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회 영광군민의 날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체육한마당으로 열린 올해 군민의 날은 읍면대항으로 축구 등 8개 종목과 화합한마당으로 줄다리기 등 5개 종목이 열띤 경기를 펼쳤다. 또한 기관단체 대항인 친선경기가 궁도 등 11개 종목에 1천여 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었다.

영광군민의 날을 뒤돌아보면 19771회를 체육행사로 시작했으며, 2회는 옥내 기념식만 가졌다. 그리고 19793회 대회부터 옥당제로 명명하고 4회부터 8회까지 매년 개최하였다.

그러나 행사 개최 예산부담과 각 읍면의 참가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859회 대회를 옥내행사로 변경하고 격년제 개최 방침을 확정했다.

90년대 들어 행사 규모가 확대되어 옥외행사시 체육대회에 전야제 등 문화행사를 추가하면서 2년마다 성대한 군민의 날이 개최되었다.

격년제 개최는 옥외행사를 체육경기와 문화공연 등으로 거판스럽게 열면서, 옥내행사는 기념식만 간단하게 치르는 형식이 201438회까지 이어졌다.

이 같은 격년제 개최를 지난 2015년부터 옥외행사는 체육행사로 옥내행사를 문화행사로 변경하고 군민의 날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했다.

그 결과 지난해 문화행사는 지역 내 어린이는 물론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다.

추진위원회는 문화행사시 군민들이 구경하는 프로그램 보다는 참여하고 즐기는 프로그램을 제시하였다는 설명이다.

올해 체육행사도 군민화합건강달리기로 군민참여를 요청했으며, 친선경기 종목도 예년보다 5종목을 늘려 건강한 군민의 날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군민의 날 행사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일부 군민들이 볼 것이 없다’ ‘화합의 장을 만들지 못했다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군민의 날에 매년 연예인 초청공연은 부당하다. 영광에서는 단오제찰보리축제’ ‘상사화축제’ ‘갯벌축제’ ‘노을축제등 크고 작은 축제가 5-6개 열리고 있다. 이들 축제에서는 언제나 연예인 축하공연이 열리면서 수많은 예산이 지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군민의 날의 주인공은 영광군민들이다. 군민들이 참여하고 즐기면서 아름답고 살기 좋은 지역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추진위원회는 군민들이 더 많이 참여하고 더 행복한 행사를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 공모 등을 연구해야 한다. 타 자치단체의 우수한 프로그램 도입도 필요하다. 군민공청회를 열어 현재 행사를 재평가하고 더 나은 행사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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