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셋째 월요일, 올해 520일인 성년의 날을 맞이한 두 청년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곳이 있다. 심성미·임세훈 대표 부부(위)와 주인공인 김재은(왼쪽), 이우정(오른쪽) 청년.

 

 

 

너무너무 친절한 대표님, 회사 오래 다니고 싶어요~

전남 청년 내일로·마을로 프로젝트 인연, 마을도 미래도 행복 가득하길

군서 농공단지 인근에 위치한 행복예감’<대표 임세훈> 카페에는 올해로 20, 21살이 된 두 청년이 일한다.

임 대표는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남으신 어머니를 돕기 위해 고향인 영광으로 귀농했다. 부모님의 감 농장을 지키고픈 마음과 디자인을 전공한 아내 심성미 씨의 손끝에서 행복예감브랜드가 탄생했다. 농장 앞 부지에 판매장을 꾸려 직접 재배한 감뿐만 아니라 영광 지역 특산품도 함께 전시했다.

단순히 농수산물 판매장에 그쳤던 공간을 예쁜 카페로 꾸민 것은 전남 청년 마을로 프로젝트 덕분이다. 이 프로젝트는 만 18~39세의 청년들이 마을단위 사업장에 근무하며 다양한 복지 혜택을 받는 사업이다.

두 청년은 학교에서 해당 사업을 추천을 받아 취업을 결심했다. 올해 21살인 이우정 씨는 작년 담임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광주에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전남 청년 내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성년의 날을 맞아 스무 살이 된 김재은 씨는 원래는 대학을 꿈꿨지만, 학교로 찾아온 마을로 프로젝트 설명회를 듣고 좋은 기회라 생각해 도전했다. 이렇게 20대의 두 청년이 행복예감의 가족이 되었다.

학교에서 바리스타와 제빵 교육을 받은 두 사람은 카페 운영에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매일 아침 회의를 하며, 음료와 사이드 메뉴 개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들을 기획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농장 일과 디자인 작업, 외부 강의로 바쁜 대표 부부에게 두 청년은 훌륭한 일손이다. 올해 초 카페를 오픈한지라 조금씩 관리가 필요하지만, 마음 놓고 카페 일을 맡길 앞날을 기대한다.

임 대표는 이제 막 20대가 된 두 청년들이 좋은 환경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직원들이 불편해할까 식사도 따로 하고, 얼마 전 회사를 법인 등록했던 날은 함께 축하파티도 했다.

두 청년의 미래도 행복예감 카페가 함께 한다. 카페가 더 유명해져서 좀 더 많은 손님이 왔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계속 함께 오래도록 일하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다. 다른 회사를 가도 이렇게 좋은 대표님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두 직원은 회사에 만족한다. 특히, 김 씨는 본인보다 아버지가 이곳에서 일하는 것을 더 뿌듯해한다며 웃음 지었다.

두 청년처럼 영광지역에서 행복한 내일을 꿈꾸며 마을에 만족하는 청년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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