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회 영광예술제가 지난 10일 법성 꽃동산에서 열렸다. 글짓기 부문 장원을 수상한 주인공을 만나봤다. (민소희 학생과 설영님 할머니)
가족 향한 마음 담백·솔직하게 전한 따뜻한 글
작가 꿈꿨으나 아픈 환자에게 힘 되는 임상심리사로

이번 예술제 글짓기부문에 주어진 글감 중 ‘길(路)’이라는 소재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민소희(영광고1) 학생이 장원(전라남도 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종착역을 향해 지나쳐가는 수많은 정류장을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변곡점삼아 그 경험을 글로 표현했다.
민소희 학생은 “처음 글감을 받았을 땐 감도 안 잡히고 막막했다”며 “우연히 숲쟁이공원 옆 버스정류장을 떠올리고 내가 거쳐 온 정류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생각하다 글을 쓰게 되었다”고 전했다. 민소희 양에게는 감사를 전하고픈 사람들이 참 많다.


이처럼 가족들과 함께 이겨낸 힘겨운 지난날과 고마운 사람들에 대한 심정을 담담한 어조로 솔직하게 원고지에 담았다. 장원 소식을 전해들은 할머니는 “우리 소희는 평소에도 착하고 똑 부러지는 손녀”라며, 누구보다 기뻐했다. 가족에 대한 글을 썼다는 말에는 지난날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때마침 전해진 어머니의 수술이 무사히 잘 끝났다는 소식은 가족을 더욱 기쁘게 했다.
이근철 심사위원은 “화려하진 않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담백하고 솔직하게 풀어쓴 점이 인상 깊다”고 전했다.
