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미래를 좌우 할 e-모빌리티센터가 16일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전남도와 자동차부품연구원,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산업부와 영광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을 기대했던 이낙연 총리는 국정 수행 때문에 참석치 못해 다소 서운한 마음을 감출 길은 없다.

영광 e-모빌리티연구센터는 미래 개인용 이동수단인 e-모빌리티 산업의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 시점이다.

전 세계가 도심 교통난의 문제를 시작으로 소인 가구가 늘어나고 노인인구 증가로 인한 사회구조가 바뀌고 있다. 현재의 자동차 시스템으로는 문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를 해결키 위한 대안으로 새로운 개인용 이동 수단의 연구와 새로운 교통시스템을 창출하는 과제가 대두되고 있다.

e-모빌리티센터는 이 같은 새로운 이동수단과 시스템을 연구하고 각종 시험을 거쳐 제품을 실용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영광 e-모빌리티센터는 연구시설은 물론 개발 및 관련기업들의 입주 공간과 실내·외 평가 장비와 성능 시험장 등을 갖췄다.

30여명의 전문 인력들이 연구 개발하고 시험과 인증 등을 수행하는 국내 최초의 전기차 종합시험 기관이며, 대한민국의 개인용 이동수단의 전진기지이다.

돌이켜 보면 e-모빌리티센터의 영광유치는 기적적이다. 대마산단을 전기자동차산단으로 명명하고 전기자동차 선도기업들의 입주를 기대했으나 몇몇 기업들이 이를 악용하면서 대마산단의 미래는 암울했다.

그러나 기회는 찾아왔다. 2011311일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201211월에 한빛원전범군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이후 한빛원전에서 군민결의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안전성 보장을 요구했다. 그 결과 민관합동대책위를 발족하여 위조부품과 원자로 헤드결함 등을 현장 조사하여 시정하고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성과를 거두었다.

범대위의 대정부 투쟁과 동시에 군과 군의회는 정부 측에 군민 보상차원에서 정부사업으로 e-모빌리티센터를 요구하여 어렵게 성공했다.

군과 군의회와 범대위가 합동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이 e-모빌리티센터이다.

이제 또 다른 원전 문제로 범대위가 재구성되었다. 우리는 지난 노력을 사례로 안전성 확보는 물론 군민들의 정신적 피해를 보상받는 지혜를 발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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