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탄핵 인용 선고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롭게 장식했다.

촛불의 힘이 모여서 국민의 의지가 하나 되어 탄핵을 이뤄냈다.

지난해 드러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으로 국회가 탄핵을 의결하고 헌법재판소는 박근혜의 위헌·위법행위를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 행위로 규정하고 파면을 선언했다. 박근혜에게 헌정사상 최초 탄핵 대통령이란 오명을 안겨주었다.

결국 지난 20132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1,475일 만에 파면당한 처지로 지난 12일 청와대를 나갔다.

박근혜 정부의 지난 4년 동안의 성적은 낙제점이다. 정치는 민주주의의 급격한 후퇴란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유신시대로 회귀하는 인물과 정책들은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경제도 4% 성장률을 공표했지만 2%에 머물고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경제정책으로 중산층과 서민들의 생활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관계가 최악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 한일 국민 간 갈등의 골이 깊은 위안부 문제를 피해 당사자들이 배제된 채 전격 합의했다.

무리하고 성급한 사드배치 결정으로 중국의 보복으로 인한 관광산업 등의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대처 등은 국민안전관리 부실이 그대로 드러났다. 힘없는 국민들을 지켜주어야 할 정부가 국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한 결과이다.

이제 59일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열린다.

5개 정당 등에서 출사표를 던진 대선 출마자는 20여 명이 넘는다. 말도 안 되는 인물들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는 난립 현상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어지럽다.

국가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정책은 보이질 않고 구시대적 이념갈등만 난무하고 있다. 우리국민들은 지난 18대 대통령선거 실패를 명심해야 한다. 달콤한 공약보다는 어지럽혀진 나라를 살릴 수 있는 능력을 우선으로 후보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당보다는 인물에 중심을 잡아야 한다. 엉터리 공약과 구호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무조건 따라가는 여론몰이에 휩쓸려서도 안 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모든 국민들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 역량, 도덕성, 자질 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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