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17 월 11:35
> 뉴스 > 여론마당 > 금요시론
     
북한 미녀응원단에 가려진 평창올림픽과 남북평화.....
고봉주/ 전라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연합회장, 영광신문 편집위원
2018년 01월 29일 (월) 11:47:07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삼국지의 절세미인 초선(貂蟬)

중국의 역사상 4대 미녀 중에 후한 말 초선(貂蟬)이라는 절세미인이 있었다.

초선은 사도(司徒)-후한 말 국가의 대사를 관장하는 국가 최고의 관직- 왕윤의 수양딸로 출중한 미모만큼이나 역사적인 인물들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삼국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미인이다.

중국역사에 등장하는 미인들의 운명이 다 그렇듯 초선도 그의 뛰어난 미모만큼이나 기구한 운명을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후한 말, 속칭 십상시(十常侍)로 알려진 환관(內侍)들이 발호하면서 매관매직 등 나라의 기강이 문란해지고 전국이 극도의 혼란에 빠지자 이를 막고자 사도 왕윤이 변방의 장수였던 동탁을 불러들인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군부를 앞세워 황권을 장악한 동탁은 황제를 맘대로 갈아치우는 등 전횡을 일삼게 되는데 이 때 해결사로 등장한 인물이 미녀 초선이었다.

중국에서 제작한 신삼국지라는 드라에서는 초선이 양부(養父) 왕윤의 사주를 받아 자신의 미모에 빠진 여포를 꾀어내고 이를 미끼로 부자(父子)사이인 여포와 동탁을 이간시킴으로써 여포로 하여금 양부인 동탁을 죽이도록 하는 장면이 나온다..

조조를 비롯하여 여러 제후들이 동탁 제거를 모의했으나 번번히 실패를 했지만, 적토마와 방천화극(창칼)을 가진 천하제일의 무장 여포를 움직여 대사를 성사시키는 데에는 초선이라는 미인 한 명이면 족했던 것이다.

역사적 사실 뿐 아니라 동서고금은 막론하고 미인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 지극히 동물적인 인간의 나약한 모습은 아닐까.

북한의 미녀응원단과 현송월

남북 당국은 오는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일부종목에 참가하는 북한선수와 함께 미녀응원단 230명을 파견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발표를 하였다.

북한의 미녀응원단 방남은 과거에도 세 차례나 있었던 만큼 우리에게는 낮 설지 않은 이름이다.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때 288명의 방남을 필두로,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 306명이 방남을 하였으며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는 125명이 왔다.

미녀응원단뿐만이 아니다.

지난 21일부터 이틀 동안 김정은의 옛 애인으로 알려진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공연장 점검을 위해 방남하면서 당국으로부터 최고의 경호와 환대를 받으며 남한 언론의 눈과 귀를 붙들어 놓는 등 한껏 분위기를 띄우고 돌아갔는데 북한 중앙방송은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남한사람들의 사진을 연일 내보내고 있다.

현송월의 미모만큼이나 올림픽경기에 참관하는 미녀응원단도 북한에서 내로라하는 미인들로만 구성이 된다고 한다.

160cm 이상의 키에 출중한 외모를 갖춘 미녀들로 만들어진 미녀 응원단이 응원을 해야만 선수들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인지는 실험통계가 없어 알 수 없다.

단지 고금의 역사를 통해서 볼 때 미인계의 뒤끝에는 항상 흉계가 숨겨져 있었다는 점만은 우리가 명심해야 할 일임에는 분명하다.

올림픽은 미인대회가 아니다

북한 선수들과의 단일팀구성이나 미녀응원단의 방남,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공연 등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호재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우리가 신중하게 고려해봐야 할 사안은 남한은 물론 세계인들의 이목이 올림픽보다는 미녀 응원단에 쏠려있는 동안 당초 우리의 목적이었던 평화정착은 간데없고 북한의 체제선전에 악용되면서 핵무력의 안착으로 귀결되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런 사안들은 이미 곳곳에서 감지가 되고 있다.

북한은 마식령스키장을 개방하고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미국의 NBC를 단독 초청해 북한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NBC 방송사의 앵커는 많은 사람들은 현대식 스키 리조트, 스크린에서 나오는 영상, 가족들이 스키를 타는 모습을 북한에서 보게 되리라고 생각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본의는 아니겠지만 북한 선전에 동원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올림픽 참가를 위한 당국자간 회담을 하면서도 남한의 초조함을 알아챈 북한이 핵무기문제는 입도 뻥긋 못하게 했다거나 이상가족상봉문제는 거론조차 할 수 없었다는 것도 그들의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를 잘 말해 주고 있는 것이라 할 것이다.

올림픽보다도 더 엄중한 사안인 핵무기문제가 미녀응원단에 가려 이제는 아무런 위협이 없는 것처럼 가볍게 느껴지는 이 아이러니한 현실을 북한이 노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들이 의도한데로 미인계를 이용해 펼치는 평화공세가 자칫 세계인들의 호감을 사게 될 때 우리가 치러야하는 안보의 비용이 너무 클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어떻게든 북한당국을 달래가며 탈 없이 그리고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르고자 하는 정부의 고충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목적이 좋다고 과정을 무시·왜곡하거나 생략해서는 결코 아니 될 일이다.

우리 언론이 북한의 미녀들에 열광하고 있을 때 영국은 한반도에 닥칠 안보위기를 들어 자국민 철수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올림픽을 성공시켜야 하는 까닭에 세상 모두가 알고 있는 이 엄중한 사안을 우리만 모르는, 아니 외면하거나 모른 체 하는 것은 아닌지 대단히 우려스러울 뿐이다.

영광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영광신문(http://www.yg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영광신문 | 기사제보 | 제휴안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편집규약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물무로2길 37번지 | ☎061-353-0880-0881 | fax 061-353-088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종진
등록번호(전남 아00220) | 등록연월일: 1997-02-27(창간) | 발행인 편집인 대표이사: 박용구
Copyright 2009 영광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y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