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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번지는 한국의 다문화가족 실태 2제(題)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자화상, 라이 따이한과 코피노-
2017년 11월 06일 (월) 10:53:47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고봉주/ 전남다분화가족지원센터연합회장

영광신문 편집위원

베트남의 라이따이한

라이따이한은 베트남전 당시 파월 한국군 및 한국인 노무자와 현지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을 일컫는 명칭이다.

즉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아이들을 말하는 것이다.

현재 라이따이한의 정확한 숫자를 추산하기는 어렵다.

모 일간신문사에서는 대략 5천여 명으로 보도를 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1만 명 이상 또는 23만명 선을 주장하는 측도 있다.

이들은 대부분 따이한으로 불렸던 파월 한국인 사병이나 민간인신분의 한국인 노무자들 사이에서 사실혼이나 매춘 등에 의해 태어난 2세들이다.

1973, 공산월맹과 미국간의 평화협정 체결에 따라 한국군들도 철수를 하게 되는데 이때 한국인 아버지에게 외면당했거나 버림받았던 아동들이 대부분이다.

그로인해 6,25전쟁 중에 한국에서 태어난 혼혈아들처럼 그들도 열악한 환경에 방치된 체 대부분 어려운 삶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2의 라이따이한

베트남 통일 이후 한 베트남 양국간 문물교류가 활발해지기 시작하면서 다시 제2의 라이따이한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현지 상사주재원이나 속칭 처녀관광(?)을 즐기는 일부 몰상식한 졸부들에 의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다문화가족이라 불리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본국에 자녀들을 두고 홀로 귀국하거나 친정 방문 후 아예 아이와 함께 현지에 눌러앉아버리는 중도 출국자녀들이 늘어나면서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하겠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라이따이한과 그 어머니들은 남편 없이 홀로 자식을 키우며 사는 것도 힘든데 자국에서 조차도 심한 차별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신들이 부모를 선택한 것도 아닌데도 마치 우리나라에서 혼혈인들이 묵시적으로 차별받고 있는 것처럼 베트남 사회에서 차별과 천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민족주의와 공산주의를 이념으로 하는 베트남에서는 이 라이따이한들이 그들의 부모가 외세와 결탁하여 태어난 출신성분이 나쁜 부류로 취급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다문화가정 배우자들이 자식을 친정에 놓아두고 홀로 돌아온 아내와의 갈등이 심각해지면서 또 다른 가족문제로 번져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우리사회의 어두운 단면이 아닐 수 없다.

필리핀의 천덕꾸러기 코피노

코피노란 한국인(Korean)과 필리핀인(Filipino)인 사이에 태어난 혼혈을 뜻하는 합성어이다.

2000년대 중반, 국민소득 증가와 함께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고 현지 여행 또는 영어어학연수를 간 한국 남자들이 필리핀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 일이 늘어나면서 코피노의 문제가 사회문제화 되기 시작하였다.

필리핀은 지리적 특성과 정치,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혼혈인구의 수가 많을 수밖에 없는 관계로 자신의 뿌리를 구분하기 위해 '~피노(~혼혈)' 란 말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 ~피노라는 말은 어느 한 쪽이건 부모가 외국인인 자녀들에게 통용된 명칭으로 다문화국가인 필리핀의 구조상 상당히 오래 전부터 사용된 말이라는 것이다.

코피노는 호주, 미국 등 선진국으로의 어학연수에 금전적인 부담을 느낀 한국인들이 저렴한 비용에 끌려 영어권 국가인 필리핀을 주로 찾게 되고, 한류 바람과 맞물려 한국 남성을 선호하는 필리핀 여성 또한 많아지면서 한국사회에서는 누릴 수 없었던 황제대우에 취한 몰지각한 남성들이 무분별하게 행동을 했던 데서 비롯되었다는 분석이다.

필리핀내 일본인을 아버지로 둔 속칭 자피노는 20여만명이라는 조사가 있었지만 한국인을 아버지로 둔 코피노가 얼마가 되는 지는 아직 정확하게 조사되진 않았다.

국가적인 대책마련과 가족관의 변화 필요

라이따이한과 코피노. 듣기에도 무안하기 짝이 없는 안타깝고 부끄러운 명칭이다.

경제적 문제였든 쾌락을 쫓은 외도였든 간에 피해는 결국 아무 것도 모르고 태어난 2세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기 마련이다.

더 이상 이들이 혼혈인이라는, 특히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라는 이유로 받아야 하는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가 차원의 상황파악과 함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속인주의(屬人主義)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인의 핏줄인 그들도 당연히 차별받지 않아야 할 우리의 민족이자 행복추구권이 헌법에 보장된 우리 국민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가적인 차원의 대책뿐만 아니라 빈곤국이라는 이유 하나로 그들과의 관계를 소홀히 다루거나 가볍게 여기는 개개인의 가족관도 크게 바뀌어야 할 시점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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