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하/ 영광군농민회장

우스운 이야기를 해 본다. 국민의당 정동영의원실 발표에 지난 50년 동안 국내 땅값은 5,000배가 상승하였으나 쌀값은 45배 올랐으며 국내총생산(GDP) 증가분의 4배를 넘는다고 한다.

특히 역대 정권별로는 노무현 정부에서 GDP 상승액보다 10배 뛰어 최대 올랐다 한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문재인정부는 부동산 정책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대다수 집 없는 서민들이 좋아할지 궁금하기만 하다.

그동안 정권들은 왜 쌀값에는 인색하다 못해 가격 상승을 막고 있는 것일까! 도대체 농민들이 대명천지에 무슨 죽을죄를 지어서 이렇게 핍박을 하는 것일까!

밥 한공기에 200원도 안되는 쌀가격이 물가 상승의 주범이라고 낙인찍는 언론들의 기사는 도대체 무슨 근거로 갈겨대는 것일까!

검 한통에 천원이다. 그 안에 5개가 들어있어 껌 한조각에 200백원인 셈이다. 우리 국민들이 밥 한끼 먹는 밥값이 껌 한조각 가격이라는 것이 지금의 쌀값이다.

우리 농민들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밥 한공기에 300백원만 주라는 것이다. 1백원 올려 주라는 것이 그렇게도 잘못됐고 욕을 바가지로 먹어야 할 일인가? 우리 농민들이 그렇게도 염치없고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되어야 하는가 반문하고 싶다.

약속을 개차반 집어치우듯 갈아치우는 농립식품부 장관의 행태를 바라보며 분노가 머리끝을 넘어 온 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려 온다.

쌀 소득보다도 양돈농가의 소득이 더 많아졌다며 이제 농림식품부는 축산농업인에게 적극적인 정책을 내도록 하겠다는 장관의 말과 이것에 대하여 찬사를 쏟아내는 농협중앙회장의 모습을 보며 왜 그토록 많은 정권들이 쌀가격을 못 올리게 했는지 알 것 같은 심정이다.

그 이유는 쌀에 대하여 무지하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이 든다. 모르면 용감해지고 행동은 무식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쌀은 우리 농업의 근간이며 민족의 생명 산업임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희생만을 강요하는 억압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이라도 농림식품부는 재고미 방출을 당장 중단하고 실질적 가격으로 쌀 목표가격을 24만원으로 책정하길 바란다.

진심으로 우리 농민을 존중해주길 바란다. 농림식품부가 농민을 대변하는 기구가 아니고 농민을 탄압하는 기구로 전락하지 말 것을 정중하게 요청 드리는 바다. 우리 농민들이 이런 대접 받을려고 촛불을 들지 않았음을 명심하길 바라며 우리 농업을 말살하려는 관료 적폐 세력과 단호히 단절하여 현장에 농민들과 소통으로 작금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을 제안 드린다.

우리의 요구가 받아드리지 않으면 혹독한 대가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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