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화마을의 세계명작동화 벽화

한국관광 100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동네마을을 연계한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과 광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처럼 기존의 자원을 새롭게 해석하고 이야기와 기반시설 등을 부여해 지역특화 관광자원으로 대두되고 있다. 영광신문은 영광 마을의 관광상품화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타 지역의 마을 관광산업 현황과 육성책을 취재해 우리지역의 방향을 설정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동화마을은 재생과 창조를 통해 세계명작동화를 벽화로 만난다

낡은 지붕을 이고 낮게 웅크린 도심의 섬, 원도심. 도시 개발의 그늘에 가려진 원도심의 마을은 활기를 잃고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사람들이 떠나간 마을은 퇴색하고 적막해졌다. 담장 너머 흘러 나오던 아기 울음소리가 그친지 한참이 됐다. 저녁이면 집집마다 구뜰한 된장찌개를 피워 올리고, 골목마다 꼬맹이들이 어울려 놀던 풍경은 어느새 추억이 됐다.

원주민들이 떠나가는 회색의 개발 대신, ‘원도심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고 재생과 창조를 시도하는 실험들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 송월동 동화마을은 재생과 창조를 통해 백설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 세계명작동화들을 벽화로 만나볼 수 있게 만든 곳이다.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은 소나무가 많아서 솔골 또는 송산이라고 불리다가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달이 운치가 있어 194611일부터 송월동이라 불리게 됐다.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된 후 독일인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부촌이 형성되었지만 수십 년 전부터는 차츰 차츰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연로하신 분들만 남다 보니 활기를 잃게 됐다.

빈집들이 방치되는 것과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가정집 벽면에 세계 명작 동화를 테마로 벽화를 그리고 입체조형물을 조화롭게 설치하여 지금의 동화마을이 탄생했다.

우리에게 친숙한 동화를 테마로 하여 그려진 그림들이라 어른들에겐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책에서 본 주인공들과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어서 더욱 정감이 가는 곳이다.

2013년 꽃길을 만들고 낡은 담장과 옹벽에 세계명작동화를 테마로 그림과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이 동화마을에는 도로시길, 빨간모자길, 북극나라길, 백설공주·신데렐라·잠자는 숲속의 공주길, 엄지공주길, 엘리스길 등 다양한 테마길을 따라 오즈의 마법사, 인어공주, 라푼젤 등 수많은 세계명작의 동화들이 벽화로 살아 숨 쉬고 있다.

동화마을은 단순한 벽화마을과는 차이가 있다. 세계 명작 동화 등을 주제로 건축물과 담장 등의 상태를 감안해 정비 방안을 세우고 거리별로 이야기를 구성해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했다. 차별화된 주제와 내구성 있는 재료, 입체적인 벽화를 통해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제대로 된 동화마을을 구현했다. 좁은 골목길을 걸을 때면 동화 속 주인공들이 튀어나와 동화마을 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며 말을 건넬 것만 같다.

오즈의 마법사(미국)를 배경으로 한 도로시 길을 비롯해 빨간모자(프랑스) 속 할머니를 찾아가는 주인공 소녀가 그려진 빨간모자 길백설공주(독일), 신데렐라·잠자는 숲 속의 공주(프랑스), 아라비안라이트(이슬람 문학) 이야기가 펼쳐져 있는 성의 나라 길전래 동화 숲 속 동물이 그려진 동물나라 길등 좁은 골목길을 따라 총 11개의 세계 명작 동화를 배경으로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했다.

특히 동화마을에는 단순히 담벼락에만 세계명작동화가 그려져 있지 않다. 지역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건물 외벽에도 동화와 조화되도록 조형물과 벽화를 그려 넣었다. 또 좁은 골목길 계단까지 동화가 그려져 있어 연인들의 사진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이렇듯 동화마을은 연인들에게는 데이트 코스로, 어른들에게는 어렸을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어린이들은 동화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 가족단위, 연인, 친구들과 함께 찾은 관광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2014년 조성된 동화마을 인천최고 관광지로 급부상

쇼핑백, 탁상 달력 등 테마별 관광 홍보물 등 맞춤형 세일 각광

인천시가 최고 인기 관광지로 중구의 동화마을 등을 꼽았다.

이같은 결과는 시가 지난 1년간 인천 주요 관광지 21곳에서 내국인 3061, 외국인 1010명 등 4071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 등 '2016년 인천관광 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특히 인천중구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다양한 볼거리를 기반으로 관광 콘텐츠 개발에 적극 추진한 시책들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한 해 중구를 찾은 관광객 수도 427천여명으로 전년(396천여명) 대비 8% 가깝게 늘어났다. 관광지별로 보면 송월동 동화마을이 68천여명으로 전년(28천여명) 대비 58%가 증가했으며 연안부두 유람선이 38% 증가했다.

중구는 '관광이 곧 경쟁력'이라는 슬로건 아래 관광 개발 및 활성화 대책을 마련 각종 상품 개발, 홍보물 기획 제작, 관광박람회 참가, 마케팅 행사, 인센티브 지원, 투어코디네이터 운영, ()중국 및 일본 관광홍보사업 등에 전 행정력을 기울였다.

중구의 주요 관광지 차이나타운, 송월동 동화마을, 월미공원, 연안부두 등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 책자로 종합안내책자, 안내지도, 새롭게 관광지로 부상하는 영종 용유 관내 안내지도 등을 제작 배포함으로써 관광객 유치에 성과를 거뒀다.

특히 부채, 손수건, 쇼핑백, 탁상 달력 등 테마별 관광 안내 홍보물들은 관광객 선호도에 맞춤형 세일로 각광을 받았다. 배포함으로써 관광객 유치에 성과를 거뒀다.

중구 관계자는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 콘텐츠 다변화를 통한 맞춤형 관광정책에 맞춰 글로벌 관광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 중구는 2014년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 인근 송월동에 세계명작동화를 테마로 한 동화마을을 조성했다.

인천시는 송월동 저층주거지 관리사업 일환으로 세계명작동화를 테마로 한 동화마을을 조성했다.

저층주거리 관리사업은 집을 모두 허물고 새로 짓는 기존의 재개발재건축 방식을 탈피, 마을 주민들이 공동체 문화를 유지하며 주거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사업이다.

시는 젊은 층이 떠나가고 노인들과 저소득층이 살고 있던 대표적 구도심 지역인 송월동에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393000만원을 투입해 동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동화마을 이색업체 잇따라 개점

다양한 먹거리로 관광객 유치 한 몫

인천의 관광특구인 차이나타운 부터 동화마을로 이어지는 관광벨트가 관광요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업체들이 입점하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같은 이색업체들의 개점은 최근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국 유커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는 가운데 관광다변화 정책에 따른 동남아와 국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천 중구는 지난달부터 국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울을 비롯, 전국을 대상으로 각종 세미나와 홍보를 강화한 결과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동화마을에는 이색 맛집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 예로 돌고래피자집은 특허를 받은 업소로 어린이 고객과 부모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헬로팜 생과일 주스점은 롯데백화점 입점업체 인천1호점으로 동화마을에서 인기몰이를 하고있다.

중구 관계자는 최근 차이나타운부터 동화마을까지 이어지는 거리가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로 자리잡기 위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업체들이 입점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꼭 방문해야 할 문화공간으로서 자리 잡아

김재기/ 동화마을 협동조합 이사장

김재기 이사장은 인천이 300만 도시로서 서울, 부산에 이어 전국 3대 대도시가 되면서 구도심(원도심) 재생사업은 큰 과제로 자리 잡았다이러한 가운데 송월동 동화마을은 그런 구도심의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볼거리, 체험거리, 살거리, 먹을거리에 있어서 부산 감천마을과 같이 산동네를 벽화나 조형예술과 결합해 활성화를 도모했듯이 어린이들의 관심사이고 어른들에게는 기억의 창고인 동화를 가지고 산동네를 동화마을을 만들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이끌어 동화마을을 찾는 이들에게 말 꼭 방문해야 할 문화공간으로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통영 동피랑 등과 같은 산동네를 재개발의 개념에서 아파트를 만들어 산동네 재개발의 개념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로 그 지역 산동네를 두고, 지역의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근간으로 산동네를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가끔 부산시와 인천시, 2개의 한국 항구도시에 대해서 비교해보면 과거 실향민들이 모여 살아서 산동네가 많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신도시의 개발을 통해 지역을 살아 숨 쉬는 활기찬 동네를 만드는 것을 도시정책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구도심의 재창조를 통한 지역 활성화에 기여를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도시 재개발이나 재건축보다 더 유효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그러나 이러한 구도심의 활성화가 장기적인 비전이 없이 일회성으로 끝날 때 다른 나라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급격히 도시 슬럼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도시정책에 있어서 그 지역의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발전 유지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지역의 아티스트들이고 이들이 이러한 도시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자생력을 키워주는 도시 정책이 무엇보다도 필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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