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 김준성 군수가 재선에 성공했다. 또한 강필구 의원이 8선에 오르면서 전국 최다선을 기록했다.

전남도의원은 1선거구에 장세일 후보가 초선을, 2선거구의 이장석 후보는 3선을 달성했다.

영광군의회는 가선거구에 강필구(8) 장영진(초선) 최은영(재선) 임영민(초선)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나선거구는 하기억(초선) 장기소(4) 김병원(초선)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변이 연출됐다.

김준성 군수는 전국 최다득표를 기록하면서 여유롭게 당선되었다. 당초 전 정기호 군수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싱겁게 시작된 군수 선거전은 이동권 전 전남도의원과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다. 평화당 후보로 출마한 김연관 후보가 워낙 약체라서 선거 결과보다는 몇 %의 지지율을 얻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졌다.

군수 선거가 맥없이 치러지면서 전남도의원 선거전이 불이 붙었다. 1·2선거구 모두 양자대결로 펼쳐진 선거전에서 1선거구의 장세일 후보가 초반 낙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정영남 후보가 맹렬히 추격하였으나 12.3%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2선거구도 이장석 후보가 전남도의장을 목표로 선거 전략을 추진하고, 오미화 후보가 농민단체와 염산면을 바탕으로 추격전을 펼쳤으나 9.3%를 따라 잡지 못했다.

군의원 선거 결과는 냉혹하다. 6대 의원 중 강필구, 최은영, 장기소 의원만 살아남고 5명이 새롭게 군의회에 입성했다.

당선자 8명중 5명이 민주당 소속이며 무소속이 3명이나 차지한 결과는 당 간판보다는 인물중심투표가 나타났으며, 군의원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엄중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기록적인 압승으로 마무리 됐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수도권과 충청·강원과 부산·울산·경남까지 휩쓸며 14곳을 차지했다.

1995년 지방선거 이후 뿌리 깊은 지역구도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문재인 정부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보수의 추락으로 언급되는 이번 선거결과는 시대 흐름을 바로 읽지 못하고 시대 착오적 행동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다.

우리지역 선거 결과도 이 같은 시대적 영향이 반영되었다. 각 후보들의 노력과 역량도 훌륭했지만 남북대화에서 시작된 평화의 바람 등이 이번 선거에 결정적인 방향타를 잡아주었다.

이제 우리 지역 당선자들도 개인적이고 소수 파벌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영광의 미래를 위한 큰 구도를 잡아야 하는 출발점을 찍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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