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체험기술훈련 등 장애인 자립 인프라 구축

전문 자격증, 바리스타로 자부심

장애인 보호 작업장 예그리나를 가다

예그리나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 전문 직업훈련과 취업을 연계해주는 훈련센터이다. 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이 가능해져 사회적·경제적 자립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그리나를 찾은 것은 지난 13일 오후 2시경 어느정도 점심 손님들이 가신 뒤였다. 이날 만난 김성호(33) 씨는 일을 시작한지 두 달째 되었는데 이렇게 정식직업을 가지고 출 퇴근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 김민주(34) 씨는 하누리주간보호센터에서 일하다가 예그리나에서 손님들과 마주하며 일을 시작하니 너무 좋다, “돈 많이 벌어서 어머니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일 젊은 축에 속하는 박형민(28) 씨는 일을 해보니 진정한 나를 찾은 기분이다돈을 모아서 계획을 잘 짜고 좋은 곳에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직원들은 멋진 유니폼에 모자와 앞치마를 두른 모습이 전문 바리스타를 능가하는 모습이다. 실제, 이중 김성호씨를 비롯해 3명은 지난 1월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고 나머지 직원들도 열심히 배우며 도전하고 있다.

이들 직원들과 함께 팀장 겪인 정규수 시설장은 예그리나의 역할은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이 한 인간, 시민, 구성원으로서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일을 안 해 보신 분들이다 보니 설레임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문을 연 예그리나는 장애인 보호 작업장으로 전문 직업훈련과 취업을 통해, 장애인의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 중 전국에서 최초로 기반을 갖췄다. 최근 자폐성·지적장애 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학교를 졸업한 후 사회참여 기회를 얻지 못해 집이나 주간보호시설에서 시간을 보내는 중증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 목적은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스스럼없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그들이 일상 생활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회서비스 제공을 위한 것이다. 일상생활기술훈련, 사회활동기술훈련, 자립활동기술훈련, 직업체험기술훈련 같은 프로그램으로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다. 예그리나에는 근로 장애인 6, 훈련생 5명으로 급여와 훈련비 일부를 지급하고 있다.

장애인 보호 작업장인 예그리나는 지적장애인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수익금 일부(3%)를 영광지역 장애인 직업재활을 돕는 재원으로 기탁한다.

남궁경문 예그리나 법인대표는 지역사회 내에서 장애인의 다양한 기술능력과 일자리를 통해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향상 등 자립생활에 대한 동기 부여와 자신감 향상이 목적이다기회 박탈이라는 차별을 받고 있는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자립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과 10일 예그리나에서 김준성 군수와 이개호 국회의원이 카페 일일점장 이벤트를 통해 창출된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 나눔 행사도 진행했다. 당시 자원봉사를 마친 이개호 의원은 지난 1월 예그리나 개원식에서 장애인들과 했던 약속을 지킨 것으로, 예그리나가 장애인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영광군민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성 군수도 단순한 1회성 이벤트가 아닌 장애에 대한 특성 이해로 편견 해소의 첫걸음으로 삼아주길 바라며, 많은 군민들이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을 돕는 것은 최고의 나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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