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감사편지로 결혼이주 자긍심 대단

결혼이주여성이 친정나라인 베트남 모교에 학습용 전자제품을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광군다문화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 통번역사인 마이티 미짱씨는 자신이 졸업한 베트남 모교에 컴퓨터와 수업용 빔 프로젝터 등을 보내 주었다.

지난 해 남편과 함께 친정나라를 방문하던 중 우연히 모교에 들렀던 그녀는 한국에선 넘쳐나는 교육용 컴퓨터가 모교에는 없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귀국 후 다문화센터에 지원을 부탁했으며 십시일반 돈을 모은 직원들의 도움으로 학습에 필요한 컴퓨터와 빔프로젝터 등을 구입하여 보낼 수 있었다.

전자제품을 선물받은 학교에서는 이를 활용한 학생들의 수업장면 사진과 함께 어린 학생들이 직접 쓴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고봉주 센터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친정나라 모교에 도움을 줌으로써 국제결혼이주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자긍심을 갖도록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복지단체와 연대하여 문명혜택에서 소외된 도서벽지의 이주여성 모교에 컴퓨터를 보내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