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순대·황태·차돌박이 등 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
직접 빚은 전주 정통술 ‘모주’ 해장술로도 훌륭(?)
시간 걱정 없이 ‘24시간’ 언제든 맛볼 수 있는 콩나물국밥이 그 가격마저 저렴하다.
카리브 모텔 맞은편에 있는 ‘전주 24시 참편한 39콩나물국밥(이하 39콩나물국밥)’에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콩나물국밥을 단돈 3,900원에 맛볼 수 있다.
함평이 고향이라는 김현성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은퇴 후 콩나물국밥과 함께 첫 음식 장사에 뛰어들었다. 광주에서 맛본 ‘39콩나물국밥’이 다른 콩나물국밥들과 다르게 유난히 입맛에 맞아 육수를 직접 끓이냐고 묻기까지 했다. 맛도 좋고 가격까지 착한 콩나물국밥을 좀 더 많은 사람에게 맛 보이고 싶어서 고향과 가깝긴 하지만,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영광에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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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밥에 소주 한 잔 곁들여도 만 원이 안 되는 가격은 이 집의 자랑거리 중 하나. 3,900원이라는 가격에 혹여 그 양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시길. 보통 국밥 그릇에 아삭아삭한 콩나물과 직접 우린 육수가 한가득 담겨있다. 반찬과 공깃밥은 셀프로 원하는 만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덕분에 학생들은 앉아서 밥공기를 4~5그릇씩 비우기도 한다고. 아예 냉면 그릇을 달라고 해서 밥을 높이 쌓아 먹는 손님도 있다.
학생들이 밥을 말아 먹는 모습을 보면 자식 같다며 슬쩍(?) 국물을 더 챙겨주기도 하는 인심 좋은 곳이다.
저렴한 한 끼 식사 가격 덕택에 이것저것 곁들여 주문하는 손님들도 많다.
특히,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 ‘모주’가 콩나물국밥과 궁합이 환상적이라고 한다. 전주 전통주로 유명한 모주는 막걸리에 생강, 대추, 계피, 감초 등을 넣고 끓여 만든다. 알코올 도수가 1~2도 정도로 낮아서 술을 못하는 사람도 반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술안주로 좋은 야채부추전도 별미.
가장 기본인 콩나물국밥이 있고, 속이 시원하게 풀리는 맛을 원하면 김치콩나물국밥과 황태콩나물국밥을. 얼큰한 맛이 당긴다면 순대콩나물국밥이나 돼지국밥을 추천한다. 구수한 차돌콩나물국밥도 인기다.
김현성 대표는 “다른 건 몰라도 하루 24시간 장사한다는 초심만은 유지해달라는 손님도 있었다”라며, “새벽에도 직원이 지키고 있으니 언제든 찾아달라”라고 전했다.
콩나물국밥은 기본 3,900원부터 재료에 따라 6,900원까지. 야채부추전은 6,000원, 전골은 1만 원부터. 모주는 한 잔에 2,000원, 한 되는 1만 원.
전주 24시 참편한 39콩나물국밥
김현성 대표
영광읍 옥당로 134
카리브 모텔 맞은편
061-351-3939 / 010-3449-8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