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구/ 영광부군수

영광군에 부임한지 벌써 6개월이 지나고 있다. 영광은 어느 지역보다 복잡 다양하고 활력이 넘치면서도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이 많은 곳임을 새삼 느끼곤 한다.

한편으로는 타 지역에 없는 원전이 소재하고 있어 세입 확충의 이점도 있지만, 안전성 문제로 인한 갈등으로 타 시군에 없는 원전 행정이라는 덤을 안고 지내는 불만도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꿋꿋하게 이를 이겨내고 있는 동료 공직자들의 헌신에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지난 해 영광군은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이모빌리티 엑스포는 87천명이 행사장을 찾았고, 2,83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였다. 내년 예산에도 6개 사업에 205억의 국비를 확보하여 영광군이 e-모빌리티 중심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대마산단의 분양율도 53%에서 81.1%까지 끌어올렸다. 민선 6기부터 준비한 불갑산이 7번째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지난 3월에 개장한 물무산 행복숲은 영광 군민 뿐만 아니라 외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53만명이 방문한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와 18, 16만여명이 방문한 중앙 및 도단위 스포츠대회 유치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으며, 어려웠던 농업 행정은 크고 작은 상을 다수 받기도 하였다.

청렴도 평가에서도 지난해와 같이 2등급, 전라남도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청렴군으로 재차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아쉬움도 없지 않다. 장기적인 예측과 면밀한 세부 검토가 부족했고, 군민들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시행착오도 없지 않았다.

2019년 정부는 일자리와 포용적 성장, 한반도 평화, 그리고 지방분권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군에서도 이러한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민선7기 공약의 본격적인 시행과 함께 2025 영광군 발전 종합계획에 따른 세부시행 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2019년에 추진할 중점 시책으로 첫째, 유망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확충하고, 미래를 이끌 전략 수립으로 지역경제 활력을 도모한다. 둘째, 군민 모두를 따뜻하게 보듬는 온정 있는 복지 공동체를 구현해 나간다. 셋째, 생동감 있고 잘사는 농산어촌 개발에 힘써 나간다. 넷째, 매력있고 품위있는 관광, 문화, 스포츠 산업을 강화해 나간다. 다섯째,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행복도시를 만들어간다. 여섯째, 군민과 소통하고 공유하고 공감하는 감동행정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군에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구일자리정책실 등 2개과를 신설하고 23명을 증원하는 조직개편을 시행한다. 직원들에게는 새로운 업무에 대한 철저한 연찬이 요구되고, 대민행정에 있어서는 군민들께 한 점의 불편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와 분발이 필요하다.

국민권익위원회의 고객감동 매뉴얼에는 국민을 화나게 하는 7가지에 무관심, 무시, 냉담, 어린애 취급, 로봇화, 규정 제일, 발뺌을 예시로 들고 있다.

, 나와 상관없다는 태도, 고객의 요구를 무시하거나 회피하는 태도, 차갑고 퉁명스러운 태도, 고객을 어린애처럼 다루는 태도, 기계적인 인사나 응대, 규정만 따지기, 발뺌하며 업무를 떠넘기기를 접할 때 민원인은 언짢아 지거나 불쾌해 진다는 것이다.

바라건대, 인내심을 갖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습관, 즉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소통하는 자세로 대해 준다면 어느 고객이 감동하지 않겠는가 !

2019 기해년 황금돼지 해에는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고, 새로운 다짐으로 군민들이 감동하는 군정을 펼쳐갈 수 있도록 동료 공직자들이 다함께 노력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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