렵시대의 자급자족 인간을 꿈꾼다고 말하는 저자는 우리 가까이에 사는 자연인입니다. 닭장의 질서에서 인간의 질서를 돌아보며, 키우던 개에게서 경외감을 느끼고, 한 그루의 나무를 바라보며 무한 위로를 받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우리 마음 귀퉁이에도 자연이 깃들어 올 것입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살림살이는 점점 윤택해지고 있으나 근원인 자연으로 부터는 점점 멀어지면서 한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자연인으로 사는 작가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나는 어디쯤에 서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모쪼록 군민여러분께 이 책을 읽으시길 부탁드립니다.
‘돌 그물’을 추천하며
주경숙 그림책 교육 지도사

2017년 영광군민 한 책 읽기로 선정한 그림책 <돌그물>은 윤중호 시인이 글을 세우고, 동양화풍 그림으로 양상용 화백이 그림 옷을 입혔다.
<돌그물>은 독살을 말한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우리 서해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온 어업의 한 가지 형태다. 바다 기슭에 돌을 쌓아 밀물에 바닷물과 함께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에 빠진 물에 따라가지 못하고 돌 사이에 남는 고기잡이 방식이다. 자연스레 아기 물고기들은 돌 틈으로 빠져나가고 제법 어른이 된 물고기만 잡는 자연친화적인 고기잡이 형태이다.
시인이 <돌그물>을 통해 세상에 남기는 메시지는 간명하다. 나누는 삶, 평화로운 삶이다. 이 메시지는 독살(돌그물)을 처음으로 만든 주인공 덕배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목소리로 나타난다. 몇날 며칠 함께 독살을 만들어온 사람들에게 드디어 그 멋진 독살이 완성되자, 마을사람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다들 수고들 하셨네. 이 독살은 우리 모두의 것일세. 함께 일했으니 독살에서 얻은 것도 함께 나누어야지.” 우리가 이 지독한 삶의 악순한, 굴레에서 벗어나는 길은 ‘공동체성의 회복’이라고 한다. 혹은 적어도 더 악화되는 것은 막을 수 있는 가장 작은 몸짓, 숨통이라고 한다. 지금 세상에 없는 시인은 그림책을 통해 말한다. “함께 일했으니, 함께 나누어야지.”
‘한 책 읽기 운동’은?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은 1998년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 워싱턴센터 실장 넨시 퍼어얼이 ‘One city, One book’ 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시작해 이후 미국 전역과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매우 성공적인 풀뿌리 독서운동이다.
흔히 'ONE BOOK(한 책)' 읽기 프로젝트로 알려진 이 독서운동은 한 도시에서 모든 시민이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함으로 독서 분위기를 진작하고 문화적 체험을 공유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운동은 미국 내 240개 도시에서 실시했으며 국내에서는 충남 서산시가 한국도서관협회와 함께 추진한 이후 순천시와 부산시, 최근에는 전남도도 이 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민간 사회단체 주관의 운동은 강원도 원주시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책읽기운동’ 추진일정
-2월3일: 도서선정
-2월24일: 한 책 읽기 출범식
-3월중: 도서배부
-7월말: 독후감 릴레이 발표(보도)
-8월말: 독후감대회 작품 공모
-10월 독후감 입상작 발표
‘한책읽기운동추진위원회’
위원장: 정형택(영광문화원장) / 사무국장: 손순월(독서당)
위원: 정찬자(전국주부교실 영광군지회장), 주경숙(동화구연가·독서지도사), 정미영(대한노인회영광군지회 취업지원센터장), 정효선(독서지도사), 이영실(공공학부모독서회장), 한윤숙(공공학부모 독서회 회원), 김선영(군립도서관장), 김효원(공공도서관).
‘한책읽기운동’ 참여기관
영광군, 영광군의회, 영광교육지원청, 한빛원전, 농협영광군지부, 영광군수협, 영광군산림조합, 영광종합병원, 기독신하병원, 농어촌공사영광지사, 영광농협, 백수농협, 서영광농협, 굴비골농협, 새마을운동영광군지회, 군립도서관, 공공도서관, 홍농작은도서관, 법성작은도서관, 백수작은도서관, 영광군공무원노동조합, 영광고등학교, 해룡고등학교, 영광실업고등학교, 영광정보산업고, 영광초등학교, 영광중앙초등학교, 영광군농민회, 농업경영인영광군연합회, 영광여성의전화, 청소년문화센터, 영광로타리클럽, 옥당로타리클럽, 칠산문학회, 공공학부모독서회, 한길서림, 옥당인쇄, 한글인쇄, 현대광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