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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농업 이대로 괜찮은가?
임세훈/ 별난농부들 대표
2018년 08월 13일 (월) 10:35:20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제가 관리하는 과수원에는 5,000평 농장에 물을 주기위한 작은 저수조가 있습니다. 저수조에는 여름 내내 지하수를 받아놓기 때문에 참개구리들이 알을 낳고 서식하고 있습니다. 알에서 깨어나 개구리가 될 때까지 계속 사는 놈들도 있지만, 중간에 과감히 저수조를 나와 농장 곳곳을 누비며 사는 놈들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저수조의 참개구리는 성장이 아주 더뎌 언제 봐도 조그마한 개구리입니다. 그러나 저수조를 나온 참개구리는 성장이 아주 빠르며 힘찬 도약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멋지게 보여줍니다. 저수조 위로 머리만 내놓고 물에 빠지는 벌레만 먹고 자라는 개구리에 비해 저수조 밖의 개구리는 생존을 위해 벌레를 잡아먹고 자기를 위협하는 것들로부터 살아 남기위해 자신을 부단히 성장시킵니다. 물론, 저수조 밖의 개구리들은 뱀이나 새에게 잡아먹힐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남은 놈들은 다시 저수조에 알을 낳아 그 개체를 유지해 나갑니다. 그에 비해 영원히 안전할 것처럼 보였던 저수조안의 개구리들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두루미나 큰 새들의 먹이가 되어 사라집니다.

영광은 예부터 옥당골이라 불릴 정도로 문물과 지역산물이 풍족하고 넉넉한 인심과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살기 좋은 고장이었습니다. 더불어 법성포에는 세곡을 보관하던 조창이 있어 서남권지역의 경제중심지 역할을 주도 해왔습니다. 당시에는 육상교통보다는 해상교통이 발달하였고, 농업이 경제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런 현상이었을 것입니다. 그 화려한 역사를 가졌던 영광이 그 기능을 상실하고 점점 쇄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나마 영광 경제를 떠 받쳤던 영광굴비의 중국산 파동, 모싯잎송편의 성장정체, 한빛원전의 높은 의존도 그리고 청년 인구감소는 영광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해결 할 뾰족한 대책이 보이지 않습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후손들이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지속가능한 영광군이 될 수 있을까요?

다양한 접근법과 해결책이 있겠지만, 전 영광과 가까운 전북 고창과 완주의 사례를 들어 그 실마리를 풀고자 합니다. 먼저, 전라북도 고창은 영광과 바로 인접해 있는 이웃 고장입니다. 고창도 영광과 마찬가지로 인구가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귀농귀촌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쳤고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 ‘귀농귀촌도시분야에서 6년연속 수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인구 6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광에서는 골치덩어리로 취급받는 귀농귀촌인 정책이 고창에서는 인구를 유지하는 중요한 정책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017년 영광에 방문했을 때 서울시에는 귀농귀촌이 가능한 인구가 200만명 정도가 있습니다. 영광군에서 몇 %만 유치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서울시는 영광군과 5개 분야에서 MOU를 체결했습니다. 과연 영광군은 그 이후 이러한 기회를 얼마나 살리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고창군이 귀농귀촌인 정책만으로 인구 6만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광군의 농정과와 비슷한 농업진흥과 부서를 살펴보면 영광군에서 보이지 않는 농업기획’, ‘마케팅’, ‘미래농업부서가 눈에 뜨입니다. 고창군은 고창의 미래농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두 번째 사례는 완주군입니다. 로컬푸드 1번지인 완주군은 전라북도 중심지인 전주와 인접해 있는 고장입니다. 대도시와 인접해 있음에도 완주군은 해마다 인구가 늘어 인구 10만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완주군은 인구증가의 요인으로 혁신도시 조성, 산단조성에 따른 기업유치, 귀농귀촌 정책을 뽑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위한 행정차원의 노력과 민간부문에서의 주택공급도 적잖은 기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자족 가능한 15만 완주시 대도약이라는 구체적인 수치와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구체화 할 일자리창출, 정주여건 개선 등 구체적인 정책을 시행중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업농촌식품과도 농정일자리’, ‘로컬푸드’, ‘귀농귀촌’, ‘농산유통’, ‘농업융성’, ‘식품정책’, ‘농촌개발부서로 조직을 구성하여 인구 15만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지역 사례는 영광군이 참고할만한 의미 있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영광군의 현주소는 어떻습니까? 여러 가지 현안을 해결할 명확한 비전과 이를 뒷받침하는 행정적인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농업은 단순히 영광군 산업의 한 분야가 아닙니다. 영광군 경제의 근간이며, 경제의 중심축입니다. 영광군 농정과는 역량을 모아 현재를 아우르면서 향후 인구변동에 따라 반응할 수 있는 미래농업을 준비하여야 하며, 영광군농업기술센터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제 2, 3모싯잎송편만들어내야 합니다. 영광군 농업의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기대합니다. 지금의 모습에 안주해 우울만의 개구리가 된다면 이는 후손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짐을 전가하는 어리석은 침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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