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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의 미래 섬 개발 전략(9)
2017년 10월 23일 (월) 10:36:57 채종진 기자 admin@ygnews.co.kr

전남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들이 섬 개발을 통한 관광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지만 결과는 극명하다. 52개 섬을 가진 영광군도 그리스 산토리니 섬을 모티브로 한 낙월도 개발 사업을 앞두고 있다. 본지는 국내외 섬개발 성공 사례를 통해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일본 나오시마는 섬 자체를 볼거리화

박물관 외에도 집 구경 프로젝트 진행

빨간호박·목욕탕·회관 등 건축물 상품화

세계적으로 예술의 섬 하면 떠올리는 일본 나오시마는 이곳을 대표하는 베네세하우스와 지중미술관·이우환미술관 등 3대 미술관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존재한다. 사실 섬 자체를 하나의 미술관화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집 프로젝트= 3대 미술관에 이어 추진한 집 프로젝트는 나오시마·모토 무라 지역에서 전개하는 아트 프로젝트이다. 1998년에 시작된 집 프로젝트는 현재 각옥, 남사, 긴자, 호왕신사, 이시바시, 기회소, 치과 등 7채의 집을 방문객들에 유료로 관람케 하는 사업이다. 작가는 흩어져 있던 빈집 등을 개조해 사람이 살고 있었을 무렵의 시간과 기억을 포함시키면서 공간 자체를 작품화하고 있다. 지역에 흩어져있는 작품은 현재도 생활하고 있는 모토 무라 지역을 산책하면서 감상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 시간의 중복과 현지에 사는 사람들의 일을 느끼는 것이 핵심이다. 생활권 속에서 방문객들과 주민과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는 것도 이 프로젝트의 특징이다. 도시와 지방, 젊은이와 노인, 주민과 관광객들이 교류하는 가운데 생겨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는 계기가 되고 이러한 유기적인 노력은 날마다 변화하면서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7채의 작품= 집 프로젝트의 첫 작품 각옥200년 전에 지어진 가옥을, 회 반죽 마무리, 도자기 접시, 본 기와를 사용한 원래 모습으로 복구한 미야지마 타 쯔오의 작품으로 나오시마 정 사람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현대 미술이 지역과 주민들의 생활상에 기여하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남사안도 타다오가 설계를 담당 한 신축 건물로 1999제임스 테럴작품이다. 원래 이 부근에는 5개의 사찰과 성지가 모여 있어 나오시마의 역사적, 문화적 중심지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긴자는 건물을 준공한 지 백년 하고도 수 십년이 된 작은 주택이었다. 지붕과 기둥 등의 구조는 그대로 전통적인 기술을 사용하면서 주택과 외벽을 작품화했다. 2001나이토 레이작가가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 예약제로 최소 인원만 내부에 들어가 감상할 수 있다. 호왕신사는 에도 시대부터 있던 것을 개축에 맞춰 2002스기모토 히로시가 디자인했다. 석실과 본전은 유리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고, 지하와 지상이 하나의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시바시는 메이지 시대, 제염업이 번성하던 나오시마의 역사와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곳으로 2001년까지 사용하던 개인 주택을 센쥬 히로시작가가 2006년 재건해 장소가 가지는 기억을 공간마다 작품화했다. 기회소는 옛날 바둑을 두는 장소로 섬 사람들이 모인 데서 유래한다. 건물 전체를 작품 공간으로서 만들고 내부에는 스다 요시히로작가의 동백 작품이 전시되고 정원에는 실제 오색 동백나무를 심어 대조를 보인다치과치과 의원 겸 주거 건물을 2006오타케작가가 통째로 작품화하고 있다. 조각, 회화 등 혀의 꿈이라는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을 통해 맛이나 냄새 등 감각에서의 기억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곳 집 프로젝트 구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30분까지 개관하며 신사를 제외한 6곳은 1,030, 1곳만은 410엔에 입장할 수 있다.

#나오시마 목욕탕= 나오시마 뒷골목으로 들어서면 이 지역의 또다른 명물 ‘I 목욕탕을 만날 수 있다. 집집마다 목욕탕이 생기기 전에 주민들이 이용하던 목욕탕을 예술작품으로 만들었다. 2009년 아티스트 오오타 신케로작가가 설치한 이 목욕탕은 실제 입욕을 할 수 있는 예술 시설이다. 나오시마 섬의 활력소이자 방문 고객과 나오시마 섬 주민들과의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진 이 목욕탕은 외관·내장은 물론, 욕조, 목욕 그림, 모자이크, 화장실 도자기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특징인 스크랩북 기법이 입체적으로 남김없이 발휘되고 있다. 시설 운영은 지역과의 협력을 통해 NPO 법인인 나오시마 마치 관광협회가 담당하고 있다. 상당 수 방문객들이 실제 이곳을 방문해 욕조에 몸을 담그고 온몸으로 예술을 체험하고 있다. 평일에는 오후 2시부터 오후 9,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문을 여는 목욕탕은 1인당 510엔 섬주민은 310엔이다. 도쿄 출신인 작가 오오타 신케로는 2010년 광주 비엔날레 작품 전시에 참여하기도 한 인물이다.

#미야 우라 갤러리 6= 2013년 여름, 나오시마·미야 우라 지구에 설치된 갤러리 6구는 도쿄출신인 건축가 니시자와가 일본인들의 오락 장소인 파칭코 999’(쓰리 나인)를 갤러리 겸 쉼터로 새 단장한 것이다. 나오시마 사람들의 생활 영역에 정비 된 최초의 전시 시설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섬 주민들에게 사랑 받아 온 파칭코 건물을 외관은 그대로 두고, 본체는 전면적으로 개조해 전시 시설로 재생한 셈이다. 전시실은 작품을 자연광 아래에서 감상 할 수 있도록 천장에는 약 400개의 루버를 이용해 계절과 시간의 변화와 함께 다른 작품 공간을 만들어낸다. 인근 공원과 함께 사람들이 모이는 새로운 장소로 다시 태어난 곳이다.

#나오시마 홀= 201511월 나오시마·모토 무라 지구에 준공 한 나오시마 홀은 우리나라로 치자면 읍면지역에 있는 읍민회관 정도로 기초자치단체인 나오시마 정 소유다. 이 건물은 유명 잡지 ‘Wallpaper’가 주최하는 ‘Design Awards 2017’에서 ‘Best new public building’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일본 내 공공 건축에서 첫 수상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올해 일본 건축학회 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나오시마 홀은 홀, 예배당, 정원으로 구성된 다목적 시설로 환경의 섬이라 불리는 지역특성을 고려해 인공적인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한 자연적인 바람의 힘을 이용하여 홀 내의 공기를 순환시키고 여름에는 우물물을 지붕에 살수해 건물을 냉각하는 방식이다. ‘있는 것을 살려 없는 것을 만든다는 테마의 이 건축물은 일본 건축사에 세션을 일으킨 작품이다.

#빨간 호박과 여객터미널= 나오시마 미야노우라항에는 나오시마 하면 상징처럼 떠올리는 쿠사마 야요이작가의 빨간 호박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바로 옆 특산품이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여객터미널 건물에서 잔디밭을 가로 질러 바닷가 방향으로 3분내 거리에 작품 빨간 호박이 자리한다. 2006년 설치된 빨간 호박은 노란 호박과 함께 나오시마의 상징이 됐지만 사실 호박모양에 검은색 물방울을 상징하는 둥근점이 있어 무당벌레를 연상하기도 한다. 빨간 호박이 더 유명한 것은 2평 남짓한 작품 내부로 들어가 둥그런 구멍으로 풍경을 바라보거나 기념촬영이 가능하단 점 때문이다. 여객터미널 건물 역시 보통 건축물이 아니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를 받은 니시자와 류에세지마 가츠오오가 유리를 통해 외부 공간과 내부 공간이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해 건축한 것으로 유명하다.

#방문객 이동편의= 나오시마 섬은 방문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서 마을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배차 간격이 여의치 않다. 때문에 항구에서 내리면 1분 거리에 일반자전거, 전기자전거, 스쿠터 등을 빌릴 수 있는 대여소를 운영하고 있다. 도보로 이동할 수도 있지만 언덕이 많아 동력이 있는 이동수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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